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혜상은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페라 라보엠 첫 출연 소감을 밝혔다.
- 박혜상은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미 역으로 고난도 곡과 연기를 선보인다.
- 김광현은 박혜상의 안정적인 기량과 개성 있는 미미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소프라노 박혜상이 오페라 '라보엠'에 첫 출연하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광현 지휘자,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푸치니의 명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혜상, 김광현 지휘자는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인터뷰를 통해 11월 5일부터 8일까지 공연되는 대극장 오페라 '라보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번이 '라보엠'에 첫 출연하는 박혜상은 미미 역으로 고난도의 곡을 소화하는 한편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저는 미미를 처음 하는 거고, 시작이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작부터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으려면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준비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죠. 연습하려고 볼로냐에도 다녀왔어요. 이탈리아의 라스칼라에서 오랫동안 일하셨던 선생님께 코치도 여러 번 받았고, 매트에 있는 분께도 물어보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죠. 아리아 같은 건 오랫동안 '라보엠'을 수없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악보를 제대로 들여다보니까 머릿속으로 그냥 상상했던 거나 익숙해진 것 이상으로 보물들이 많이 숨겨져 있더라고요."(박혜상)

박혜상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 극장에서 활약해온, 한국을 대표하는 오페라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번 무대를 김광현 지휘자와 함께, 소프라노 황수미와 더블 캐스트로 활약하게 된 것에 남다른 소감을 얘기했다. 김 지휘자 역시 박혜상의 무대를 오래 보아온 만큼 기대감과 만족감이 충분한 상태다.
"제가 라보엠 프로덕션을 벌써 대여섯 번 거쳐왔더라고요. 한 프로덕션마다 미미가 최소 2명은 있었을 테니 얼마나 많은 미미들을 만났겠어요. 박혜상 씨의 미미는 아무래도 본인이 큰 무대에 섰던 가수들과 많이 해본 만큼, 그들의 장점을 다 갖고 있어요. 어떤 파트를 소화하는 데 있어서 이유도 굉장히 명확하고 또 하나는 컨디션을 타질 않아요.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컨디션이 좋든 안 좋든 언제나 똑같은 분을 보면서 저 사람은 AI 아니냐. 얘기했는데 이 분이 그래요. 저도 박혜상 미미 덕분에 또 새롭게 아주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고 또 한 명의 특별한 미미를 우리 나라에서 탄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김광현)
박혜상은 이번 오페라를 준비하면서 '라보엠'을 수도 없이 들었다고 했다. 밀렐라 프레니를 롤 모델로 꼽은 만큼 그의 버전을 모방하다시피 연습을 했고, 그 과정을 거쳐 자연히 박혜상의 버전으로 흘러나온다. 오래도록 연주된 명작 오페라의 많은 부분이 다른 이들을 거치면서 전통처럼 굳어졌지만, 다시 오리지널로 돌아가 박혜상만의 미미를 만들겠단 각오다.
"오페라를 계속하고 사람들이 많이 부르다보면 어느 순간 오리지널리티보다는 트레디션이라는 거를 또 따라가기도 하거든요. 악보에 적어놓은 정확한 방식으로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게 오리지널리티인데 이렇게 해버릇하니 너무 유명한 레코딩이 되고, 마치 오리지널인 것처럼 여기기도 하죠. 그런 것들을 제가 선택하고, 웬만하면 오리지널을 따라가려고 했어요. 저는 처음이잖아요. 불필요하지 않고 필요가 되기 위한 것들이 뭐가 필요한지. 제 역량이 되는지 의미가 잘 전달되는지 디테일한 부분, 음악적인 부분을 많이 고민했어요."(박혜상)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매년 서울시오페라단의 공연을 통해 대극장 오페라를 선보여왔다. 수년 전부터 자리잡은 대극장 오페라의 완성도 높은 무대와 작품성의 명성이 이미 널리 알려진 터다. 두 사람은 대극장 오페라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도, 조금 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을 짚었다.
"어쨌든 '라보엠'이 처음이니, 시키는 대로 잘 따라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극장에서 어디가 더 핫스팟이다, 더 잘 울린다 이런 점들을 잘 들어야 할 것 같고요. 아무래도 음향이 오페라 하우스로 지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마이크를 쓴다고 들었거든요. 마이크를 쓰면서도 방해받지 않고 제 것을 잘 할 수 있도록. 팀에서 또 열심히 해주실 거라서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 성악에서 가장 중요한 거는 극장 사이즈보다 내 몸에 있는 감각들에 잘 집중해서 가는 거거든요. 어쨌든 가곡이 아니라 오페라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여러 가지 컬러를 만들면서 서포트를 해야하고, 팀을 잘 따르고 같이 해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박혜상)
"지금 겸손하게 말씀을 하셨는데 워낙 큰 극장에서 많이 섰던 경험이 있는 가수시니까요. 세종문화회관이 오페라 하우스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아주 획기적이고 훌륭한 오페라들을 많이 해왔고 저도 많이 봤었어요. 지휘자로서 가장 중요한 건 일단 성악가들이 얼마나 잘 즐겁게 즐기면서, 말 그대로 뛰어노는 오페라를 할 수 있을까. 오케스트라가 잘 받쳐줘야 되거든요.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도 오페라를 많이 작업해 왔고, 우리나라 최고의 오페라 오케스트라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사운드도 훨씬 더 풍성하고 음악적으로 그런 충족시킬 만한 사운드를 준비하도록 연습하고 있습니다. 오셔서 보시면 많은 분들이 충분히 만족할 무대가 될 거예요."(김광현)

박혜상은 처음 만나는 미미 역을 연기하고, 노래하면서 스스로와 닮은 점을 찾아냈다. 젊은 보헤미안들의 이야기를 그린 푸치니의 오페라는 현재 뮤지컬 '렌트'로도 제작돼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고 호흡하는 고전이 됐다. 현재 한국의 젊은 관객들과 전 세계의 오페라 신 역시 예의주시하는 무대가 된 만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게 목표다.
"미미는 자수를 놓는 직업을 가졌거든요. 늘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환상을 존경하는 사람인데, 자수는 아름답지만 멈춰있고 향이 없죠. 가짜 꽃이라 미미는 찰나의 아름다움을 항상 동경하는 것 같아요. 순간의 아름다움에 굉장히 동경을 가지고 있고 취해 있지만 본인의 삶에 대해서는 사실은 굉장히 피하고 보지 않으려고 하는 면도 있고요. 미미는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들을 계속 가지고 죽음까지 가지 않나 생각해요. 단순히 멋진 아리아를 듣는 거나 쇼보다도 그 안에 있는 푸치니의 깊은 철학이나, 이야기에 접근을 하다보면 오페라는 더 즐거운 일이 될 것 같아요. 화려함 뒤에 정말 좋은 선물들이 많이 있어서 자신의 방법대로, 색깔대로 찾아가는 그런 약간 숨은 찾기 하는 느낌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박혜상)
"조금 가벼운 얘기일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모든 관객들은 다 4막의 미미가 죽은 다음에 거기 많이 우시는데 저는 3막이 그렇게 슬프더라고요. 오페라 초심자나,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나는 어디가 슬펐다. 난 무제타가 기도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이런 내용에 조금 집중해서 보시면 재미를 느끼시는 순간이 다 다르거든요. 관객들이 조금 더 편하고 즐겁게 오페라를 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캐스팅을 잘 한게 두 팀이 있는데 각 팀이 극중 친구 사이들처럼 나이대가 비슷해요. 두 페어를 다 보셔도 다른 재미를 느끼실 거라고 확신하고, 음악적으로, 연출적으로도 조금씩 다른 포인트들이 있어서 충분히 매력적인 공연이 될 거라고 봅니다."(김광현)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