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코디악 사이언스가 28일 습성 AMD 3상 성공에 주가가 177.96% 급등했다.
- 젠쿠다는 아일리아 대비 비열등성과 6개월 투여 가능성을 입증했다.
- KSI-501도 목표를 채워 코디악의 허가 기대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환자 54% '6개월 1회 주사' 달성
이 기사는 9월 29일 오후 4시5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망막 질환 전문 바이오테크 기업 코디악 사이언스(종목코드: KOD)의 주가가 하루 만에 세 배 가까이 뛰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코디악은 전일 대비 177.96% 오른 8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사상 최대 일일 상승률이자 2021년 12월 이후 최고 종가로,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습성 AMD) 임상 3상에서 두 후보물질이 나란히 성공을 거둔 덕분이다.

◆ 잠잠하던 주가, 3상 결과 하나로 급반전
결과 발표 전까지 코디악의 주가 흐름은 비교적 잠잠했다. 연초 대비 16% 오르며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를 근소하게 앞서는 수준이었다.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은 것은 임상 결과였다. 발표 직후 장전 거래에서부터 이례적인 매수세가 몰렸고, 정규장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일 32.35달러였던 주가는 장중 95.77달러까지 치솟았다. 장중 상승률은 한때 196%에 달했다. 장 막판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이로써 코디악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221.60%, 최근 1년 상승률은 449.30%로 불어났다. 지난해 10월 14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10.94달러와 비교하면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720% 넘게 오른 셈이다.
이번 급등으로 코디악의 9월 상승률은 141%에 이르렀다. 바이오테크 종목 가운데 코디악보다 많이 오른 곳은 PDS 바이오테크놀로지(258%)와 인답터스 테라퓨틱스(187%)뿐이다. PDS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이 5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1억 달러 이상 바이오테크 중 코디악을 앞선 곳은 인답터스가 유일하다. 같은 달 그레일(67%), 모더나(41%), 이오반스 바이오테라퓨틱스(35%)의 상승률도 크게 웃돌았다.
◆ 두 후보물질을 한 시험에… '이분법적 촉매'였던 DAYBREAK
코디악은 이날 치료 경험이 없는 습성 AM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DAYBREAK의 결과를 공개했다. 핵심 후보물질인 젠쿠다(성분명: 타르코시맙 테드로머)와 KSI-501(성분명: 타비라푸스프 알파 테드로머)이 모두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는 내용이다.
습성 AMD는 망막 아래에서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 액체가 새어 나오는 중증 안질환으로, 급격한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에서만 수백만 명이 연령 관련 안질환을 앓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로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DAYBREAK는 설계부터 독특했다. 코디악은 비용이 많이 드는 3상을 두 차례 따로 진행하는 대신, 두 후보물질을 하나의 시험에 묶어 공동 대조군과 비교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조약은 현재 표준 치료제인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N)의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2mg)'다. 목표는 치료 1년 시점에서 시력 개선 효과가 아일리아에 뒤지지 않음, 즉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한 번의 결과 발표가 두 개의 상업적 기회로 직결되는 구조였던 만큼, 이번 발표는 회사의 향방을 가를 '이분법적 촉매'로 여겨져 왔다.
◆ 효능은 '대등', 승부처는 '투여 간격'
젠쿠다는 최대교정시력(BCVA) 평가에서 아일리아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젠쿠다 투여군은 시력 검사에서 평균 7.2글자를 더 읽었고, 아일리아 투여군은 7.6글자였다. 망막 건조 지표에서도 비열등성이 확인됐다.
그러나 주가를 세 배로 끌어올린 결정적 요인은 비열등성 자체보다 투여 간격이었다. 젠쿠다 투여군은 4개월간 매월 부하 투여를 받은 뒤, 망막 내 액체 유무를 기준으로 재투여 여부를 정하는 '건조 목표 치료(treat-to-dryness)' 방식에 따라 4주에서 24주 간격으로 개별화된 투여를 받았다. 그 결과 엄격한 재치료 기준을 적용했음에도 치료 1년 시점에 환자의 54%가 24주, 즉 6개월 간격 투여에 도달했다. 아일리아가 부하 투여 이후 8주에 한 번 투여하는 것과 비교하면 주사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UBS는 코디악의 발표 전 젠쿠다의 투여 간격을 약 3~3.5개월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절반 이상의 환자가 그 두 배에 가까운 간격을 보였다. 환자가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안구에 직접 주사를 맞아야 하는 습성 AMD 치료에서 투여 횟수는 환자 편의성과 치료 순응도를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다.
지속성만 길었던 것도 아니다. 젠쿠다는 부하 투여 기간 전반에 걸쳐 아일리아와 동등하거나 이를 웃도는 효과를 보이며, 투여 초기의 빠른 개선과 긴 지속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 블랜턴 안과연구소의 찰스 와이코프 교수는 회사 성명을 통해 "젠쿠다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며 "부하 투여 기간에는 애플리버셉트에 버금가는 빠른 시력 및 해부학적 개선을 보였고, 이후 대다수 환자에서 최적의 액체 조절을 유지하면서 치료 간격을 의미 있게 늘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망막 전문의들이 바라던 임상 프로파일"이라고 표현했다.
J. 파블로 벨라스케스-마르틴 최고의학책임자(CMO)도 "습성 AMD를 빠르게 제어하고, 엄격한 건조 목표 치료 기준 아래에서도 6개월 지속 효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가 젠쿠다 개발 당시 목표로 삼았던 특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 4년 전 실패를 딛은 '극적 반전'
이번 결과는 코디악에 극적인 반전이다. 젠쿠다는 4년여 전 발표된 임상에서 아일리아에 필적하는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코디악은 당시 실패의 원인으로 더 잦은 투여가 필요한 환자들을 꼽았고, 이번 3상에서는 안구 내 액체 축적 여부를 확인해 추가 주사 필요성을 판단하는 도구를 도입했다. 효과가 부족한 환자는 제때 추가 투여를 받도록 하고, 안정적인 환자는 간격을 최대한 늘리는 전략이 효능과 지속성을 모두 잡은 셈이다.
이 같은 지속성의 기술적 배경에는 코디악 고유의 항체 생체고분자 접합체(ABC) 플랫폼이 있다. 회사에 따르면 젠쿠다의 평균 안구 내 반감기는 약 20일로, 기존에 승인된 항-VEGF 치료제보다 약 3배 길다. 젠쿠다는 습성 AMD에서 비정상적인 혈관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VEGF를 표적으로 한다.
안전성 지표도 깨끗했다. 젠쿠다 투여군에서는 안내 염증이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고, 백내장 이상반응 발생률은 0.5%로 아일리아(0.9%)보다 낮았다. 망막 출혈 등을 포함한 전체 이상반응 건수도 아일리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 KSI-501도 목표 달성… 'IL-6 가설'은 숙제
두 번째 후보물질 KSI-501(타비라푸스프-테드) 역시 시력 관련 1차 평가변수와 망막 해부학적 핵심 2차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다. 시력 점수는 6.3글자 개선됐고, 망막 건조 지표도 아일리아와 비슷했다. 안내 염증 발생률은 0.4%, 백내장 이상반응은 0%였다.
KSI-501은 젠쿠다와 기전이 다르다. VEGF와 함께 염증 관련 단백질인 IL-6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는 이중 기전 약물이다. 코디악은 IL-6 추가 억제로 특히 혜택을 볼 수 있는 습성 AMD 환자군이 있는지 가려내기 위해 사후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며, 내년 말 FDA에 KSI-501의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②편에서 이어짐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