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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코스피] ③ 국민연금 리밸런싱 원칙은 어디로…누가, 왜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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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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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금위는 1월과 5월 국내주식 목표비중과 리밸런싱 기준을 잇달아 변경했다
  • 국내주식 비중 확대가 시장 충격 완화와 장기수익을 위한 결정인지 논란이 커졌다
  • 국회는 의사결정 독립성과 위험관리 적정성을 검증하며 회의록 제출을 요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월 리밸런싱 유예·5월 국내주식 비중 상향, 잇단 원칙 변경 논란
시장 충격 완화 내세웠지만…최초 제안 주체·하락 위험 검토 불투명
조정 유예에 허용범위 확대까지, 하락 위험 대응 적절했나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신도경 기자 =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가 올해 국내주식 운용 기준을 잇달아 바꾼 가운데 당시 의사결정의 독립성과 위험관리 적정성이 검증대에 올랐다.

기금위는 올해 1월 보유 자산의 비중이 허용범위를 벗어났을 때 매매로 되돌리는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지난 5월에는 국내주식 목표비중과 허용범위를 높이고 하루 최대 리밸런싱 규모도 줄였다. 기금 규모가 커진 만큼 대규모 매매에 따른 시장 충격을 줄이겠다는 취지였다.

기금위원장인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 1월 26일 열린 2026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기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어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기금 수익을 높이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관리하겠다는 설명이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년도 제7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그러나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액과 전체 기금 수익률도 낮아지면서 기준 변경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 상승장에서 국내주식 보유를 더 허용하는 결정에 정부의 증시 부양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과, 당시 하락 위험을 충분히 검토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는 리밸런싱 유예의 적절성과 관련 자료 제출을 놓고 여야가 대치했다. 국민의힘은 기금위 회의록과 유예 여부에 따른 수익률 비교자료 제출,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투자전략 노출과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하며 회의록 제출에 반대했다. 기금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기존 규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들어 결정의 배경을 옹호했다.

정 장관은 지난 20일 열린 제7차 기금위에서 주식시장 변동성에 따른 국민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장기 성과를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국내외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장기 투자자라는 점을 들며 "전체 자산의 수익률을 장기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장 충격을 줄이겠다며 국내주식 보유 비중을 더 높게 허용하면서 주가 하락 때 기금이 떠안을 위험도 충분히 따졌느냐다. 매도 물량을 줄여 시장 충격을 덜더라도 더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 국민의 노후자산에 부담이 돌아올 수 있다. 누가 기준 변경을 주도했고, 매도 부담 완화와 손실 위험을 어떻게 비교했는지가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 국내주식 목표비중 14.4%에서 14.9%, 다시 20.8%로

올해 기금운용계획상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당초 14.4%였다. 기금위는 지난 1월 26일 열린 제1차 회의에서 이를 14.9%로 높였고, 올해 5월 28일 열린 제5차 회의에서는 20.8%로 이를 다시 상향했다. 5월 조정 폭은 5.9%포인트로 당초 계획보다 6.4%포인트 높아졌다.

기금위는 1월 조정의 배경으로 외화 조달 부담과 외환시장의 수요 우위를 들었다. 해외주식 목표비중을 38.9%에서 37.2%로 낮추면서 국내주식 목표는 전년도와 같은 14.9%로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해외주식 목표비중을 낮춘 데에는 국민연금의 달러 조달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도 고려됐다. 당시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말 안정화 조치로 143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1월 들어 다시 1470원대 후반으로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위해 시장에서 달러 매입을 늘리면 환율 상승 압력을 더할 수 있었다. 기금위는 외화 조달 부담과 달러 수요가 우세한 시장 여건을 감안해 해외주식 투자계획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기금위는 이날 회의에서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벗어났을 때 시행하는 리밸런싱도 한시 유예했다. SAA 허용범위는 자산군별 기준비중이 시장 변동에 따라 목표에서 벗어나는 것을 인정하는 범위다. 리밸런싱은 이 범위를 벗어났을 때 매매 등을 통해 다시 범위 안으로 조정하는 절차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기금위는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조정매매가 이어지면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전 규칙이 마련된 2019년 약 713조원이던 기금 규모가 2025년 11월 말 약 1438조원으로 커져 매매의 영향도 확대됐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이 단기간 크게 변해 적정 허용범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유예 사유로 들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기존 규칙을 적용했을 경우의 매도 부담을 강조했다. 1월 리밸런싱을 유예하지 않았다면 "매일 8000억원 이상, 그러니까 전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의 10% 이상을 던져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매도가 주가 하락을 유발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지금에도 손실을 초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존 규칙을 손볼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과 비중 조정 자체를 멈춰야 했다는 판단은 별개다. 허용범위를 넓히거나 하루 매도 규모를 줄여 시장 충격을 낮추면서 비중 조정을 이어가는 방안도 있었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의 설명은 종전 규칙에 따른 매도 부담을 강조한 것으로, 이러한 대안보다 조정을 유예해 국내주식 비중 상승을 허용하는 것이 기금의 장기 수익과 위험관리에 더 유리했다는 근거까지 제시한 것은 아니다.

◆ 6월 말 유예 종료…돌아온 것은 바뀐 규칙

기금위는 지난 5월 회의에서 리밸런싱 유예가 끝난 뒤 적용할 기준까지 바꿨다.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9%에서 20.8%로 높여 올 6월 말부터 적용하고, 국내주식 SAA 허용범위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목표비중을 높이면 주식을 팔지 않아도 목표 초과분이 줄어든다. 허용범위까지 넓히면서 종전 기준에서는 비중을 줄여야 했던 국내주식을 더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주가 상승으로 커진 국내주식 비중에 맞춰 운용 기준도 높인 셈이다. 매도 부담을 줄이는 과정에서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 쏠림도 더 허용한 것이다.

하루에 리밸런싱으로 사고팔 수 있는 최대 규모도 줄였다. 국내주식 보유를 더 많이 허용한 데 이어 비중이 허용범위를 넘었을 때 이를 줄이는 속도까지 제한했다. 시장에 나오는 매도 물량은 줄일 수 있지만, 초과 비중을 해소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그 사이 주가가 하락하면 기금의 손실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공시한 올해 4월 말·6월 말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 및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국내주식 평가액은 419조5000억원에서 543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부문 전체 금액 대비 국내주식 비중도 같은 기간 25.13%에서 29.13%로 4.00%포인트 높아졌다. 평가액 변화에는 주가 변동과 매매 등이 함께 반영된다. 기준 변경 전후로 기금의 국내주식 투자 집중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국민연금공단 본사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기금위는 상법 개정 등에 따른 국내 증시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과 이미 높아진 국내주식 보유 비중을 목표 상향의 근거로 들었다. 약 4개월간 수익성과 안정성, 시장 영향을 검토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확대된 SAA 허용범위는 기금운용 업무와 금융시장 안정에 미칠 영향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고, 연말 재점검을 예고했다.

정 장관은 제7차 국회 연금개혁특위에서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14.9%였지만 실제 비중은 당시 약 29%로 격차가 컸다고 설명했다. 기존 목표를 유지하면 대규모 매도가 장기간 이어져 기금 수익과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목표를 조정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 비중 29%를 모두 목표에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상법 개정 등 국내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있는 부분은 자산 배분의 목표 비중으로 흡수를 해서 조정을 하고 변동성에 대한 것은 리밸런싱을 조정해서 하는 걸로, 그렇게 두 가지로 나눠서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반면 연금연구회는 지난 5월 28일 기금위 개최를 앞두고 낸 성명에서 국내주식 비중 상향이 장기적인 수익·위험 분석에 따른 전략적 선택인지, 당장의 매도 부담을 피하기 위한 조치인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세계시장 내 비중과 한국 경제의 구조적 위험을 고려하면 국내주식 비중을 추가로 높이는 것은 국제적 분산투자 원칙에도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연금연구회는 "향후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그 손실은 고스란히 미래 연금 수급세대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내주식 투자 비율을 더 높이는 쉬운 선택 대신, 불편하더라도 스스로 세운 분산투자와 재정안정 원칙을 지켜 나가는 것이 연금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복지부 TF부터 기금위 의결까지…기준 변경의 경위는

운용 기준 변경 과정에서 복지부 태스크포스(TF)가 논의를 주도했다는 정부 관계자의 설명도 나왔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가 과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태에 대한 후유증과 투자 손실·성과평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적극적인 운용 판단을 하는 데 소극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이에 복지부가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자산배분 문제를 주도적으로 논의했고, 기금운용본부의 운용 방식에도 변화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기금운용 체계상 자산배분안 작성과 상정을 맡는 기관이다. 기금운용지침은 전략적 자산배분안 작성과 기금위 의안 상정을 복지부 장관의 업무로 정한다. 투자정책전문위원회와 실무평가위원회는 전문 검토와 사전 심의를 담당하고, 기금위가 최종 결정하면 기금운용본부가 이를 집행하고 위험을 관리한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목표비중 조정에 앞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진행됐다. 복지부는 지난 5월 7일 기금위 세미나를 열어 학계와 시장 전문가의 국내 증시 전망을 들었다. 이스란 제1차관과 기금위·실무평가위원회 위원, 상근전문위원, 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복지부는 수렴한 의견을 중기자산배분안과 위험관리 방향을 논의하는 데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장관은 제7차 국회 연금개혁특위에서 투자정책전문위원회와 실무평가위원회의 검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기금위가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사전 검토 과정에서 찬반 의견이 제시됐으며, 각 위원장이 검토 결과를 기금위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노사와 가입자·수급자 등 다양한 대표가 참여하는 기금위의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전문가들이 국내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가운데 리밸런싱 유예와 국내주식 비중 확대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정부 요구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지적에는 "정부의 주문 사항이 그대로 통과된 것을 경험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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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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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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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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