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증권가 '코스피 1만' 낙관론 깨진 변수는…"美 고금리와 AI 수익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증권가가 16일 급락장으로 코스피 낙관론을 재점검했다
  • 고금리 장기화와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하락을 키웠다
  • 대신증권은 전망을 낮췄지만 미래에셋·유안타는 성장론을 유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센터장 5인 "AI 인프라 투자·고성능 메모리 수요 견조에 성장 기대"
美 물가 상승과 신용 위험에 자금 조달 우려 제기, 中 추격도 요인
대신증권, 코스피 전망 하향 vs 미래에셋·유안타證, 성장 전망 유지

[서울=뉴스핌] 이정아 김가희 기자 =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 추가 상승을 낙관했던 증권가의 전망이 최근 급락장을 거치며 시험대에 올랐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근거로 코스피 1만선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했지만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와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달라졌다.

국내 주요 증권사(미래·키움·유안타·대신·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6일 '뉴스핌'에 반도체 중심의 기업 이익 성장이라는 기존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금리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 주가 하락을 증폭시켰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존 코스피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와 중장기 성장 전망을 유지하는 증권사로 판단이 엇갈렸다.

◆ 반도체 호황에 1만선까지 기대…상반기 낙관론의 근거는

상반기 증권가가 코스피 추가 상승을 전망했던 가장 큰 근거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이익의 가파른 증가였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국내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스핌DB]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의 이익 증가와 밸류에이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며 "실제 반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고, HBM을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국내 기업의 이익이 개선되고 기업 가치 제고 정책이 시장 저평가 해소할 것이란 평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범용 D램 계약가격은 1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93~98% 올랐고, 코스피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월 550조원에서 6월 942조원으로 1.7배 상향했다"며 "5월에는 반도체를 제외한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5%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고, 반도체와 비반도체 간 선순환이 이어지면 1만 포인트 시대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상반기 코스피 상승을 전망했던 핵심 근거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중심의 이익 증가였다"며 "AI는 기반 기술 혁명인 만큼 투자가 지속될 것이고, 이에 따라 메모리 사이클도 과거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밝혔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2027년 1분기 부터 고물가·고강도 긴축·고금리 위험이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적정 가치인 4.8~5.0%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매출 확대로 설비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고, 80%대의 장기공급계약을 바탕으로 반도체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해 2027년 코스피 영업이익 1400조원대와 상반기 8000선 탈환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급락장에서는 기업 이익 전망과 주가의 움직임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현재 1311포인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PER은 5배 아래로 떨어졌다. 상반기에는 이익 증가에 밸류에이션 상승까지 기대했다면 현재는 이익이 늘어도 시장이 그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상황으로 바뀐 셈이다.

◆ 고금리·AI 자금조달 우려에 균열…한국 증시 쏠림도 하락 증폭

리서치센터장들이 공통적으로 지목한 가장 큰 변화는 미국의 금리 환경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6% 오르면서 물가 불안이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초 대비 110bp(1.10%p) 상승해 5%대에 진입했다. 금리 상승분의 90%는 실질금리 상승에서 비롯됐으며 기간프리미엄은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박연주 센터장은 "AI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앤트로픽의 매출 성장률 둔화와 코어위브 채권 가격 하락 등으로 투자 규모에 걸맞은 수익이 나올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며 "여기에 AI 투자가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중동 리스크로 유가까지 오르면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최현재 센터장은 "가장 크게 달라진 변수는 세 가지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 등 근원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물가가 정점을 통과하는 시점이 늦춰질 위험이 커졌고, 코어위브 사태로 인공지능(AI) 투자가 수요 부족이 아닌 자금조달 문제로 흔들릴 수 있다는 새로운 신용 위험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최 센터장은 "외국인 매도세가 금리와 환율 변화에 관계없이 지속되는 구조가 고착됐다"며 "당초 전망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인 AI 투자 자금조달에 따른 신용 위험이 불거졌다"고 짚었다.

이영곤 센터장도 "지정학적 위험이 장기화하면서 물가 불안과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진 것이 가장 큰 거시경제적 변화"라며 "과거에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반도체 수요 증가에 주목했다면 지금은 막대한 투자 비용이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에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도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차세대 D램 아키텍처인 4F² VSG의 연내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실제 제품 출시와 대규모 양산 능력이 확보된 단계는 아니어서 공급 확대가 현실화할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종형 센터장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추격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인공지능·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하다. 여기에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의 반도체 대형주 쏠림과 외국인 수급 의존도 역시 글로벌 충격에 따른 하락 폭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글로벌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에서는 반도체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매수세 약화가 맞물리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양지환 센터장은 "미국 물가 상승과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자금조달 우려,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이라는 글로벌 변수가 하락을 촉발했지만 국내 증시의 반도체 쏠림과 수급 공백이 변동성을 더욱 키웠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12개월 선행 순이익의 75%, 시가총액의 54%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를 받아주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 5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사실상 종료됐다"며 "신용융자 잔고가 34조원대로 최근 3개월 사이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주가 하락이 반대매매와 추가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영곤 센터장도 "이번 하락에는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 우려와 금리 부담 등 글로벌 위험 요인이 작용했지만 한국 시장 고유의 문제도 존재한다"며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의 비중이 높아 글로벌 기술주 조정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출되면서 다른 시장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 대신증권 전망 하향…미래에셋·유안타는 반도체 성장론 유지

글로벌 환경이 달라졌다는 진단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기존 전망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놓고 증권사별 판단이 갈렸다.

먼저 키움증권은 기존 낙관론을 즉각 철회하기보다 기업 이익 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종형 센터장은 "올해 안에 (코스피) 전고점 회복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 이익 성장에 대한 신뢰 회복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수 전망은 기업 이익 추정치와 적용 밸류에이션을 재점검해 조정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대신증권은 지난 9월 말 제시했던 코스피 6개월 전망 범위 6000~9300을 연말 기준 5200~7000으로 낮췄다. 기존 전망보다 하단은 800포인트, 상단은 2300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양지환 센터장은 "10월 말까지 코스피가 5300~6000선에서 바닥을 다진 뒤 기업 실적과 금리 흐름을 확인하면서 70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기존 전망인 코스피 6000~7500(4분기)를 유지했다. 최현재 센터장은 "AI와 반도체에 대한 수요 데이터는 바뀌지 않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익 추정치도 하향 전환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실적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코스피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박연주 센터장은 "기본적으로 AI는 노동을 잠식할 수 있는 기반 기술 혁명인 만큼 잠재 시장 규모가 크고 빅테크에게 시장 선점은 생존의 문제인 만큼 투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측면에서는 AI 투자의 실제 수익화 확인이 더 중요해진 만큼 단기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지만 큰 그림에서 AI 혁명과 반도체 업황은 유효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