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5대 시중은행장들, 19일 금감원 국감 증인 검토됐다
- 신한·국민·하나은행서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확인됐다
- 국감 소환이 은행장 연임 심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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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감원 국감 추가 증인 채택 가능성…12일까지 송달해야
5대 은행장 모두 연말 임기 만료…개인정보 유출 책임론 촉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신한·KB국민·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5대 시중은행장들이 오는 1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대거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은행장들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국감 소환이 차기 행장 인선과 연임 심사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금융권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오는 8일 금융위원회를 시작으로 금융 분야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이어 19일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22일 금융 분야 종합감사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잇따른 은행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5대 시중은행장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이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무위는 지난 1일 전체회의에서 일반증인 18명과 참고인 2명 등 총 20명의 명단을 의결했지만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 국감 직전 연쇄적인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5대 시중은행장들이 금융 분야 국감의 핵심 증인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관련해 정무위 여당 간사인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5대 시중은행장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은행권 보안 실태를 꼼꼼히 점검해, 보안이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인식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며 "보안체계 전환을 위한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금융기관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겠다"고도 피력했다.
증인 출석 요구 시한 등을 고려하면 은행장들이 추가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19일 금융감독원 국감이나 22일 금융 분야 종합감사에 출석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8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국감은 이미 증인 의결 시한이 끝났기 때문이다.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르면 국정감사 증인 출석요구서는 출석일 7일 전까지 송달돼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금융감독원 국감에 은행장들을 추가 증인으로 부르기 위해서는 늦어도 12일까지 출석요구서 송달을 마쳐야 한다.
국회 정무위 한 관계자는 "은행권 개인정보유출 사안이 워낙 엄중한지라 (주요 은행장 소환에 대해) 여야간 이견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킹 공격은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전반에서 포착됐다. 이 가운데 실제 고객정보 유출이 확인된 곳은 신한·KB국민·하나은행 등 3곳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외부 해킹 시도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정보 유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먼저 신한은행에서는 대출모집인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공격받아 약 2만5000명의 고객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갔다. 유출 정보에는 고객명과 전화번호, 연소득, 대출 산출한도 등이 포함됐으며 일부 고객의 주민등록번호와 연계정보(CI)도 포함됐다.
KB국민은행에서는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에 대한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으로 고객 11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하나은행에서도 영업지원시스템이 공격받아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공격은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보다는 대출모집인용 서비스나 직원용 업무지원시스템 등 상대적으로 외부 접점이 많은 시스템에 집중됐다. 금융권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취약점을 자동으로 탐색하고 반복적으로 공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국감에서는 개별 은행의 사고 경위뿐 아니라 금융회사 전반의 정보보호 체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같은 유형의 공격을 받은 은행들 사이에서도 실제 정보 유출 여부와 피해 규모가 크게 엇갈린 만큼 은행별 보안 투자와 전문인력 규모, 외부 업무시스템 관리 수준, 이상접속 탐지·차단 체계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5대 은행장의 국감 소환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은행장들의 연임 심사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모두 올해 말 임기를 마치고 연임 시험대에 오른다.
특히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지주들에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자격과 역량을 충분히 검증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승계 절차를 주문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국감에서 제기되는 개인정보유출 관련 내부통제 책임론이 인선 과정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3일 금융지주 회장단과 만나 "특정 계파나 친소관계가 아닌 능력에 기반해 적임자를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같은 자리에서 이 원장은 "금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내부통제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각별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고객정보 보호와 내부통제가 CEO의 핵심 경영책임으로 꼽힌 만큼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 과정에서 경영진의 관리 책임이 부각될 경우 해당 은행장들의 연임 가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