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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골든타임] ① 유럽을 뒤덮은 청년들의 분노…한국도 자유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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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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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에서 17일 고물가·긴축 반대 시위가 대규모 폭력 사태로 번졌다.
  • 유럽 각국에서도 청년·서민들이 교육·주거·복지 축소와 재정 부담에 항의했다.
  • 한국도 반도체 호황 뒤 국가채무 급증과 고령화에 대비할 재정 개혁이 시급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복지·지출 확대가 부른 만성 적자… "터질 게 터졌다" 유럽 연쇄 시위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 독일과 격차 175bp… 'PIGS 공포' 재소환
초고령화·재정준칙 부재 韓… 2055년 국가채무비율 126.3% '경고등'
 

프랑스에서 시작된 고물가·긴축 반대 시위가 유럽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재정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생활고와 복지 축소에 대한 불만이 거리의 분노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수출은 늘고 있지만, 그밖의 성장 동력은 여전히 취약하다.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줄고 있고, 저출생·고령화로 의무지출이 불어나면서 국가채무비율은 2055년 GDP 대비 126.3%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뉴스핌은 6회에 걸쳐 반도체 호황에 가려진 한국 재정의 구조적 위험을 진단하고, 미래대응기금의 실효성을 검증한다. 아울러 전문가들과 함께 위기가 닥치기 전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해법을 모색한다.

[재정 골든타임] 기획시리즈 6부작
① 유럽을 뒤덮은 청년들의 분노…한국도 자유롭지 않다
② 반도체 걷어낸 韓 경제의 민낯…수출 절반·법인세 2배가 '칩' 
③ 줄일 수 없는 지출이 몰려온다…2025년, 예산 3분의 2가 '고정비'
④ 취업자 47개월째 감소…일할 곳 없는 청년이 떠안을 나랏빚
⑤ 162조 '재정 저수지'는 물을 담을 수 있을까
⑥ "호황 때 지붕 고쳐야"…전문가 5인이 꼽은 재정 골든타임 처방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10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공화국) 광장은 연막탄과 최루가스로 뒤덮였다. 열악한 학교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9월 중순부터 거리에 나선 고교생·대학생 시위가 고물가와 정부의 긴축 예산안에 반발하는 노동조합·시민 시위와 합쳐지면서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전국 110곳에서 열린 집회에 55만 명(노동총연맹[CGT]·청년단체 추산 8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 일부가 이탈해 약탈과 방화에 가담하면서 마르세유에서는 에르메스 매장이 털리고 리모주에서는 19세기에 지어진 시청사가 불에 탔다. 수년 만에 최악의 폭력 사태였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 있는 마리안느 동상이 시위대에 의해 훼손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분노는 국경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번졌다. 이탈리아 밀라노·볼로냐·토리노·로마에서는 물가와 교육 예산, 군사비 지출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난 16~18일 격화했다. 포르투갈 리스본·포르투와 스페인에서는 주거난 항의 시위가 이어졌고, 벨기에 브뤼셀과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교육·공공서비스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알바니아·세르비아 등 발칸반도에서는 부패 청산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청년·학생 시위가 터져 나왔다.

나라마다 직접적인 도화선은 다르다. 그러나 올해 이란 전쟁 이후 연료·에너지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재정 여력이 바닥난 정부가 청년과 서민의 부담을 덜어줄 지출을 늘리지 못하는 구조는 닮아 있다. 코로나19와 에너지 위기 때 빚으로 늘린 지출을 되돌리지 못한 채 쌓인 '만성 적자 재정'이 불만을 키우는 공통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① 프랑스: 교육 예산은 늘었지만 이자는 더 늘어… 540억 유로 재정 조정의 딜레마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Eurostat) 집계로 올해 2분기 말 119.1%다. 그리스(140.8%), 이탈리아(139.9%)에 이어 EU 3위다. 정부는 이 비율이 올해 말 119.3%, 2027년 말 121.7%로 오를 것으로 본다. 재정적자도 올해 GDP 대비 5.4%로 EU 기준(3%)을 크게 웃돈다. 정부지출 비중이 GDP 대비 약 57%로 역내 최고 수준인 반면 세입 기반은 약해졌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일 공개한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약 80조 원) 규모의 긴축안을 담았다. 이 중 내년분은 450억 유로가량이다. 이런 조치가 없으면 내년 적자가 GDP 대비 6.5%까지 커지는데, 이를 5.0%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자 부담이다. 예산안 기준 국가 부채 관련 지출(이자 729억 유로 포함)은 올해 603억 유로에서 내년 745억 유로로 늘어 교육부 예산(655억 유로, 연금 기여금 제외)을 넘어선다. 교육 예산도 올해보다 12억 유로 늘어나지만 정규 교사 1,588명을 줄이는 내용이 담겨 학교 현장의 반발을 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위대와 예술·문화학교 학생들이 학교 환경 개선과 정부 조치를 요구하는 고등학생 운동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며 루브르 박물관 입구를 막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ING는 내년 이자 비용이 약 120억 유로, 국방비가 64억 유로 늘어나면서 나머지 분야가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예산안에는 고액 연금의 물가 연동을 중단해 41억 유로를 아끼는 방안(소액 연금은 보호)도 포함됐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17일 시위로 약 2,400명이 체포되고 경찰·헌병 약 1,000명이 다쳤다. 까르푸는 50개 점포가 피해를 입었고 이 중 20곳은 약탈당했다. AP는 약 3,000개 점포가 파손되거나 약탈된 것으로 집계했다. 로랑 뉘녜스 내무장관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19일 이를 반려했다.

정부는 24일 시위에 경찰·헌병 7만 명과 헬기, 장갑차, 물대포를 투입하고 대테러 특수부대까지 동원했다. 이날 시위에는 41만 명(내무부 집계, CGT 추산 80만 명)이 참여했고 1,435명이 체포됐다. 17일 같은 대규모 약탈은 없었지만, 프랑스상공회의소(CCI)는 소매업체들이 문을 닫으면서 매출이 80%가량 급감했다고 밝혔다. 31일 추가 시위가 예고됐고, 노조는 다음 달 5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불길에 휩싸인 프랑스 파리 도로 위에 서있는 한 시위 참가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② 이탈리아: 초고령 사회에 연료비 급등… 군 공수부대까지 투입

이탈리아의 부채비율은 139.9%로 그리스에 이어 EU 2위다. 유로스타트 기준(2025년 1월 1일)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4.7%로 EU에서 가장 높다. 연금·의료비 지출이 재정을 압박하는 가운데 연료비 급등까지 겹치면서, 16일 학생 시위 '노 멜로니 데이'를 시작으로 17~18일 밀라노·볼로냐·토리노 등에서 폭력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교육 예산 확대와 군사비 지출 반대를 요구했다.

밀라노에서는 상점 약탈과 방화가 잇따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경찰은 18일 소요와 관련해 271명(미성년자 23명 포함)을 연행하고 32명을 체포했다. 조르자 멜로니 정부는 19일 밀라노에 군 병력 500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24일에는 폴고레 공수여단 병력 500명이 추가로 배치됐다. 폭력 시위 참가죄를 신설해 최대 징역 5년과 벌금 2만 유로를 물리는 보안 법령도 내놨다. 24일 로마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콜로세움 진입을 시도하다 경비원에게 제지됐고, 테르미니역 앞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남부에서는 경유 가격 급등에 항의한 화물차·농민 시위로 슈퍼마켓과 주유소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③ 포르투갈·스페인: 집값·임대료 폭등이 부른 '텐트 농성'과 조기 총선

포르투갈의 주택 가격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5% 올라 EU 2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중앙은행은 전국에서 약 30만 가구가 부족한 것으로 추산한다. 청년들은 지난 17일 리스본 로시우 광장에 약 200개, 포르투 돔 주앙 1세 광장에도 천막을 쳤다. 이들은 세입자 퇴거를 쉽게 하고 신규 계약의 임대료 상한을 없애는 정부 법안의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로시우 광장에 자리잡은 주택난과 고물가 항의 시위 텐트촌. [사진=로이터 뉴스핌]

경찰은 20일 새벽 두 광장의 천막을 철거하며 55명을 연행했다. 시위대가 광장에 다시 모이자 25일 새벽에는 곤봉과 경찰견을 동원해 리스본의 천막 100여 개를 다시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리스본 25명, 포르투 6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경상자가 7명이라고 밝혔지만 시민단체 '카사 파라 비베르'는 6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부채비율 101.4%의 나라 스페인에서는 9월 하순 수도 마드리드에서 할머니 마리아 델 카르멘(87) 씨가 70년간 임대로 살던 집에서 강제퇴거되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주거권 시위가 전국으로 번졌다. 의회가 지난 2일 정부의 주택 긴급 법령을 부결하자 시위가 격화했고,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5일 조기 총선(11월 29일)을 발표했다. 해당 노인은 지난 7일 숨졌고, 노조는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5월 에어비앤비에 불법 의심 매물 약 6만5천 건의 삭제를 명령했지만 주택난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④ 벨기에: 예산 삭감 반발, 최루가스·물대포 충돌

벨기에의 부채비율은 110.2%로 EU 기준(60%)의 두 배에 가깝다. 바르트 더 베버르 총리의 연립정부가 예산 삭감을 추진하자 9일 전국 총파업이 벌어졌고, 브뤼셀에서는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시위대를 해산하며 21명(미성년자 13명)을 연행했다. 더 베버르 총리는 지금 긴축하지 않으면 부채와 이자의 악순환이 미래 세대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지만 지난 17일과 24일에도 청소년 중심의 수백 명이 브뤼셀 도심에 모여 경찰과 충돌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반정부 학생 시위대가 경찰이 쏜 최루탄을 발로 차거나 던지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⑤ 그리스·발칸국들: 교육·주거·부패 불만이 겹친 청년 시위

그리스에서는 지난 21일 교원 24시간 파업과 함께 학생·공공부문 노동자가 50여 개 도시에서 교육 예산 확충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행진했다. 아테네에는 경찰 3,000명이 배치됐다. 그리스 양대 노동조합인 공공노조연맹(ADEDY)은 다음 달 2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는 13일께 시작된 학생 주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대학 환경 개선과 등록금 인하, 일자리 확대, 부패 청산을 요구하며 에디 라마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총리실과 교육부 인근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했고, 경찰은 최루가스·물대포·고무탄으로 맞섰다. 라마 총리가 사퇴를 거부하면서 시위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세르비아에서는 2024년 11월 노비사드 기차역 지붕 붕괴로 16명이 숨진 뒤 부패 청산을 요구하는 학생 주도 시위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대학생 주도 야권 연합 '학생 명단'이 52.7%를 얻어 전체 250석 중 약 139~140석을 확보해 단독 과반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되면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이끌던 집권 세르비아진보당(39.2%)이 패배했다. 14년 장기 집권 우파 정권을 청년들이 무너뜨린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밖에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22일 대학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고, 독일에서도 병역 의무 강화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약탈당한 상점 마네킹이 불타는 물건 사이에 놓여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의 경고… 프랑스 국채 금리 5% 돌파

유럽 채권시장은 거리의 불길만큼 가파른 경고음을 내고 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22일 5%를 돌파해 장중 5.14%까지 올랐다. 200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독일 국채(분트)와의 금리 격차는 9월 중순 100bp 안팎에서 22일 종가 기준 약 175bp까지 벌어져 2011년 11월 이후 가장 컸고, 26일에는 156bp 안팎으로 다소 좁혀졌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 국채와 분트의 격차는 126bp 안팎이었다. 한때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로 불리던 남유럽 국가들이 개혁으로 재정을 개선한 사이, 프랑스가 유로존의 취약 고리로 떠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벨기에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경제지 레코에 따르면 벨기에가 이날 10년 만기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13억 유로의 평균 금리는 4.41%에 달해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만기가 2033년, 2040년인 국채도 함께 발행해 총 28억 유로를 차입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커진데다, 공공 재정에 대한 불안이 '터질 게 터진' 결과다. 

ING 등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시장 개입 문턱이 높다고 본다. 내년 프랑스 대선(2027년 4~5월)과 올해 스페인 조기 총선(11월 29일) 등 정치 일정이 이어지면서, 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재정 개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 한국도 '유럽형 재정 압박'...반도체 호황 꺾이면 본 모습 드러나

한국은 반도체 호황에 기대 세수가 급증하는 국면이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국세수입을 478조6천억 원으로 재추계했다. 추경 예산보다 63조2천억 원 많다. 정부는 내년 국세수입을 584조4천억 원으로 잡고 총지출을 820조9천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8% 급증한 것이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009년 10.6%)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준의 확장 재정이다. 다만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세수 증대로 내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51.6%)보다 낮은 48.3%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가 꺾여 세수가 이전 추세선으로 회귀하면 재정 상황은 또 급변한다. 고령화에 따른 의무지출의 지속적인 증가 속에 유럽형 재정 압박이 다시 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인공지능(AI) 일러스트 이미지

지난해 9월 당시 기획재정부의 제3차 장기재정전망(2025~2065)은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경우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035년 71.5%, 2045년 97.4%, 2055년 126.3%로 가파르게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봤다. 오늘날 유럽을 흔드는 프랑스(119.1%)를 넘어서는 셈이다. 물론 한국의 국가채무는 일반정부부채와 포괄 범위가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제도적 안전장치의 부재와 고령화 속도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와 함께 재정준칙을 도입한 경험이 없다. 지난달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국가채무비율 GDP 대비 60% 이내로 관리하는 채무준칙, 관리재정수지 적자 GDP 대비 3%(국가채무비율 초과 시 2%) 이내로 관리하는 수지준칙, 적자성채무의 비율을 60% 이내로 관리하는 적자성채무비율 준칙을 법에 명시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아직 입법되지 않았다.

유로스타트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프랑스가 약 22%, 이탈리아가 24.7%다. 한국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생률 속에서 통계청 추계상 2050년 이 비중이 40%를 넘어선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앞선 두 국가는 이미 유엔 기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비중 20% 이상)에 진입해 오랜 기간 사회적 논의를 이어왔다면, 한국은 이제 막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단 점이다. 

연금·재정 개혁이 미뤄지는 사이 청년층의 조세 부담 증가, 국채 금리 급등, 국가신용등급 하락 같은 '유럽식 재정 압박'이 한국에서도 현실화할 수 있다. 반도체 호황이 유지되는 지금이야말로 위기 이전에 한국 재정의 구조를 고칠 마지막 '재정 골든타임'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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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이어 대신증권도 해킹 사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에서 외부인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회사는 공격자 IP와 우회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접속 기록을 분석했고, 이달 26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통신사 식별정보,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2차 피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회사는 이상 접근을 확인한 뒤 관련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침해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고가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 대상 시스템이 아닌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전 피해나 서버·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투 흔적도 없으며,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약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고 해외 접속과 공격 IP를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외부에서 생성된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법정 기한 내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 대상이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지원 시스템 등 비핵심 업무시설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의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정보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의 방식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격 대상이 비핵심시설로 확대되는 등 전방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이사회가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점 탐지가 쉬워지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일상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인 방어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rkgml925@newspim.com 2026-10-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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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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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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