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보경은 20일 인터뷰에서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종영 소회를 밝혔다
- 박보경은 육아와 연기를 병행하며 가족 응원으로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
- 박보경은 박부장처럼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해 판타지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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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박보경에게 2026년은 출연작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제목처럼 '로또' 같은 해다. 출연작이 좋은 반응을 얻고 청룡어워즈에서 상까지 받으며 배우로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가 맞이한 행운은 하루아침에 찾아온 것이 아니다. 육아와 연기를 병행하며 수많은 고민을 거쳐온 시간, 곁에서 꿈을 응원해준 가족, 현장에서 함께 호흡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박보경은 "인터뷰를 하니까 끝난 게 실감 난다"며 "어제 감독님과 저녁 식사를 했는데, 감독님도 인터뷰를 하셨다더라. 우리가 진짜 뭔가를 끝내고 있나 보다 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작품 하나가 끝났다고 그걸 어디로 보내는 건 아니니까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첫 리딩 때부터 우리끼리 너무 즐겁고 재밌었다. 작품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인 첫 리딩부터 현장까지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박보경이 연기한 박부장은 리더십과 원칙을 갖췄으면서도 무엇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물이다. 박보경은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연출을 맡은 감독의 디렉팅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보경은 "감독님과 동갑인데, '보경아, 나는 박부장이 많이 안 쳐다보고 할 말이 있을 때만 시선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부장을 통해 배우고 싶었던 점도 있었다. 박보경은 "박부장이라는 사람은 리더십이 있다. 나는 아닌데"라며 웃은 뒤 "원칙이 중요한 사람이지만 사람이 먼저인 사람이다. 또 인간 관계에서 두 수 앞을 내다보는 사람이다. 내가 닮고 싶고, 나에게는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극적인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기보다 절제된 연기로 인물의 내면을 표현해야 했던 만큼, 박보경은 상대 배우의 연기를 살피며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그는 "현장에 가서 상대방이 준비해온 연기를 보고 거기에 맞춰서 하는 편"이라며 "침묵하고 정적인 가운데에서 오는 감정을 신경 썼는데, 남편도 그런 부분을 알고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박부장과 같은 상사가 실제로 있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감독님께 '이런 상사가 누가 있어?'라고 물어봤다"며 웃었다. 이어 "모든 분에게 박부장의 모습이 조금씩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작품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기억에 남았다.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장면에 '우리 차장이 봐야 하는데', '우리 부장이 봐야 하는데'라는 댓글이 달리는 등 현실적인 직장 생활을 담아낸 이야기에 호응이 이어졌다.
박보경은 "어떻게 매일 출근하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다"라며 "건강한 리더가 많고 성실한 직원이 많은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직장인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박보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동료 배우들과 함께한 시간도 특별하게 기억했다. 그는 현장 분위기를 두고 "어벤져스 팀이었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모이면 무조건 우리끼리 앉아서 이야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준혁과는 '나의 완벽한 비서', '레이디 두아'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박보경은 "이번에는 준혁 씨에게 화도 안 내고 나쁜 역할로 만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며 "누구와 있어도 현장에서 주인공 같은 사람이다. 준혁배우가 영화를 좋아해서 추천해주고, 보고 나서 다음 날 이야기도 나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로서의 성취만큼이나 가족의 존재는 박보경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그는 연기와 육아를 병행하며 활동을 이어온 시간에 대해 "육아하다가는 배우를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때마다 엄마와 남편의 응원이 버팀목이 됐다.

박보경은 "엄마는 내 꿈을 계속 응원해주셨다. 둘째를 낳고부터는 엄마가 계속 살면서 도와주셨다"며 "내가 연기할 수 있는 건 엄마 덕이 가장 크다. 집에 어른이 계시니까 나와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인 배우 진선규 역시 든든한 지원군이다. 박보경은 "남편도 쉬는 날은 무조건 아이들과 있으려고 해준다. 분배가 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보경이 배우로서 지향하는 모습도 분명했다. 좋아하는 배우로 케이트 블란쳇을 꼽은 박보경은 "믿고 보는 배우다. 내가 작은 역할을 해도 그 자리에 있을 법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판타지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언급하기도 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박보경에게 작품을 넘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한 계기가 됐다. 그는 과거의 자신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싶으냐는 질문에 "박부장의 대사처럼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고, 견디지 못하면 지우고 싶은 기억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촬영 갈 때 아이들이 나에게 '엄마, 수고해'라고 말한다. 몇 년 전에는 울면서 잡았는데 그런 순간들이 지금은 추억이 됐다"며 "버텼더니 일을 하게 되는구나, 잘 버텨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