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 페덱은 26일 KIA와 PO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 페덱은 홈런 두 방을 맞고 4.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 삼성은 선발 조기 강판으로 불펜 부담을 떠안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정규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KIA의 벽을 가을야구에서도 넘지 못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얻어맞으며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페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94개였다.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한 삼성은 첫 경기부터 페덱을 앞세워 기선 제압을 노렸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비율은 77.1%(35차례 중 27차례)에 달할 만큼 첫판의 중요성은 크다.
페덱은 올 시즌 후반기 삼성에 합류해 13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하지만 KIA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25로 고전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러한 상대 전적에도 페덱을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25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에도 선발투수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페덱은 이번에도 KIA 타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박정우와 박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상황에서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김도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김도영은 곧바로 2루를 훔쳤고, 페덱은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수비도 페덱을 돕지 못했다. 우익수 김성윤이 홈으로 던진 공이 포수 강민호의 키를 넘어가면서 카스트로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나성범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2사까지 완벽하게 막아냈던 이닝이 순식간에 2실점으로 바뀌었다.

2회에는 안정을 되찾는 듯했다. 한준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태군과 하주석을 각각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3회 다시 2사 후 집중력이 흔들렸다. 박정우를 1루수 직선타, 박재현을 투수 앞 번트 아웃으로 처리하며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러나 김도영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카스트로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얻어맞았다.
카스트로는 페덱과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9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시속 117㎞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의 투런 홈런이었다. 1회 적시타에 이어 3회 투런포까지 허용하면서 페덱은 카스트로 한 명에게만 3타점을 내줬다. 삼성은 0-4로 끌려가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겼다.
4회에는 하위 타선에도 장타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한준수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한준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쪽 외야 관중석으로 날려 보냈다. 비거리 120m의 솔로 홈런이었다. 페덱의 이날 두 번째 피홈런이자 다섯 번째 실점이었다.
페덱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재현과 김도영을 범타로 처리했지만, 2사 후 좌완 배찬승에게 공을 넘겼다. 결국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2사 후 실점이었다. 페덱은 1회와 3회 모두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았다. 하지만 두 차례 모두 김도영을 출루시킨 뒤 카스트로에게 결정타를 허용했다.

특히 3회에는 실책이나 불운을 탓하기 어려웠다. 김도영의 안타에 이어 카스트로와의 긴 승부에서 장타를 허용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키웠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김도영을 KIA의 경계 대상 1순위로 꼽으며 상황에 따라 정면승부를 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도영은 1회 볼넷과 도루, 3회 안타로 두 차례 득점의 출발점이 됐다. 그러나 정작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린 선수는 김도영 뒤에 배치된 카스트로였다. 김도영을 막는 데만 집중할 수 없는 KIA 타선의 위력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페덱의 부진은 삼성에 더욱 뼈아프다. 정규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PO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선발투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덱은 5회도 마치지 못했다. 삼성은 첫 경기부터 불펜을 조기에 가동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정규시즌 KIA전 2패, 평균자책점 5.25라는 불안한 기록은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졌다. 페덱은 다시 한번 호랑이 타선의 집중력과 장타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가장 먼저 꺼내 든 선발 카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차전의 무게를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결과다.
페덱은 이날 삼성의 첫 번째 승리를 책임져야 할 투수였지만, 오히려 KIA에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준 채 고개를 숙였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