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7일 음바페가 마오쩌둥을 독재자로 표현해 중국에서 논란이 일었다.
- 멍뉴·둥펑음료 등 중국 기업들이 음바페와 광고 협력을 중단했다.
- 음바페는 중국과 중국인에게 상처를 줬다며 프랑스어·중국어·영어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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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펑음료·밀크그라운드도 결별, 웨이보 조회 3억회 넘어
음바페 흔적 지우기, 관련 기사 경기 광고 등 일제히 삭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중국의 전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에 대해 독재자 운운하는 발언으로 중국 내 거센 반발과 저항에 부딪쳤다. 중국 유가공 축산업체 멍뉴(蒙牛)와 에너지 음료 업체 둥펑음료(東鵬飲料) 등 대기업들은 음바페와의 광고 협력을 전면적으로 중단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음바페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영상에는 음바페가 자신을 소재로 한 인터넷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 가운데 가장 재미있었던 사례를 소개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을 통해 음바페측이 마오쩌둥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와 함께 마오를 '중국의 독재자'라고 표현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쳤다.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이끈 지도자로 중국에서 국가적 상징성을 지닌 인물이다. 미국으로 치면 워싱턴 같은 인물이다. 마오를 둘러싼 중국 안팎의 역사적 평가와 별개로, 그를 풍자하는 표현은 중국에서 정치·역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음바페를 후원하던 중국 기업들은 모든 광고를 중단하고 나섰다. 멍뉴는 27일 성명을 통해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언행을 단호히 반대하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며 음바페와의 모든 협력 관계를 즉시 종료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의 유가공 식품 업체인 멍뉴는 2021년 10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음바페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발탁했다. 올해 4월 음바페와 파트너십을 맺은 둥펑음료와 멍뉴 계열 치즈 제조업체 밀크그라운드도 협력 중단을 발표했다.
중국 스포츠 플랫폼 동치우디(懂球帝)는 26일 음바페의 발언을 중국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규정하고 관련 인터뷰를 번역 등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도 같은 날 저녁부터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경기 중계를 중단하고 음바페가 등장하는 광고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도 논란에 가세했다. 궈자쿤(郭嘉昆)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언행은 중국 사회 각계의 집단적 반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파장이 이어졌다. 웨이보에서 관련 해시태그는 27일 오후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조회 수는 3억 회를 넘어섰다. 음바페의 웨이보 계정에는 관련 법규 위반을 이유로 발언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샤오홍수(小紅書)는 음바페와의 콘텐츠 협력 계약이 2024년 말 만료됐다며 관련 콘텐츠를 계속 점검하고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바페는 이날 프랑스어·중국어·영어로 작성한 성명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경솔한 발언이었으며 중국과 전 세계 중국인 공동체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는 점을 이제 이해했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국민과 중국 역사에 대한 깊은 존중을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의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가치가 현지 여론과 역사·정치적 민감성에 크게 좌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에서 광고와 사업 기회를 확보한 해외 유명 인사에게 현지 정서에 대한 고려가 중요한 위험 관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