AI 핵심 요약
beta- 팔란티어는 11월 2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목받았다
- JP모간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262달러로 제시했다
- 골드만삭스도 소버린 AI 성장성을 근거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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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대표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종목코드: PLTR)가 11월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발표를 앞두고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깜짝 실적'을 점치며 목표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올해 팔란티어 주가는 회사 기준으로 보면 다소 밋밋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130% 넘게 폭등했던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됐다. 10월 29일 종가는 전일 대비 0.20% 내린 196.42달러로, 연초 대비 상승률은 10.50%에 그쳤다. 10월 9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 209.05달러와 비교하면 6.04%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대 수익률 측면에서도 시장에 뒤처졌다.

앞서 8월 3일 2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에는 흐름이 바뀌었다. 당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적표가 나오면서 주가는 가파르게 반등했고, 29일 종가 기준으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지금까지 약 56% 상승했다. 작년의 폭등 뒤 이어진 올해의 완만한 흐름이 다음 도약을 위한 '쉼표'였는지, 이번 3분기 실적이 그 답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에는 AI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금과 부채를 둘러싼 우려가 기술주 전반을 흔들면서 팔란티어 역시 약세 압력을 받았지만, 핵심 기술적 지지선은 지켜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 JP모간 "기업들, 이제 AI에서 수익을 기대한다"
분위기 반전에 가장 최근 힘을 보탠 곳은 JP모간이다. 브라이언 에섹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10월 29일 팔란티어에 대한 분석을 새로 개시하며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2027년 12월 기준 목표주가 262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28일 종가 196.81달러 대비 약 33%의 상승 여력이다. 그는 이와 함께 팔란티어를 애널리스트 포커스 리스트에 추가하고,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 촉매 관찰 대상'에도 올렸다.

에섹스가 짚은 핵심은 AI 도입 국면의 전환이다. 그는 고객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우리 생애에서 본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어떻게 도입할지 막 파악하던 해에서 이제 수익을 기대하는 해로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험의 시기를 지나 투자 대비 성과를 따지는 시기가 왔고, 바로 이 지점에서 팔란티어가 앞서 있다는 것이다.
그는 "팔란티어는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사의 사업 운영을 근본적으로 혁신함으로써 이미 투자수익률(ROI)을 실현하고 있으며,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팔란티어는 AI를 인간이 하던 업무를 단순히 자동화하는 단계 너머로 끌어올린다"며 "AI는 사업 운영 모델 전체를 혁신할 수 있고, 바로 그것이 팔란티어가 제공해 온 가치"라고 설명했다.
JP모간이 주목한 또 하나의 축은 'AI 주권(AI sovereignty)'이다. 에섹스는 고객이 AI 기술 스택 전체를 직접 통제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그 범위가 데이터에 그치지 않고 로직과 지식재산권, 업무 프로세스, 성과, 보안까지 아우른다고 봤다. 그러면서 "팔란티어는 기업과 정부 기관이 자체적인 생산·서비스 수단, 즉 초과수익과 가치 창출의 원천을 안전하게 확보하고 소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 강점이 대기업과 정부 고객 모두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 12분기 연속 성장 가속…숫자가 뒷받침하는 낙관론
월가의 낙관론은 수치에 근거를 두고 있다. 팔란티어는 덩치가 커졌음에도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늘며 1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높아졌다. 비GAAP 기준 영업이익률은 62%로 확대됐고, 잉여현금흐름(FCF)은 126% 급증했다. 로젠블랫 집계에 따르면 매출총이익률은 88%, 잉여현금흐름 마진은 50%에 이른다.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소프트웨어 기업이 드물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배경이다.

JP모간의 목표주가 산정 역시 이 같은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다. JP모간은 팔란티어의 2028년 잉여현금흐름을 117억 달러로 추정하고 여기에 기업가치 대비 잉여현금흐름(EV/FCF) 배수 55배를 적용했다. 2028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이 연평균 77% 늘 것으로 전망하되, 성장 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JP모간의 3분기 추정치 자체는 시장 컨센서스와 대체로 비슷하며, 에섹스는 실행력에 따라 의미 있는 상승 여력이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 골드만삭스의 태세 전환…"소버린 AI가 시장을 키운다"
JP모간에 앞서 월가의 시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곳은 골드만삭스였다. 가브리엘라 보르헤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10월 8일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12개월 목표주가 230달러를 제시했다. 10월 7일 종가 194.12달러 대비 18%의 상승 여력이다. 그는 업계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근거로 "이 주식이 2027년까지 또 한 번의 초과 성과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르헤스는 시장의 두 가지 핵심 쟁점, 즉 AI 성장 기회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는지와 인력 집약적인 현장배치 엔지니어(FDE) 모델이 효율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우선 전체 잠재 시장(TAM)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정부와 기업이 데이터를 대형 퍼블릭 클라우드에 넘기기보다 자국·자사 안에서 엄격하게 통제하려는 '소버린 AI' 흐름, 그리고 범용 챗봇을 대체하는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공급망과 물류, 내부 의사결정처럼 실제 운영을 개선하는 솔루션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웃돈을 낼 의향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기술 인재가 부족한 비기술 산업을 팔란티어의 기회로 꼽았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자체 엔지니어링 인력으로 AI 프로젝트를 감당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산업은 팔란티어에게 아직 개척되지 않은 거대한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FDE 모델에 대해서도 "단순히 엔지니어를 많이 채용하는 문제가 아니라 현장과 제품 간의 긴밀한 피드백 루프가 필요한 일"이라며 팔란티어가 이를 AI 엔지니어로 자동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확장의 기반에는 팔란티어의 핵심 기술인 온톨로지(Ontology) 아키텍처가 있다. 온톨로지는 흩어진 원시 데이터를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운영 객체로 바꿔준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3년간 맞춤형 소프트웨어 시장이 패키지 소프트웨어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기업들이 기존 ERP·CRM·HCM 시스템을 갈아엎기보다 그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플랫폼에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 기반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NVDA)는 자사 공급망 전반에 팔란티어의 파운드리(Foundry)와 AIP를 도입하며 협력을 넓혔고, 골드만삭스는 이를 아시아 기술 생태계 진출의 교두보로 평가했다. 네비우스(NBIS)와의 전략적 제휴로 소버린 AI 인프라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되면서 전 세계 네오클라우드 사업자 생태계로 발을 넓힐 기회도 얻었다.
금융 부문에서는 피터 자피노 전 AIG 최고경영자(CEO)가 2027년 1월 합류해 보험·은행·자산운용·사모펀드 영역의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정부 부문에서는 미 해병대가 디지털 전장 관리 시스템 '메이븐(Maven)' 접근 권한을 자체 네트워크 전반으로 확대했으며, 윌리엄블레어는 메이븐이 연간 반복 매출(ARR) 기준 10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고 추산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