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구자열 원주시장이 17일 만두축제 개막식 의전 축소를 구상했다
- 국민의례와 축사를 줄이고 개회선언으로 개막 절차를 간소화했다
- 23일부터 열리는 축제를 시민과 관광객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동해무릉제 '무축사'·해남미남축제 '내빈석 폐지'와 맞닿은 변화
[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구자열 원주시장이 원주만두축제 개막식의 의전을 줄이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의 변화를 구상하고 있다. 민선 9기 '시민주권시대'의 방향을 축제 운영에 반영해 행정과 내빈보다 시민을 앞세우겠다는 취지다.

17일 원주시에 따르면 구 시장은 만두축제 개막식에서 국민의례와 환영사·축사 등을 줄이고 개회선언으로 공식 개막 절차를 마무리하는 간소화를 바라고 있다. 공식 행사에 무게를 두기보다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축제를 즐기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원주천 새벽시장과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원주만두축제'는 이 같은 변화를 구체화할 무대가 될 전망이다.
개막식 간소화의 의미는 단순한 시간 단축에만 있지 않다. 누가 축제의 주인이고 누구를 위해 행사를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맞닿아 있다. 행정의 인사말보다 시민이 축제를 즐길 시간을 우선하겠다는 방향이라는 점에서다.
시민주권시대의 돛을 올린 구 시장에게 이번 만두축제는 시정 철학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연결하는 시험대다. 시민을 행사에 초대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시민이 누릴 시간과 공간을 행사 운영의 우선순위에 놓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시민주권시대를 내세운 구 시장은 "시장은 시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의 일꾼"이라며 "원주의 진짜 주인은 시민, 시정의 유일한 기준은 시민의 삶"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시정 철학에 비춰 보면 만두축제 개막식 간소화는 행정의 편의와 내빈의 순서보다 시민의 시간을 먼저 고려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시민을 행사장에 초대하는 것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무엇을 즐기고 어떤 경험을 할 것인지를 운영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변화로 읽혀진다.
의전을 줄이고 축제 본연의 즐거움을 앞세우려는 시도는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제39회 동해무릉제는 내빈 축사를 없앤 '무축사' 개막식을 도입했다. 영상과 개막선언에 이어 곧바로 축하공연으로 연결해 공식 인사말보다 시민과 축제 콘텐츠에 무게를 뒀다.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전남 해남미남축제도 개막 기념식과 내빈 소개를 없애고 주제공연과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별도 내빈석도 두지 않아 방문객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즐기도록 할 방침이다. 음식축제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축제 공간에서도 내빈과 일반 방문객의 구분을 낮추려는 변화다.
개막의 상징성을 긴 인사말이 아닌 행동에 담는 사례도 있다.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에서는 시장이 첫 맥주통을 개봉하는 의식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의 대표 콘텐츠 자체가 개막의 상징이 되는 방식이다.
원주만두축제를 알리는 방식에서는 이미 격식을 낮춘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김정남 원주시부시장은 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만두축제 홍보 숏폼에 직접 출연했다. 프랑스의 한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영상에서 김 부시장이 홀로 춤을 추고 주변 직원들은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유도했다. 영상에는 축제의 대표 음식인 만두도 등장한다.
요리사 복장을 한 부시장이 춤을 추며 축제를 알리는 모습은 정형화된 인사말이나 행사 안내와 다른 접근이다. 이 영상은 공개 이후 조회수 10만 회를 훌쩍 넘기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명순 원주시 시정홍보실장은 숏폼 제작 취지에 대해 "시민들이 영상을 재미있게 즐기며 원주만두축제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참신하고 친근한 콘텐츠로 원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막식 간소화 구상은 원주만두축제가 무엇을 앞세울지 보여주는 새 이정표가 될 수 있다. 행정이 준비한 절차를 시민이 지켜보는 축제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중심을 옮기려는 변화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