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8일 김남근 의원은 에스컬레이터 장기 운행중단 118건을 공개했다
- 20년 이상 노후 설비는 950대이며 고장으로 14명이 다치기도 했다
- 부품 공급 지연에 국내 제조·공공구매 기반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철도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나 보강공사 등으로 한 달 이상 운행을 중단한 사례가 11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장으로 이용객이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한 만큼 노후 설비 정비와 부품 공급체계 개선, 국내 제조업 기반 강화를 위한 공공구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에스컬레이터 5965대 가운데 설치 후 20년 이상 지난 설비는 950대로 전체의 15.9%를 차지했다.

기관별 자료를 보면 수리와 보강공사, 노후 설비 교체 등으로 30일 이상 에스컬레이터 운행이 중단된 사례는 총 118건이었다.
기관별로는 코레일이 6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40건, 서울교통공사 10건 순이었다.
가장 오랫동안 운행이 중단된 사례는 서울역에서 발생했다. 지반침하에 따른 보강공사로 에스컬레이터 운행이 297일 동안 중단됐다.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도 적지 않았다. 코레일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총 3373건이었다.
고장이 인명피해로 이어진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 2023년 6월 수내역에서는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이용객 14명이 다쳤다.
코레일은 당시 사고 원인으로 구동 감속기 내부 연결축의 피로파괴와 역주행 방지장치 미작동을 제시했다.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나더라도 필요한 부품을 제때 확보하기 어려워 수리가 지연되는 문제도 드러났다.
조사 대상 5개 기관·노선의 에스컬레이터 5965대 중 중국에서 제조된 설비는 5222대로 전체의 87.5%에 달했다.
코레일은 일부 부품을 현장 규격에 맞춰 해외에 주문 제작하는 방식으로 공급받고 있어 보수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노후 설비의 부품 단종도 수리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설치 후 20년 이상 지난 에스컬레이터의 주요 부품이 단종되면서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공급도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설비를 도입할 때 구매가격뿐 아니라 장기간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지, 부품 단종이나 조달 지연에 대응할 수 있는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노후 설비의 정비·교체와 함께 국내 에스컬레이터 제조 및 부품 공급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2024년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K-에스컬레이터가 출범했다.
그러나 에스컬레이터는 현재 공사용자재 직접구매 대상품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공공구매를 통한 국내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공공발주기관이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제품의 품질과 부품 공급 능력, 유지보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마련할 '공공발주 모범거래기준'에 중소기업 공사용자재 구매 확대 방안을 반영하고, 발주기관별 구매실적과 직접구매 예외 적용 사유를 점검할 것을 요구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공사용자재 직접구매 대상품목으로 지정할 필요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부가 국가철도공단과 철도·도시철도·공항 운영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노후 설비 및 부품 수급 실태를 점검하고, 반복 고장과 주요 부품 상태를 고려한 정비·교체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공공발주기관은 품질과 유지보수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넓혀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며 "정부는 공공발주 모범거래기준에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확대를 반영하고, 실제 구매실적과 예외 적용 사유까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