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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스포티파이 ② 'AI 비용' 우려 딛고 회수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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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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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티파이는 23일 AI 투자로 이용 시간과 구독 유지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 대형 취향 모델과 AI 에이전트 연동으로 추천 경쟁력을 강화했다.
  • AI 리믹스와 오디오북 확장으로 신규 수익원과 성장 기반을 넓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형 취향 모델'이 연 수십억 시간 청취 추가
AI 리믹스부터 오디오북 180개국 확대까지
"AI 에이전트 시대, 스포티파이는 범용 상품 안 된다"

이 기사는 10월 23일 오후 4시2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파이 ① 'AI 투자 결실'에 하락장 역행...나홀로 11% 급등>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스포티파이(SPOT) 실적의 핵심은 숫자 자체보다 그 이면의 변화에 있다. 청취자에게 음악을 골라주는 'AI DJ' 등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그간 비용 부담 우려를 키워온 요인이었다. 이번 실적은 그 투자가 이용 시간 증가와 구독 유지, 새로운 매출원으로 연결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스포티파이 [사진=블룸버그]

◆ '대형 취향 모델'이 만든 수십억 시간의 청취

AI 성과의 중심에는 스포티파이가 자체 개발한 '대형 취향 모델(Large Taste Model)'이 있다. 구스타브 쇠데르스트룀 공동 CEO는 "올해 초 이 모델을 비롯한 AI 기능 개발에 상당히 큰 투자를 했다"며 "초기 도입 단계에서 이미 콘텐츠 발견 부문이 두 자릿수 개선됐고, 일부 알고리즘 기반 서비스에서 이용자들이 보내는 시간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모델이 연간 수십억 시간의 청취를 추가하는 궤도에 올라 있으며, 취향 모델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강조했다.

추천이 정교해질수록 구독자는 더 오래 머물고, 이는 장기 유지율 개선으로 이어진다. 미국 프리미엄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음악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취향 프로필(Taste Profile)' 기능을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터랙티브 기능의 확산도 눈에 띈다. 프리미엄 이용자 약 4000만명이 믹스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있으며 이용량은 전 분기 대비 90% 급증했다. 이용자가 직접 만드는 믹싱 활동은 다시 추천 기능과 AI 역량을 개선하는 신호가 된다.

AI는 내부 생산성도 끌어올렸다. 경영진은 AI 기반 개발 덕분에 인력을 늘리지 않고도 최근 6개월 주기 동안 실제 출시한 기능 수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비용 증가세가 꺾이는 가운데 제품 속도는 빨라지는, 이른바 '투자의 회수 국면'이 시작된 셈이다.

◆ "에이전트형 AI 시대에 이례적으로 유리한 위치"

투자자들의 오랜 우려는 AI 비서가 스포티파이와 고객 사이를 가로막는 '중개 기능 상실'이었다. 메타의 '뮤즈'나 '인스팅트' 같은 개인 비서형 AI 에이전트가 가격과 서비스를 비교하게 되면 스포티파이가 범용 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쇠데르스트룀 CEO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지난 2월 우리는 세계 최초의 진정한 지능형 에이전트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챗GPT 같은 서비스를 쓰는 소비자들이 미디어 서비스에도 지능을 요구할 것이라는 데 베팅해왔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이미 챗GPT, 메타 레이밴 스마트글라스, 뮤즈 등과 연동을 마쳤으며, 뮤즈를 통해 음악 재생과 보관함 저장, 맞춤형 플레이리스트 생성, 오디오북·팟캐스트 탐색을 지원할 계획이다.

근거는 과거의 경험이다. 그는 "사람들은 수년 동안 출퇴근길에 구글 지도와 웨이즈를 통해 스포티파이를 이용해왔다"며 "우리의 사업 모델은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이는 엄청난 성장을 가져다줬고, 우리는 범용 상품으로 전락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외부 에이전트는 요청만 보낼 뿐, 무엇을 재생하고 추천할지는 스포티파이가 자체 데이터와 추천 역량으로 결정한다. 카탈로그와 이용자 데이터가 외부로 넘어가지 않아 데이터 순환은 스포티파이 생태계 안에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경영진은 새로 등장하는 모든 AI 인터페이스에서 라이선스 콘텐츠의 우선적 백엔드가 되겠다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제프리스 역시 스포티파이 플랫폼이 AI 중개 상실 우려에 대한 방어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 AI 리믹스, 다음 수익화 카드

AI는 새로운 매출원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5월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팬들이 참여 아티스트의 곡으로 커버곡과 리믹스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고, 이후 다른 음악 저작권 단체 및 출판사들과도 잇따라 계약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하반기 워너뮤직그룹과 함께 선보일 AI 리믹스 서비스에 쏠려 있다. 이 도구는 프리미엄 부가 상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쇠데르스트룀 CEO는 "이 경쟁의 승부는 누가 가장 많이 보상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가장 많은 아티스트에게 보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곳은 단연 우리"라고 자신했다. 히니 애널리스트도 AI 리믹스 같은 신제품이 이익률을 해치기보다 개선하거나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는 회사의 '가격 대비 가치' 수익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무료 요금제의 가치를 높이고, 프리미엄을 강화한 뒤, 광고·가격 인상·부가 상품 중 최적의 수단으로 그 가치를 수익화하는 '3단계 공식'이다. AI 기능 강화가 향후 가격 인상과 부가 요금제 도입의 명분이 되는 구조다. 경영진은 2027년 신규 요금제와 가격 인상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열성 팬이 플랫폼에서 더 많이 지출하는 '멱법칙'형 상품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콘텐츠 확장이 만드는 선순환

AI가 이용자를 붙잡는 엔진이라면 콘텐츠 확장은 그 엔진에 연료를 공급한다. 노스트롬 CEO는 "콘텐츠를 확장할 때마다 새로운 청취자를 끌어들이고, 기존 청취자에게는 거의 매일 다시 찾아올 이유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표 사례가 오디오북이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22개 시장에서 제공 중인 오디오북 서비스를 연말까지 180개 이상 시장으로 넓혀 120개 언어, 35만 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3년간 오디오북 청취자는 40% 늘었다. 활성 이용일수가 늘면 구독 유지율과 고객 생애가치가 높아지고 새로운 부가 상품 기회도 생긴다.

크리에이터 생태계도 키우고 있다. 팬이 회원 전용 혜택을 받는 대가로 크리에이터를 직접 후원하는 '크리에이터 멤버십'을 이번 주 출시했고, '스포티파이 파트너 프로그램'은 올가을 35개 시장에 추가로 확대한다. 동시에 이른바 'AI 슬롭' 우려에 대응해 저품질·스팸 음원 5000만 곡 이상을 추천 목록에서 제외하고 스팸성 음원 7500만 곡을 삭제하며 플랫폼 품질 관리에도 나섰다.

성장 여력은 여전히 크다. 경영진은 인구의 약 50%가 유료 구독료를 내는 스웨덴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전 세계 보급률은 아직 4%에도 못 미친다. 노스트롬 CEO는 "2018년 상장 당시 7100만명이던 구독자를 이후 해마다 빠짐없이 2500만명 이상 늘려왔다"며 "팬데믹과 가격 인상, 변화하는 소비 환경 속에서도 증가세는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신중론도 공존…"AI 수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확산"

모두가 낙관하는 것은 아니다. 피보털 리서치는 AI 음악의 영향이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2030년 MAU 전망치를 9억2800만명에서 9억6200만명으로, 프리미엄 구독자 전망치를 3억3300만명에서 3억7300만명으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420달러에서 460달러로 높였다. 그러나 음반사의 협상력, AI 에이전트, 묶음 상품 판매, 높은 밸류에이션(EV/EBITDA 약 33배)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으며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가 적정가치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레이먼드 제임스도 무료 서비스 변경이 유료 전환율을 높이고 있다는 근거가 아직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방향성은 분명하다. 루이가 CFO는 "2030년 목표 달성을 향해 내년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며 "성장과 수익성, 잉여현금흐름을 계속 복리로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AI를 비용이 아닌 성장 엔진으로 바꿔낸 스포티파이의 사례는 AI 수혜의 지형이 반도체를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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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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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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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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