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코스피는 22일 고점 대비 39.49% 하락해 5000대로 내려왔다
- 증권가는 반도체 이익 전망이 유지되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 물가와 AI 자금조달 불안, 외국인 매도 압력이 추가 하락 변수로 꼽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반도체 이익 유지·물가 안정이 반등 조건, AI 자금조달 불안은 부담
"11~12월 W자 반등" 외국인 매수 지속·실적 검증이 관건
증권가 "내년 목표 8500, 이익 전망 하향 땐 추가 하락 위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90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가 넉 달 만에 5000대로 내려오면서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국내 증시의 저평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이익 전망에 비해 낙폭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물가와 인공지능(AI) 기업의 자금조달 불안이 실제 투자 축소로 이어질 경우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종가 기준 고점인 9114.55에서 10월 22일 5515.43으로 39.49% 하락했다. 7월 급락 이후 9월 한때 7000선을 회복했지만 10월 들어 다시 5000대로 밀렸다. 9월 말 대비 하락률도 19.34%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의 저평가 여부를 판단할 핵심 변수로 기업이익 전망의 지속성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예상 이익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경우 주가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주요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나 메모리 수익성 악화로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 현재의 낮은 주가수익비율(PER)도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PER 4배로 낮아진 코스피…예상 이익 실현 여부가 관건
올해 코스피는 지난해 말 4214.17에서 2월 말 6244.13까지 상승했다. 3월 말 5052.46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올라 6월 22일 종가 기준 9114.55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7월 29일 장중 5262.77까지 급락했다가 9월 23일 종가 기준 7080.92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다시 5000대로 밀렸다. 21일 3.29% 상승한 뒤 22일 3.84% 하락하는 등 저점 부근에서도 큰 폭의 등락이 이어졌다.

증권사들은 최근 주가 급락에도 기업이익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 5552.7을 기준으로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1009조6000억원, 주가수익비율(PER)을 4.2배로 산출했다.
KB증권도 코스피 PER이 4배 수준까지 낮아져 과거 금융위기에 준하는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이 추정한 내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삼성전자 3.3배, SK하이닉스 2.7배다. AI 서버 수요가 유지되고 반도체 공급 제약이 이어진다면 현재 주가에 반영된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주요 고객사의 AI 설비투자 계획과 HBM 공급계약, 메모리 가격 협상 결과가 주가 재평가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내년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근거가 확인돼야 저평가 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HBM을 중심으로 한 기술 경쟁력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송세경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겸직교수(한국생성AI파운데이션 협회장)는 "HBM 이후의 차세대 기술을 지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단일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관련 기술을 아우르는 생태계형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물가·AI 자금조달 불안 완화돼야…외국인 매도 압력도 변수
금융환경에서는 물가 압력 완화 여부가 증시 반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높은 금리가 지속되면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투자 지연이 국내 반도체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와 함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의 가격 항목, 고용지표의 임금 상승률, 국제유가 등이 물가 흐름을 판단할 주요 지표로 꼽힌다. 물가 둔화로 추가 긴축 우려가 줄어들 경우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투자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리 하락이 반드시 주가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물가 안정에 따른 금리 하락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경기 위축 우려에 따른 장기금리 하락은 기업이익 감소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다. 금리 하락의 배경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
AI 기업의 매출 증가뿐 아니라 현금흐름 개선 여부도 주요 변수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실제 이익과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는지, 차입 부담 속에서도 투자 계획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국내 반도체 수요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 시장이 성장하더라도 일부 투자기업의 신용위험이 자금조달 위축으로 확산되면 신규 설비 구축과 반도체 주문이 지연될 수 있다. 반대로 투자 확대가 매출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 압력 완화 여부가 관건이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실적 확인 이후에도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지수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 매수가 반도체 외 업종으로 확대되는지도 시장 전반의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안정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이익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원화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익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수출기업의 원화 환산 이익에는 부담이 된다. 환율 변동성이 낮아지고 기업이익 전망도 유지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될 수 있다.
국내 기관의 추가 매수 여력도 변수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매수 규모는 보유 비중과 목표 비중, 허용 범위, 전체 기금자산 변화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연기금이 외국인 매도 물량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도 달라진다.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도 중장기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주주환원 확대, 시장 제도의 예측 가능성은 국내 증시의 위험 프리미엄과 관련이 있다. 다만 정책이 실제 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시장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 반등·횡보·추가 하락…기업이익과 금융환경이 변수
향후 코스피의 반등 여부는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금융환경 변화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AI 설비투자가 지속될 경우 지수 회복에 유리하지만, 자금조달 부담이 실제 투자 축소로 이어지면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4분기 코스피 전망은 증권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10월 중순 주요 증권사 9곳의 전망치를 종합한 지수 범위는 5500~9000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은 연말 전망 범위를 5200~7000으로 낮췄고, 키움증권도 4분기 전망 하단을 55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는 2027년에는 반도체 실적 성장과 금융환경 개선을 전제로 지수 회복 가능성이 제시됐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목표를 8500, 예상 범위를 6000~9300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6000~10000을 예상하며 상반기 8000선 회복과 하반기 10000선 도전 가능성을 내다봤다.
다만 반등의 지속 여부는 현재 예상되는 반도체 이익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AI 기업의 투자 지연이 메모리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경우 기업이익 전망이 낮아지면서 지수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신용위험이 실제 투자 축소와 오는 2027~2028년 메모리 EPS 하향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변동성은 중기 투자 매력을 훼손하는 요인보다 수급 정상화 과정의 진통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