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30일 국가데이터처가 9월 반도체 생산지수를 역대 최고로 끌어올렸다.
- 중소기업과 내수기업 체감경기도 생산·투자 확대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 다만 회복세가 반도체·자동차 등에 집중돼 전면 확산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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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투자 늘자 기계·건설도 '꿈틀'
중소기업 체감경기 11.2p 급등
더딘 내수 회복은 숙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반도체 생산지수가 한 달 만에 20% 가까이 급증한 가운데, 대기업과 수출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도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건설·기계장비 등 관련 업종으로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생산 증가세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 집중돼 있어 경기 회복세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 경기가 전체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업종별 온도차는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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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생산지수(계절조정·2020년=100)는 229.9로 전월 192.8보다 37.1포인트(p)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19.2%,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3% 증가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생산의 중장기 증가세도 뚜렷하다. 연평균 생산지수는 2023년 133.0에서 2024년 160.1, 지난해 180.6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 증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9월 제조업 전체 생산은 전월보다 9.9%, 광공업 생산은 9.0%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반도체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뿐 아니라 생산·출하 물량 확대 효과도 예상할 수 있다"며 "이미 계약된 대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일부 물량을 재고로 확보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9월 반도체 재고는 전월 대비 7.4%, 전년 동월 대비 21.6% 증가했다. 생산이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앞으로 반도체 호황의 지속 여부와 실제 출하 증가가 생산 확대의 지속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 개선도 눈에 띈다. 한국은행의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4.2로 전월보다 5.1p 상승했다. 2022년 8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중소기업 CBSI는 94.4에서 105.6으로 11.2p 급등했다. 2020년 10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내수기업 CBSI도 95.7에서 103.8로 8.1p 올라 2020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에 집중됐던 경기 개선 흐름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으로 번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의 생산과 투자가 늘면서 이들 산업에 납품하는 기계·장비 등 후방산업의 체감경기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설명에서 "수출 대기업 중심의 제조업 회복세가 납품업체인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으로 조금씩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를 제외한 비반도체 부문의 설비투자지수를 자체 추계한 결과 비반도체 설비투자 역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투자 확대가 다른 산업으로 번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내수 회복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6%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 감소했다. 3분기 전체로도 전분기보다 1.0% 줄었다.
기업 체감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이를 소비를 포함한 내수 전반의 회복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미다. 반도체에서 시작된 생산·투자 확대가 중소기업의 실제 매출과 고용, 가계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경기 회복의 폭과 지속성을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