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한축구협회는 22일 등록 심판 9708명 중 30%만 활동한다고 밝혔다
- 최근 7년간 신규 심판 6413명이 배출됐지만 현장 인력은 81명 증가에 그쳤다
- 심판들은 학업·경제적 부담을 호소했지만 축구협회는 이탈 사유를 관리하지 않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연구까지 해 놓고…"사유 집계 안 한다" 손 놓은 축구협회
김재원 "자격증 수 아닌 경기장 서는 심판 수가 진짜 성과"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에 등록된 축구 심판 수가 9700명을 넘어섰지만 정작 실제 경기장에 서는 심판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가 해마다 수천 명의 신규 심판을 배출하고 있음에도 정작 '비활동 심판'으로 전환되는 이탈자 숫자와 함께 원인에 대해 기본 데이터조차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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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6400명 양성했지만 현장 심판 증가 81명…공급체계 '밑 빠진 독'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심판 등록·활동 현황과 함께 자체 연구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전체 등록 심판 9708명 중 실제 경기 배정을 받고 활동 중인 심판은 2917명(30.0%)에 그쳤다. 6791명이 활동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등록 심판 인원은 2018년 8232명에서 2026년 8월 9708명으로 17.9% 증가했다. 반면 실제 활동 심판은 같은 기간 2906명에서 2917명으로 11명(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간 축구협회가 배출한 신규 심판 자격 취득자(1~5급)는 6413명에 달했다. 2019년(1336명), 2023년(1121명), 2025년(1024명)에는 각각 1000명이 넘는 신규 심판이 배출됐다.
하지만 실제 활동 심판은 2018년 2906명에서 2025년 2987명으로 8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새 심판을 꾸준히 양성했지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심판 인력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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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자체 연구서도 확인한 심판 이탈…"학업·경제적 부담"
축구협회도 자체 연구를 통해 비활동 심판의 이탈 원인과 사후 관리 필요성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작성한 2021년 'KFA 등록 활동 심판 전수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응답자 1658명 중 39.7%(659명)가 비활동 상태였다. 보고서는 우수 심판 자원의 이탈을 막기 위한 예방 제도와 사후 관리 시스템 마련을 주문했다.
2024년 발표한 '저연령 우수 심판 육성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 결과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확인됐다.
2000년 이후 출생한 비활동 심판 45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복수응답)에서 응답자의 60.4%가 '직장이나 학업과의 양립 어려움(본업 집중)'을 활동 중단 이유로 꼽았다. 이어 '개인 사정'(41.1%), '수입 불일정 등 경제적 보상 부족'(12.1%) 순이었다.
활동 중단의 결정적 요인을 묻는 서술형 응답에서는 '학업과 군(軍) 복무 문제'가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비 비용과 교통비 부담 등 경제적 요인'(20%)과 '지도자·동료의 폭언과 배정 시스템 등 환경적 문제'(15%)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심판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경제적 지원(교통비·장비 지원)'이 64.5%로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유소년 8인제 축구에 도입된 '1심제(1인 심판제)' 역시 심판의 판정 부담을 키우고 현장 폭언에 노출될 위험을 높여 심리적 위축과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까지 해놓고…"사유 집계는 안 해" 손 놓은 축구협회
이처럼 2차례 자체 연구를 통해 비활동 원인과 현장 지원 필요성을 확인했음에도 축구협회의 인력 관리체계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축구협회는 '최근 10년간 심판 활동 중단과 등록 말소 현황 ' 제출을 요구한 김재원 의원실 측에 "활동 중단 사유를 따로 취합하지 않고 있다"며 "본업과 부상, 군 복무 등 다양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 답변은 어렵다"고 했다.
2021년 자체 연구에서 관리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받았지만 5년이 지나도록 정례적인 모니터링 시스템과 추적관리 체계를 구축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정부는 최근 심판 전문성을 높이고 판정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9월 발표한 '스포츠 정책비전 2030'에는 상임심판 인원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판정 보조 장비를 지원해 심판 전문성과 판정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이 담겼다.
다만 심판의 전문성 강화와 판정 환경 개선뿐 아니라 활동 중단 원인을 파악하고 이탈한 심판의 복귀를 지원하는 관리체계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판 인력 확충 정책이 실질적인 현장 인력 증가로 이어지려면 양성 이후 사후 관리까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재원 "자격증 수 아닌 경기장 서는 심판 수가 진짜 성과"
김재원 의원은 단순 인원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현장 중심의 심판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18년과 비교해 등록 인원은 18%가량 늘었는데 실제 경기장에서 뛰는 심판은 불과 11명만 늘어난 수준"이라며 "7년간 6400여 명의 새 심판을 배출하고도 현장 인력이 제자리라는 것은 양성 정책이 현장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축구협회는 2021년 연구에서 이미 이탈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음에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활동 중단 사유조차 집계하지 않고 있다"며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는 실효성 있는 대책도 나올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심판 육성의 성과는 자격 취득자 수가 아니라 실제 경기장에 서는 심판 수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활동 중단과 복귀 현황을 상시 추적하고 배정 기회 확대와 교통비·장비 지원 등 본업과 병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llpa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