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연준이 17일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 금리 상승으로 증시 유동성 둔화와 거래 감소가 예상된다
- 증권사들은 IB·WM 등 비브로커리지로 방어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반기는 거래대금 축소에 금리 인상, 위탁 매매 수익 구조 부담
IB·WM 등 비브로커리지 사업 분산 여부, 실적 방어 변수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둔 증권업계의 하반기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시중 유동성 둔화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등 비브로커리지 사업은 실적 방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75~4.00%로 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다. 연준은 올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을 4.1%로 제시했으며, 점도표상 16명의 위원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증권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 이에 따른 증시 유동성 변화다. 금리가 오르면 예적금과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융상품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는 반면 주식 등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은 낮아질 수 있다. 증시 거래가 위축되면 증권사의 핵심 수익원인 위탁매매 수수료에도 부담이 된다.

실제로 상반기 증권사 실적을 끌어올린 거래대금 증가세는 하반기 들어 둔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ETF 포함)은 118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9.8% 증가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 5대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총 5조8461억원, 순이익은 4조5098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67조2000억원으로 7월 99조5000억원보다 32% 감소했다. 금리 상승까지 본격화하면서 증권사들이 상반기와 같은 브로커리지 중심의 실적 성장을 이어가기에는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손익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별 사업 포트폴리오가 하반기 실적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는 거래대금 감소에 상대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반면, IB·운용·WM 등으로 수익원을 분산한 증권사는 비브로커리지 사업에서 브로커리지 둔화를 얼마나 보완하느냐가 중요해진다.
브로커리지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은 주식 거래 비중이 높은 가운데 비브로커리지 사업에서도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2분기 별도 기준 IB 수수료 수익은 83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6.3%, 운용손익은 2492억원으로 60.1% 늘었다. 향후 거래대금이 둔화할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분을 IB와 운용 부문이 얼마나 보완할지가 관건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수익원이 분산돼 있다. 상반기 수익 비중은 위탁매매 41.2%, 운용 27.0%, IB 16.0%, WM 15.8%로 집계됐다. 특히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수익증권 판매 호조에 힘입어 WM 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보다 106.8% 증가했다. 주식 거래가 둔화하더라도 운용·IB·WM 부문을 통해 수익 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변수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과 투자자산 등 비브로커리지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두드러진다. 2분기 트레이딩 및 기타금융손익은 836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7% 증가했고,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6091억원으로 전체 연결 세전이익의 24%를 차지했다.
금리 상승에도 증권업종 전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관련 업황지표가 바닥권에 근접한 가운데 IB실적은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고 채권운용 여건 또한 추가악화 가능성이 낮아 업종주가의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하반기 증권업계에서는 상반기처럼 거래대금 증가라는 공통된 호재보다 각 사가 구축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실적 방어력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브로커리지 환경이 악화하더라도 IB·WM 등 다른 사업에서 수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증권사별 실적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