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경협과 경단련은 23일 한국의 CPTPP 가입 실현에 협력하기로 했다
- 양국 경제계는 USMCA 재검토에 공동 의견을 내고 보호무역에 대응하기로 했다
- AI·반도체·에너지·핵심광물 등 첨단산업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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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CPTPP 가입 지지, 보호무역 기조 공동 대응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 한국과 일본 경제계가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실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와 관련해서는 협정 당사국에 공동으로 의견을 전달하기로 하는 등 보호무역 기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33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의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츠츠이 요시노부 경단련 회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조현준 효성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양국 경제인 20여 명이 참석했다.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회의의 핵심 주제는 '새로운 60년의 서막, 한일 경제협력의 New Horizon'이다. 양측은 ▲국제 통상질서 대응 ▲첨단산업 협력 ▲에너지·자원 공급망 ▲저출산·고령화와 지역경제 등 네 가지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 "韓 CPTPP 가입, 역내 공급망 강화"…日 재계 수장 직접 요청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한일 경제계가 지속적으로 지지해 온 CPTPP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한국의 CPTPP 가입이 역내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고 양국 기업의 무역·투자와 제3국 시장 협력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인식도 공유했다. 한국 내 가입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하며 가입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회의 현장에서도 CPTPP가 화두였다. 츠츠이 회장은 개회사에서 "일본도 한국도 국내 시장이 한정돼 있고 자원·에너지를 해외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양국에는 안으로 움츠러든다는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CPTPP 등 다자간 경제연계협정의 심화와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가입 신청을 요청했다.
류 회장은 "미국의 통상정책과 공급망 변화, 디지털 규제를 비롯한 공동 과제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한국의 CPTPP 가입 논의에서도 양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국내 절차가 마무리되고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최대한 국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CPTPP는 일본이 사실상 주도하는 12개국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한국은 가입을 검토해 왔지만 농수산업계 반발 등으로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
◆ USMCA 재검토에 공동 의견…AI·반도체·우주·바이오 협력
한일 재계는 보호주의 확산 등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실현을 위한 협력과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 등을 통해 역내 경제계 간 연계를 넓히고 경제안보·공급망 과제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USMCA 재검토와 관련해 협정이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투명하며 실효성 있는 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당사국에 공동으로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에 생산거점을 둔 양국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대목이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반도체·우주·바이오와 디지털 분야에서 양국의 강점을 살린 협력과 인재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상호 투자 환경 개선과 신산업 국제표준 논의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 수소·LNG·핵심광물 공급망 공조…차기 회의는 내년 도쿄
한일 재계는 에너지·자원 분야에서는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수소·암모니아 분야에서는 공급·이용 확대와 인증·표준 등 제도 기반 협력을 강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는 양국 수급 상황에 따른 유연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원유·석유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비상시 대응을 위한 연계 가능성도 논의했으며,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위기 대응 역량 향상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이 제안한 '아시아 에너지·자원 공급력 회복력 강화 파트너십(POWERR Asia)'을 통해 양국의 기술·산업 역량과 금융을 활용한 제3국 협력 가능성도 모색하기로 했다.
양국 공통 과제인 저출산·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지방공항·항만 등 교통망을 활용한 지역 간 연결성 강화, 지역 혁신 스타트업 간 협력, 지역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관계인구'를 늘리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인구 감소 속 성장을 위해 AI 활용을 비롯한 혁신 창출에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2027년 적절한 시기에 일본 도쿄에서 차기 한일재계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raul16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