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허태정 대전시장이 2일 공공기관장 인선으로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 정의당 대전시당은 캠프·인수위 출신 다수 기용을 낙하산 인사라 비판했다
- 대전시의회도 청문회에서 공정성 우려 뒤 적격 의결해 비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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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9기 출범 후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 과정에서 선거 캠프와 인수위원회, 과거 시정에서 함께한 경력이 있는 인사들을 다수 기용하면서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보은인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걸러내야 할 대전시의회 인사청문회마저 전문성과 공모 과정의 공정성에 우려를 제기하고도 결국 '적격' 결론을 내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2일 성명을 내고 "민선9기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가 보은인사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며 허 시장의 인사와 대전시의회의 검증 과정을 동시에 비판했다.
정의당은 대전시 출자·출연기관 11곳 가운데 인선이 마무리된 10곳의 주요 수장 자리에 허 시장의 선거캠프와 인수위원회·정무특보·공개 지지자 등이 대거 기용됐다고 주장했다.
대전문화재단 대표로 선임된 지은주 대전오페라단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허태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문화예술도시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당선 이후 시장직 인수위원회 교육문화예술관광체육분과 자문위원으로도 참여했다.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로 선임된 손경숙 전 충남대 교수 역시 허 시장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이력이 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에 임명된 정상수 원장도 과거 대전시 정무특보를 지냈다. 대전시는 지난달 15일 정 원장을 임명하면서 IT·디지털 전환 분야 전문성과 기업경영·공공기관·지방행정 경험 등을 선임 배경으로 제시했다.
최근 박민범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대전시의회의 검증 기능 문제로까지 번졌다.
박 원장은 허 시장의 민선7기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민선9기 출범 이후에도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을 맡았다. 지난달 22일 열린 대전TP 원장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같은 경력과 공모 과정을 놓고 '시장 코드 인사'와 인사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박 후보자가 30년 넘게 대전시에서 근무하며 정책조정과 조직관리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전략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대전TP 주요 사업의 세부적인 이해도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문회 직전까지 현직 행정자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전TP 원장 공모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서도 공직자의 직무 전념과 인사 공정성 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됐다고 특위는 밝혔다.
그런데도 특위는 청문회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 박 후보자에 대해 최종 '적격' 의견을 의결했다.
시의회가 스스로 전문성 보완 필요성과 공모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고도 곧바로 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일부에서는 인사청문회가 집행부 인사를 견제하는 장치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공정과 능력 대신 인연과 공로가 기준이 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수백억원의 시민 혈세와 주요 조직을 책임져야 할 자리가 시장의 선거 보은용 선물로 전락한 것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대전시당은 대전시의회도 정면으로 겨냥해 "전문성과 도덕성, 경영 능력에 대한 치열한 검증 없이 집행부의 인사에 면죄부만 발행해 준 대전시의회가 과연 존재 이유를 다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식물 청문회'라는 오명을 벗고 본연의 견제 기능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허 시장에게도 "'측근이지만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해명 뒤에 숨지 말고 기용된 인물들이 왜 해당 기관의 적임자인지 객관적인 검증 결과와 기준을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허 시장은 지방선거 당시 이장우 전 시장의 임기 말 산하기관 인사를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민선9기 출범 과정에서는 공정성과 능력·성과 중심의 인사를 강조했지만, 첫 산하기관장 인선에서 캠프와 인수위 등 정치적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잇따라 발탁되면서 야권의 공세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논란을 가라앉힐 열쇠는 개별 인사의 정치적 인연 자체보다 실제 선임 과정과 능력 검증이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했는지를 시민에게 납득시키는 데 있다는 지적이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