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투표함 공개 검증 후 부정선거론을 재차 주장했다
- 장 대표는 투표용지 이상과 개표 결과 불일치를 지적하며 선관위 특검에 반발했다
- 정치권은 강성 지지층 결집과 당대표 연임을 겨냥한 행보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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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올공 시위는 장동혁의 정치적 자산…당대표 연임 포석"
장동혁 "어디서 싸우시든, 단 한 명만 남을 때까지도 힘 보탤 것"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6·3 지방선거 이후 148일 만에 투표함 공개 검증이 이뤄졌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부정선거론에 재차 힘을 실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둘러싼 논란을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강성 지지층을 결집해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당대표 연임 기반을 다지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6·3 지방선거 투표함 공개 검증 과정을 밤새 지켜본 뒤 선관위 특검의 투표함 반출을 저지했다.
결국 경찰의 지원을 받은 선관위 특검이 투표함을 반출하자 장 대표는 "야반도주하듯 투표함을 들고 사라졌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부정선거 증거가 쏟아져 나왔고, 투표함에는 또 다른 증거들이 남아 있다"며 재차 부정선거론에 힘을 실었다.
장 대표는 "투표관리관의 날인이 없는 투표용지가 상당수 발견됐고, 투표용지 색깔이 다르거나 여백이 없는 투표용지도 발견됐다"며 "한 박스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투표용지 100매와 국민의힘 후보의 투표용지 1매 등 총 101매가 최종 개표 결과와 차이가 났다. 실제 투표용지가 부족한 것인지, 숫자를 잘못 기재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리고 선관위의 부정을 밝히기 위해 싸우겠다"며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제헌절·광복절에도 '올공 시위' 참석…강성 지지층과 소통 지속
장 대표는 그동안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이른바 '올공 시위'에 지속적으로 참석하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강성 지지층과 보폭을 맞춰왔다.
지난 7월 17일 장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공식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하는 대신 올공 시위 현장을 찾아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쳤다.
광복절인 8월 15일에도 올공 시위 현장에서 "올공에 모인 시민들의 마음은 하나, 참정권 수호"라며 "참정권이 민주주의의 심장이다. 결국 참정권을 지키는 것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월 12일에는 올공 시위 100일을 맞았다며 축하 케이크 촛불을 끄고 직접 북을 치며 시위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표함 반출이 끝난 당일 밤에도 올공 시위 현장을 방문해 "우리가 이곳에 모인 이유는 단순히 투표함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중한 한 표와 참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여러분이 참정권 회복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곳이라면 올림픽공원이든 다른 곳이든 저도 여러분과 함께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올공 시위는 장동혁의 정치적 자산…당대표 연임 포석"
이처럼 장 대표가 계속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이유에는 강성 지지층과의 결속을 강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올공 시위는 장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됐던 모멘텀"이라며 "그동안 많은 퇴진론이 있었지만 올공 시위를 통해 이를 약화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엄 소장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장 대표의 존재감이 다소 밀리는 분위기"라며 "투표함이 반출됐다고 해서 부정선거론이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장 대표가 이를 본인의 정치적 승부수로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엄 소장은 "처음에는 2030세대가 많이 참여했지만 지금은 '윤어게인'과 태극기 부대가 주가 됐다"며 "장 대표는 올공 시위를 강성 지지층과 소통하는 통로이자 장 대표만의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올공 시위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결집해 있고 구심점도 존재한다"며 "이들의 영향력은 지역 정치보다 전당대회 등 중앙 정치에서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강성 지지층의 존재가 없으면 당권을 지키기 어려운 장 대표 입장에서는 퇴진 압력에 대응하는 동시에 차기 전당대회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동혁 "어디서 싸우시든, 단 한 명만 남을 때까지도 힘 보탤 것"
전날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장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정선거론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장 대표는 "올공 시위는 제가 찾아낸 장소도 아니고, 제가 싸우자고 해서 시작된 것도 아니다"라며 "그분들이 있는 곳에 가서 제도권과 국회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작은 힘을 보태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부정선거라고 부르든 무엇이라고 부르든 바꿀 수 없는 사실은 선거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정부와 민주당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후 올공 시위가 어떻게 될지, 경찰이 시민들을 어떻게 해산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아직 이 문제는 끝나지 않았고, 선관위가 개혁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이 어디로 가서 싸우시든, 몇 명이 남아서 싸우시든 단 한 명이라도 남아서 싸울 때까지 함께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jeongwon10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