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3일 서울교육 140년 특별전을 개막했다
- 특별전은 근대학교 탄생부터 전쟁·디지털 교육까지 담았다
-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서울시교육청 용산 신청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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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과서로 되짚는 배움의 역사
정근식 "140년 지혜로 미래 100년"
용산 신청사서 11월 30일까지 전시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서울시교육청 용산 신청사 1층 로비가 13일 오전 행사 시작 전부터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개청 7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을 앞두고 직원과 교육계 인사 등 50여명이 무대 앞으로 모였다. 로비 한쪽에는 근대학교의 탄생부터 전쟁 속 피란학교, 오늘날 디지털 교육까지 서울교육의 변화를 담은 기록들이 관람객을 맞았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열린 '꿈을 키운 서울 근대학교 140년의 이야기' 특별전 개막식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이 역사를 잊은 교육에도 미래가 없다"며 "이번 특별전이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 140년의 지혜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시교육청 개청 70주년과 근대학교 140년을 맞아 마련됐다. 1956년 10월 2일 서울특별시교육위원회 발족 이후 서울교육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1886년 육영공원에서 시작된 근대학교의 역사와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다.
◆"사진 한 장에도 아이들의 꿈과 교사의 열정 담겨"
정 교육감은 기념사에서 이번 특별전을 교육공동체와 시민이 함께 쌓아온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로 평가했다.
정 교육감은 "이 특별전은 지난 세월 동안 수많은 학생과 교직원, 서울 시민이 함께 써 내려간 서울교육의 유구한 역사를 한자리에 모은 소중한 기록의 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근대학교들은 단순한 배움터를 넘어서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과 근대화의 길을 밝힌 희망의 등대였다"며 "배움의 열정은 6·25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천막을 치고 수업을 이어갈 만큼 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낡은 책상과 칠판, 손때 묻은 교과서, 빛바랜 사진에 담긴 의미도 짚었다. 정 교육감은 "어느 시대에나 더 나은 내일을 꿈꾸었던 아이들과 그 꿈을 지켜주기 위해 헌신했던 선생님들의 열정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사진 한 장 한 장이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꿈과 열정이 담긴 사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바라보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의 역사를 오늘날의 교육정책과 연결하기도 했다. 정 교육감은 "지난 140년 학교는 신분과 성별의 벽을 넘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문을 열어왔다"며 "그 정신은 모든 아이에게 배움의 기본을 보장하려는 오늘 서울교육의 기본교육 이념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학교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와서 서울교육의 역사를 보고 긴 흐름 속에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그 자리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도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조 전 교육감은 "서울교육이 정말 모델로서, 콘텐츠로서 세계에 영감을 주고 세계를 선도하는 교육으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막교실부터 디지털 교육까지…기록으로 돌아보는 서울교육
전시는 근대학교의 탄생, 광복과 전쟁 시기 교육, 교육 기회 확대, 입시제도와 교육 지형의 변화, 교육행정과 교육자치, 디지털 교육 등 6개 주제로 구성됐다.
외국인 선교사가 세운 배재학당·이화학당 등과 우리 민족이 세운 보성중학교·양정의숙·휘문의숙·진명여학교 등의 역사도 담았다. 새로운 학문을 가르치고 여성에게 배움의 기회를 넓힌 학교들, 국권 침탈에 맞서 인재를 길러 나라를 지키려 했던 교육구국운동의 흐름을 사진과 설명으로 풀어냈다.
전쟁 시기 교육을 다룬 공간에는 천막과 노천, 기차 안에서도 배움을 이어갔던 모습이 담겼다. 교실과 교과서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수업을 이어간 학교의 기록은 당시 교육환경과 배움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
교육 기회 확대 과정에서는 한 반에 100명이 넘는 학생이 모였던 '콩나물교실'과 교실 부족으로 오전·오후를 나눠 수업하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1969년 서울에서 시작된 중학교 무시험 진학과 당시 학교 배정에 사용됐던 추첨기도 소개한다. 이후 고교 평준화와 학교의 강남 이전 등 서울의 도시 변화와 맞물린 교육의 흐름도 담았다.
서울시교육청의 역사도 함께 펼쳐진다. 1956년 10월 2일 서울특별시교육위원회 발족부터 교육행정 조직의 확대, 교육자치의 변화, 용산 신청사 이전까지 주요 발자취를 기록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전시의 마지막은 디지털·AI 교육과 서울온라인학교 등 오늘날 서울교육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교과서에서 찾은 우리 선배들'을 주제로 한 실물 전시도 마련됐다. 학교와 기관이 보관해 온 자료를 통해 교과서 속 인물들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역사 사료와 학교 현장의 기록물에 이야기 형식의 설명과 일러스트를 더했으며 시대별 학생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토존과 기념 스탬프 체험도 준비했다.
특별전 '꿈을 키운 서울 근대학교 140년의 이야기'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시교육청 용산 신청사 1층 중앙 로비홀에서 열린다.
서울시교육청은 전시 종료 후에도 '서울교육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전시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연혁과 조직 변화, 교육정책 및 성과, 학교·학생·교원 수 등 교육통계 변화를 사진 중심으로 담은 기념 자료집 '서울교육 70년의 이야기'도 제작한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