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하나증권은 12일 알테오젠에 매수 의견과 45만원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 네덜란드 가처분은 EP622 특허 무효 판단에 따라 뒤집힐 수 있다고 봤다.
- 유럽 각국 무효소송 진행 중이며 미국 영향은 낮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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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프랑스·스웨덴·스위스서 EP622 무효 소송 진행
미국 PGR서 관련 특허 무효 판단…패밀리 특허도 같은 흐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하나증권은 12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플랫폼을 개발하는 '알테오젠'에 대해 네덜란드 법원의 키트루다 SC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이 향후 특허 무효 판단에 따라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관련 특허에 대한 무효 판단이 이어지고 있고 유럽 각국에서도 별도의 무효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덜란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왔지만 유럽에서 EP622 특허의 유효성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MSD의 항소와 각국에서 진행 중인 무효 소송 결과를 끝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8일 할로자임의 유럽 특허 EP2,797,622(EP622)를 근거로 벨기에와 덴마크,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등 유럽 8개국에서 키트루다 SC의 제조·판매·수입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헤이그 지방법원은 피고의 본사나 주요 영업소가 네덜란드에 있는 경우 다른 유럽 국가에도 효력이 미치는 '크로스보더 인정(Cross-border Injunction)'을 내릴 수 있다. 다만 덴마크와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에서는 EP622에 대한 별도 무효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번 결정이 특허 유효성에 대한 최종 판단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MSD가 항소 과정에서 특허 무효를 다시 다툴 수 있고 해당 특허가 무효로 판단될 경우 가처분 효력도 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가처분 결정에서는 독일 연방특허법원의 잠정적인 특허 유효성 판단이 주요 근거 가운데 하나로 고려됐다"며 "반면 영국에서는 EP622 특허의 유효성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가별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EP622 특허 자체의 유효성에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EP622의 청구항 1은 특정 66개 아미노산 가운데 하나의 돌연변이만으로도 페놀 보존제 환경에서 야생형(WT) 대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증권이 특허 명세서에 공개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페놀 보존제인 m-cresol 환경에서 야생형 대비 안정성이 확인된 돌연변이는 F204P뿐이었다. F204 인접 위치인 N205의 경우 어떤 돌연변이에서도 야생형보다 높은 안정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알테오젠의 ALT-B4는 F204 위치에서 야생형과 동일한 F를 유지하고 있어 F204P 돌연변이를 포함하지 않는다.
김 연구원은 "EP622의 청구 범위가 실제 공개된 실험 데이터로 충분히 뒷받침되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라며 "가처분 단계에서 이 같은 특허 무효 가능성이 충분한 증거와 함께 검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가처분 결정까지 걸린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10월 가처분이 신청된 뒤 같은 해 12월 심리를 거쳐 결정이 내려졌으며, 네덜란드에서도 올해 2월 반소 제기 이후 7월 말 심리를 거쳐 약 3개월 만에 가처분 결정이 나왔다.
반면 미국에서는 특허 무효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절차가 상대적으로 길게 진행됐다. 미국에서는 2025년 5월 무효심판(PGR)에서 첫 무효 판단이 나왔고 패밀리 특허에서도 같은 방향의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미국으로 분쟁이 확산될 가능성도 낮게 평가했다. 특허권은 국가별로 독립적으로 판단하는 속지주의가 적용되는 데다 미국에서는 이미 EP622 관련 특허에 대한 무효 판단이 나온 상태라는 이유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가처분 신청에 앞서 무효심판에서 첫 무효 판결을 받았고 패밀리 특허에서도 동일한 판단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의 가처분 결정이 그대로 미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향후 독일을 비롯한 개별 국가의 무효 심판 결과가 분쟁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에서는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소심이 오는 11월 19일 예정돼 있다.
하나증권은 독일이나 크로스보더 가처분 대상 국가 가운데 한 곳이라도 EP622를 무효로 판단할 경우 현재 분쟁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관련 무효심판이 청구된 지 2~3년 차에 접어드는 2027년 중 결과를 확인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특허 무효성 다툼의 결과가 나왔다고 보기 어렵다"며 "독일이나 크로스보더 국가 가운데 한 곳에서라도 EP622 특허가 무효로 선언될 경우 판세가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소송 결과가 알테오젠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도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기업가치는 2029년 추정 영업이익과 순현금을 기반으로 산정하고 있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