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증권사들이 29일 MTS를 개편하며 종합 플랫폼화에 나섰다.
- 미래에셋증권은 1일 M-STOCK을 MAPS로 바꿨다.
- 거래 둔화 속 장기 고객자산 확보가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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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한투·키움 MTS 개편…AI·연금·ETF·디지털자산 기능 확대
가계 금융자산 증권업권 유입·WM·퇴직연금 등 장기 고객자산 확보 주목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잇달아 개편하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정보부터 연금·상장지수펀드(ETF)·디지털자산 등으로 서비스를 넓히면서 MTS를 단순한 주식 거래 창구에서 종합 투자·자산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1일부터 MTS 명칭을 기존 'M-STOCK'에서 'MAPS'로 변경한다. MAPS는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지난 6월 선보인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 MTS에 분산돼 있던 AI 서비스와 디지털자산 시세·투자정보를 한곳에 모을 예정이다. 주식과 연금뿐 아니라 디지털자산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서 투자정보 탐색과 자산관리 기능을 함께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MTS에서 거래 외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신규 MTS '하나증권V'에 미국 증시와 주요 종목의 흐름을 AI가 요약해주는 'AI 브리핑'을 비롯해 보유자산과 투자성향을 분석해 ETF를 추천하는 'ETF MBTI'를 탑재했다. 리서치 정보를 선별해 제공하는 '리서치 포인트'와 통합잔고 등도 마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금 관련 서비스를 한곳에 모은 '연금 홈'을 신설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원하는 종목과 주기를 설정해 자동으로 매수할 수 있는 'ETF 모으기' 기능도 강화했다. 미국주식을 정해진 주기마다 1주씩 자동 매수하는 서비스와 실시간 주간거래 랭킹 등으로 장기 투자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MTS '영웅문S#'의 홈 화면을 주식·커뮤니티·상품·혜택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ETF 탐색 기능을 강화한 데 이어 AI 개인 PB도 도입한다. 증권사별 세부 전략에는 차이가 있지만 MTS 안에서 투자정보를 확인하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늘리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증권사들이 MTS 기능 확장에 나서는 배경에는 최근 주식 거래대금 둔화와 증권업 수익구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지난 21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ETF를 포함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100조원에서 8월 67조원, 9월 56조원으로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77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 줄었으며 고객예탁금은 100조원, 신용잔고는 33조원으로 각각 18%, 1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9월 23일까지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76.3조원으로 상반기 고점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거래대금으로 실적이 좌우되는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장기간 고객자산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윤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MTS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장기적으로 토큰증권·실물연계자산(RWA) 등 디지털 자산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목표"라며 "독립계와 은행계 모두 자본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증권업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증권업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가계 금융자산의 증권업권 유입과 자산관리(WM), 퇴직연금 등 장기 고객자산 확대를 제시했다. 단순 주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넘어 연금과 ETF, 금융상품 등 다양한 자산을 고객 계좌에 담도록 하는 것이 증권사들의 경쟁력과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가계 금융자산의 증권업권 유입 확대 속 국내 증권사들은 타사업부문 대비 성장여력이 높은 리테일 시장에서 시황 의존도가 낮은 경상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했다"며 "누적되는 고객 잔고 기반 WM수익,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한 장기 고객 자산 유입, 발행어음·IMA 등 리테일 수신 채널 강화 및 운용 자산 확대는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