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기업들이 6일 주목 경쟁 속 자극적 마케팅을 반복했다.
- 메가박스는 역사 논란 굿즈를 폐기하고 사과했다.
- 전문가들은 기획 단계 검증과 내부 심사를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주목 경쟁 속 무리수 나와…제3자 시각에서 검토해야"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역사 논란에도 역사적 비극을 연상시키는 기업 마케팅이 반복되는 배경에는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한 '주목 경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쏟아지는 광고 속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먼저 끌어야 한다는 기업 간 경쟁이 자극적인 소재와 표현을 활용하는 무리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메가박스는 지난 4일 영화 '암살자(들)'의 티켓 디자인이 논란을 일자 남은 수량을 전량 폐기하고 사과했다.
논란이 된 티켓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당시 기념식장을 연상시키는 그림에 총탄 자국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는 형태다. 두 장을 포개면 연단과 객석 등에 탄흔이 나타나도록 제작됐다.
이에 실제 인명이 희생된 사건을 수집용 굿즈의 시각적 장치로 활용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메가박스는 담당자들이 영화를 미리 보지 못한 상태에서 배급·제작사와 협의해 제공받은 한정된 이미지로 굿즈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SNS 시대 이후로 자극적이지 않으면 주목받기 어려워 기업이 무리한 기획을 내놓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도 지난 5월 18일 텀블러 판촉 행사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행사 날짜와 표현이 각각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스타벅스는 당일 바로 사과하고 행사를 중단했다.
무신사도 2019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광고 문구로 논란을 빚었다. 양말의 빠른 건조 기능을 홍보하는 SNS 게시물에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이다. 당시 경찰이 고문치사 사실을 은폐하려고 내놓은 허위 발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전문가들은 논란 재발을 막으려면 기획 단계에서부터 자체적인 검토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기업 직원이 아니라 제3자의 시각에서 이벤트가 정치적인 문제로 불거져 논란이 될 수 있는 건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상설이든 비상설이든 기업 내부에 스크린하는 기구를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도 "과거에는 용인됐던 표현이나 행동도 현재의 사회적 기준과 소비자 감수성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며 "굿즈 제작과 마케팅 검토 단계에서 시대정신과 사회의 윤리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재차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ason1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