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국채 금리 29일 장기물 중심으로 올랐다.
- 10년물은 5.255%, 30년물은 2002년 이후 최고였다.
- 윌리엄스 발언에 2년물은 내렸고 달러는 강세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윌리엄스 "금리 인상 서두를 필요 없어"
달러, 유로·스위스프랑 대비 16개월 만에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29일(현지시간)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금리는 5.25%를 웃돌았고, 30년물은 200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하락했다. 장기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미 달러화는 유로화와 스위스프랑에 대해 16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이날 1.32bp(1bp=0.01%포인트) 오른 5.255%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5.2932%까지 올라 2007년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30년물 금리도 3bp 오른 5.592%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00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1bp 내린 4.889%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4.9596%까지 치솟아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 윌리엄스 "금리 인상 서두를 필요 없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결정하기 전에 경제 지표를 살펴볼 시간이 있다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일 경우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시장도 추가 긴축 기대를 낮췄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연준의 다음 회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50~52%로 떨어졌다. 이날 앞서 약 70%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다른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5년 반 동안 웃돌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불장난을 하는 것"이라며 장기화하는 공급 충격에 대응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의 강세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낙관론에 일부 기대고 있다며, 이런 기대가 현실화하지 않을 경우 경제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달러, 유로·스위스프랑 대비 16개월 만에 최고
높은 미 국채 금리는 달러화도 밀어 올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2% 오른 101.40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7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유로화는 장중 달러당 1.1312달러까지 밀리며 202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여 0.26% 하락한 1.1341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에너지 충격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미국과 유럽 간 금리 격차까지 벌어지면서 유로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달러화는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0.17% 오른 0.834프랑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와 스위스프랑에 대해 모두 1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칼 샤모타 코페이 수석 시장전략가는 "확대되는 금리 격차가 외환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달러화를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끌어올리면서 시장 전망을 빗나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는 달러당 157.30엔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과 미국 당국의 공조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주시했다.
호주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상에도 약세를 보였다. RBA는 이날 기준금리를 15년 만의 최고인 4.60%로 올렸다.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RBA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호주달러는 약 두 달 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뒤 0.43% 내린 0.69888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30일 오전 7시 25분 기준 전장 대비 0.51% 하락한 1353.00원에 거래됐다.
중동발 원유 공급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 가동을 재개한 뒤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원유 선적을 다시 시작하면서 중동산 원유 수출 회복 기대가 커졌다. 미국과 이란이 7개월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재자들을 통한 협상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브렌트유 선물은 2.56% 내린 배럴당 102.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6.7포인트 떨어진 81.9로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89.2에도 크게 못 미쳤다. 가계는 향후 6개월간 기업 경영 여건과 노동시장이 모두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8월 구인 건수도 708만건으로 줄어 시장 예상치 723만건과 7월의 734만건을 모두 밑돌았다.
그러나 경기 둔화 신호에도 장기 국채 금리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파드라익 가비 ING 아메리카 리서치 책임자는 "통상 소비자신뢰지수가 약하게 나오면 채권에는 강세 요인이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높은 실질금리를 그 배경으로 꼽았다.
채권시장에서는 유럽 국채 금리와 대규모 회사채 발행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럽 채권시장의 매도세는 이날 주춤했지만, 높은 에너지 비용과 견조한 성장세가 글로벌 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주요 국채 금리는 수년 만의 최고 수준 부근에 머물렀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가 444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내놓은 것도 미 채권시장에 공급 부담을 더했다.
시장의 시선은 다시 물가와 고용으로 향하고 있다. 연준이 주목하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최종치가 30일 발표되고, 2일에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두 지표의 결과에 따라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다시 크게 움직일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