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발언으로 9일 반도체주가 개장 전 반등했다.
- 엔비디아·AMD·브로드컴이 오르고 TSMC도 회복했다.
- 고금리와 AI 투자 수익성 우려는 부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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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벨·인텔·KLA 2% 안팎 상승, 루멘텀 4%대 강세…오픈AI 매출 실망 여파는 부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전날 오픈AI의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에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엔비디아(NVDA)는 개장 전 거래에서 1.5% 상승하고 있으며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와 브로드컴(AVGO)도 각각 2% 안팎 오르고 있다. 마벨테크놀로지(MRVL)와 인텔(INTC), 반도체 설계업체 ARM(ARM)도 2% 안팎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KLA(KLAC)는 2% 넘게 오르고 있으며, 광학 부품업체 루멘텀(LITE)은 2029년까지 생산 물량이 사실상 모두 예약됐다는 소식에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TSM)도 1% 넘게 상승하며 전날의 하락세에서 벗어나고 있다.
다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4년 만의 최고 수준 부근에 머물고 있는 데다 AI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비해 실제 수익 창출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엔비디아·AMD·마벨 동반 반등…전날 급락 이후 매수세 유입
엔비디아는 개장 전 거래에서 1.5% 상승하며 전날의 하락세에서 벗어나고 있다.
AMD와 마벨테크놀로지도 각각 1.8%, 2% 상승하고 있으며 인텔은 1.9%,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2.2% 오르고 있다.
전날 반도체주는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기존에 알려진 수준보다 낮다는 소식에 동반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 하락하며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엔비디아도 2.9% 떨어졌다.
특히 오픈AI의 매출 규모와 AI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 사이에 격차가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AI 반도체 수요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다만 이날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기술주 전반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 브로드컴 2% 상승…AI 투자 자금 조달 우려 속 반등
브로드컴은 개장 전 거래에서 2% 안팎 상승하고 있다.
전날에는 오픈AI의 매출 관련 보도와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 부담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오픈AI의 맞춤형 AI 반도체 개발과 관련해 500억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블랙스톤 등이 잠재적인 자금 제공 업체로 거론됐다.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지만, 시장에서는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차입이 자금 조달 경쟁을 심화시키고 금융 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황에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질지가 향후 주가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 TSMC, 매출 55% 급증에 실적 기대…전날 3% 하락 후 반등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는 개장 전 거래에서 1% 넘게 상승하며 전날의 하락세에서 벗어나고 있다.
TSMC는 전날 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한 5119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전체 매출도 약 1조4900억대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전날 뉴욕 증시에서는 AI 관련주의 동반 약세에 휩쓸리며 미국 상장 주식예탁증서(ADR)가 3% 하락했다. 이날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AI 가속기와 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가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향후 성장세가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KLA 2%대 상승·루멘텀 4%대 급등…AI 광학 부품 수요 주목
반도체 장비업체 KLA는 개장 전 거래에서 2% 넘게 상승하고 있다.
광학 부품업체 루멘텀도 4%대 오르며 기술주 가운데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클 헐스턴 루멘텀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광학 부품 생산능력이 2029년 초까지 사실상 모두 예약됐다고 밝혔다.
헐스턴 CEO는 일부 제품의 경우 내년까지 수요의 약 70%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으며, 다른 일부 제품도 2028년까지 수요의 30%가량을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반도체뿐 아니라 고속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광학 부품 수요도 빠르게 늘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I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광통신 장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국제유가 하락·美 국채금리 안정…AI 투자 수익성 우려는 여전
이날 반도체주 반등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은 국제유가 하락과 미 국채 금리의 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 넘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26% 부근에서 소폭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일 기록한 24년 만의 최고치인 5.364%에서는 다소 후퇴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높은 국채 금리는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는 AI·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데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도 높일 수 있다.
특히 전날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기존에 알려졌던 680억달러보다 낮은 500억달러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AI 기업들의 투자 규모와 실제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바이털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AI 관련 기술주 전반이 단기간에 급격한 V자형 반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립적인 AI 모델 개발업체들의 사업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는 데다 AI 관련 기업들이 발행하는 막대한 부채와 주식 공급에 대한 시장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 주부터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제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반도체주는 국제유가 하락과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지만, 높은 국채 금리와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