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2일 프랑스 국채금리가 미국 국채금리를 2013년 이후 처음 웃돌았다
- 재정 불안과 대규모 시위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프랑스에서 이탈했다
- 프랑스는 내년 사상 최대 3800억달러 규모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독일과 격차는 15년 만에 최대
외국인 보유 비중 55%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는 프랑스에서 투자자들이 국채시장을 빠져나가면서 22일(현지시간) 미국과 프랑스의 국채 금리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이날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1bp(1bp=0.01%포인트) 급등한 5.113%를 기록하며 미 국채 10년물 5.050%를 웃돌았다. 장중에는 5.1415%까지 올라 2002년 7월 이후 최고를 찍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독일 국채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프랑스 10년물과 독일 분트의 금리 차는 173.58bp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유로존 부채위기 당시 수준이다. 반면 독일 10년물 금리는 안전자산 수요에 4bp 내린 3.38%를 나타냈다.
◆ 외국인이 55% 보유
프랑스가 특히 취약한 이유는 외국인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국채의 55%가량을 외국인이 보유했다. 미국은 31%, 일본은 13%였다. 바클레이스의 로한 칸나 애널리스트 집계로는 유로존 밖 투자자가 31%, 다른 유로존 회원국이 24%를 들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프랑스 국채를 선호했다. 거래가 쉽고 다른 나라보다 금리가 조금 높으면서도 유럽연합 2위 경제국이 뒷받침해 안전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더 높은 수익을 노린 외국 자금이 몰려들었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게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프랑스를 떠받치던 외국 자본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유로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의 큰 취약점으로 꼽는다"며 "일본 국내 금리가 지금 너무 높아서 돈이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판테온은 지난해 일본 투자자가 프랑스 국채의 10~15%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생명보험사들은 이미 비중을 줄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022년 금리를 올리면서 환헤지 비용이 비싸졌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의 후지키 도모히사 애널리스트는 일본 금리가 오른 지금 "점진적인 자금 회수"가 더 이어질 것으로 봤다.

◆ 재정 불안에 시위까지
프랑스 국채 매도세 배경에는 재정 우려와 거리 시위가 겹쳐 있다. 프랑스 의회는 2027년 예산안을 심의 중이지만 정부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특별 권한을 동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단기적으로 예산 불확실성은 줄겠지만 정치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도 부담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주말 예정된 시위에 대비해 경찰에 더해 군 병력까지 투입하는 대규모 보안 작전을 예고했다. 파리 경찰은 폭력 위험을 이유로 이날 시내 일부 지역에서 시위를 금지했다.
지난 17일 시위 이후 여러 도시에서 약탈과 방화가 이어졌다. 모닝스타는 보험 손실 규모를 최대 12억 유로(약 13억4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모닝스타의 메흐디 파들리 글로벌국가신용등급 선임부사장은 "10월 17일 시위를 둘러싼 소요가 프랑스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경제와 재정에 어려운 시기에 닥쳤다"고 말했다. 이어 "시위가 길어지면 가계와 기업 신뢰를 더 짓눌러 2026년과 2027년 모두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고 재정 압박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2026년 실질 성장률 전망을 1%에서 0.5%로 낮췄다.
◆ 내년 3800억 달러 발행해야
앞으로가 더 문제다. 2030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프랑스 국채는 1조 달러가 넘는다. 내년에는 사상 최대인 약 3800억 달러어치를 새로 발행해야 한다. 금리가 0%에 가깝던 시절 찍은 채권을 훨씬 비싼 금리로 갚아야 하는 셈이다.
투자자들은 무디스가 오는 23일 프랑스 신용등급을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등급은 유지하겠지만,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운용자 같은 보수적 투자자들이 매입을 멈출 수 있다.
알리안츠 산하 핌코의 콘스탄틴 바이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정치권이 재정적자를 줄일 신뢰할 만한 계획을 내놓지 않는 한 신중한 태도를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년 프랑스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1%였다. 그는 "프랑스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지만, 지금은 어디서나 괜찮은 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스테센 이코노미스트는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정적자를 GDP 대비 4%까지 낮추면 그럭저럭 버틸 수 있겠지만 5%에서는 시장이 계속 응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차 확대는 프랑스에 그치지 않았다. 벨기에와 독일 국채 금리 차는 10bp 넘게 벌어진 111.28bp로 2012년 이후 최고였다. 이탈리아는 10.5bp 오른 123bp, 스페인은 7.5bp 확대된 71bp, 그리스는 8.5bp 늘어난 102bp였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