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준혁은 13일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로 평범한 직장인의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 이준혁은 로또 1등 후에도 출근하는 공은태의 내면과 일에 대한 신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 이준혁은 지친 직장인들에게 자신들의 일이 사회에 기여하는 멋진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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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이준혁이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통해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팀장 공은태가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을 품고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는 K-직장인 오피스 드라마다.
1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준혁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내게 첫 주연 같은 작품"이라며 "여러 인물이 나오는 작품의 주인공을 하고 싶었다. 모든 배우가 주연처럼 나오는 지점도 있어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은태의 매력으로는 내면의 단단함을 꼽았다. 이준혁은 "로또 당첨 전까지는 그렇지 않지만, 이후로는 내면이 단단하고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 점을 배우고 싶었다"며 "흔들리지 않는 지점에는 본인의 일에 대한 사랑과 신념이 있는 것 같다. 그게 은태의 좋은 점이다. 그런 중심이 있어서 타인에게도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자신과 공은태의 공통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준혁은 "지금까지는 캐릭터성이 너무 강한 캐릭터들을 해와서 나라는 개인을 너무 많이 지워야 했다면 은태는 나를 더 쓸 수 있는 느낌이었다"며 "은태는 보통 사람이라면 할 법한 생각을 하고 내 리듬을 써도 어색하지 않은 캐릭터다. 조금 더 나를 쓸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부터 내 목소리를 그대로 써도 됐다"고 덧붙였다.
로또 1등 당첨이라는 설정을 연기하면서는 실제로 좋은 일이 생겼을 때의 감정을 떠올렸다. 이준혁은 "내가 실제로 좋은 일이 생기면 나오는 감정을 떠올렸다"며 "당첨 문구를 보니까 감정이 왔다"고 회상했다.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에는 실제로 로또를 구매하기도 했다. 이준혁은 "원래 로또를 사지 않지만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샀다. 혹시나 당첨되면 웃길 것 같았다"며 "이준혁이 로또 1등에 당첨되더니 진짜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얼마나 웃겼겠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공은태가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설정은 이준혁 자신의 배우 생활과도 맞닿아 있었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엄청난 스타로 살아온 것도 아니고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단계"라며 "작품 하나를 하고 나서 그걸로 평생 먹고살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로또 1등이라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의 완벽한 비서'가 흥행했지만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며 "은태와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배우로서 한 작품의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계속해서 다음 일을 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공은태의 상황에 공감했다는 설명이다.

동료 배우 서현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준혁은 "현우 형 덕분에 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완벽하고 연기에 진심인 사람이 내 리듬에 맞춰주려고 했다. 이런 사람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옛날 생각도 나고 편안하고 좋았다"고 밝혔다.
공은태가 감정을 양대리에게 드러내며 화를 내는 장면은 고민이 많았던 순간으로 꼽았다. 이준혁은 "준비하기 어려웠다. 준비를 해오고 리허설을 해도 현장의 온도에 맞추는 게 다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관객들에게 해소감을 주기 위해 과장해야 할지, 은태의 캐릭터성을 유지해야 할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준혁이 선택한 방향은 공은태다운 방식으로 화를 내는 것이었다. 그는 "가장 젠틀하게 화내고 싶었다. 그래야 다시 양 대리와 붙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은태는 감정의 과잉 없이 할 말을 필요한 만큼만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믿고 연기해 테이크를 많이 가지 않았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원작 웹소설을 읽지는 않았다고도 밝혔다. 이준혁은 "대본으로 오는 느낌을 먼저 가져가고 싶었다. 원작을 읽고 들어가면 혼란을 줄 수도 있어서다. 뒷내용이 궁금해서 읽어 보려고 한다. 이제는 볼 자유를 얻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준혁은 작품을 통해 일상의 리듬을 표현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그는 "현실도 현실이지만 리듬이 중요하다. 어떤 리듬을 보여줄 것인가가 중요했다"며 "우리는 살면서 서로 융합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각자 리듬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리듬에서 은태가 긍정적으로 찍어준다"며 "배우들이 굉장히 미세한 리듬으로 움직인다. 느끼는 파장은 훨씬 크지만 미세한 리듬으로 많이 쪼갠다"고 말했다. 서현우와 다른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어우러진 가운데 자신은 전체적인 흐름을 받쳐주는 역할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본인의 일이 멋있는 거라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보통 작품들에서 특정 직업만 멋있게 소개될 때가 많은데 일반적인 직장생활도 멋있는 거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일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남겼다. 이준혁은 "감히 어떻게 위로를 하겠느냐만, 하고 있는 일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굉장히 멋진 것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