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0일 그랑시티 필하우스가 천안아산역 인근을 내세워 분양했다
- 단지는 천안아산역에서 약 2㎞ 떨어져 도보 역세권과 거리가 있다
- 주변 악취·소음 가능성과 상업시설 접근성도 확인이 필요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인근 수질정화센터·축사 우려…분양가 거의 5억원 선에 추가 비용도
[천안·아산=뉴스핌] 오영균 기자 = '천안아산역'을 내걸고 편리한 교통망과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을 강조한 대규모 아파트가 측정 기준에 따라 역에서 약 2㎞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시공사는 분양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역 접근성과 주변 생활환경과 관련해 홍보 내용의 적절성에 논란이 일고있다.
20일 뉴스핌 취재와 분양 관련 자료 등을 보면 한성개발 시행에 한성건설 시공으로 충남 아산시 배방읍 휴대지구에 들어서는 '천안아산역 그랑시티 필하우스'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4개 동, 총 1534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임대 154가구를 제외한 138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이 아파트는 단지명에 KTX·SRT '천안아산역'을 사용하고 있다. 분양 홍보에서도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망과 주변 개발사업을 주요 장점으로 소개한다.
그러나 단지에서 천안아산역까지는 약 2㎞에 달하며 수도권 전철 1호선 아산역도 약 1.8㎞ 떨어져 있다. 걸어서 역을 이용하기보다는 버스나 승용차 등 별도의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거리다.
일반적으로 역세권은 철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뜻한다. 실제로 서울시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에서 철도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500m 이내를 역세권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전국 아파트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법적 기준은 아니다. 다만 해당 기준과 비교하면 그랑시티 필하우스를 일반적인 도보 역세권 아파트와 동일하게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역 이름을 단지명에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 허위광고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교통 편의성을 강조하면서 실제 이동 거리와 소요시간을 수요자에게 충분히 전달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 진위를 따져볼 대목이다. 단지명과 홍보 문구가 주는 인상만으로 역 접근성을 판단했다가 실제 입주 후 기대와 다른 상황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을 맡은 한성건설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성건설 홍보담당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직선거리로 1.4㎞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며 "과장이나 과대광고 이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생활편의시설 접근성도 마찬가지다. 분양 홍보에서는 갤러리아백화점과 이마트 등 천안아산역 일대의 상업시설을 주요 생활 인프라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시설 역시 단지 바로 앞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이마트 등 주요 상업시설까지는 약 2㎞, 갤러리아백화점까지는 약 2.5㎞ 이상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안내되고 있다.
차량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광역 생활권의 시설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 주변 편의시설은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생활 인프라가 있다는 사실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실제 거리와 이동 여건까지 함께 살펴야 수요자가 체감하는 편의성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주거환경과 관련해 분양 측은 '자연친화적 힐링라이프'를 주요 장점으로 내세우며 단지 내 녹지와 인근 하천·공원 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입주자모집공고에는 단지 반경 500m 이내에 천안수질정화센터가 운영 중이며 풍향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변 축사에 따른 악취 발생 가능성도 안내돼 있으며 고속철도와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 역시 입주자가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명시됐다.
이 같은 입지 여건은 분양가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최고 4억8290만원으로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 등을 포함하면 실제 부담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분양가가 적정한지는 단순히 금액만으로 판단하기 보다 역 접근성과 생활편의시설, 주변 환경에 따른 불편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분양 홍보에서 강조하는 장점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입주 후 감수해야 할 조건과 추가 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아산 지역 분양시장 분양 상황을 보면 지난 8월 '아산테크노밸리 더원 7차'가 청약을 진행했다. 이 아파트는 1·2순위 청약에서 620가구 모집에 1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0.02대 1에 그쳤다.
두 단지는 입지와 상품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역 분양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교통 접근성과 생활환경, 분양가 등은 청약 수요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임은 틀림없다.
그랑시티 필하우스는 역과 주요 상업시설까지의 거리, 주변 환경시설에 따른 악취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분양 홍보에서 강조하는 입지적 장점과 실제 주거 여건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그 차이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수요자에게 충분히 제공돼야 한다. 수억원을 들여 주택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장점뿐 아니라 불리한 조건도 정확히 알리는 것이 분양 홍보의 기본이라는 지적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역 이름을 단지명에 넣었다면 역과 가까운 입지로 생각할 수 있기에 실제로 역과 생활편의시설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특히 분양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주변 환경의 불리한 조건까지 따져보는 것은 당연한데 홍보 이미지와 실제 입지 간에 차이가 크다면 수억원의 큰 금액을 들여 집을 구입하는 수요자의 계약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