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학균 센터장이 22일 외국인 수급이 증시 반등의 핵심이라고 했다.
- 중동 전쟁 완화 시 유가와 장기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 다만 정부 재정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는 구조적 위험이라 경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개인 수급 약화에 외국인 역할 커져
고금리 장기화는 구조적 부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최근 두 달간 국내 증시에서 23조원 넘는 가계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향후 증시 반등의 핵심 변수로 외국인 수급과 중동 전쟁의 향방이 꼽혔다. 전쟁이 완화되면 유가와 장기금리 하락이 반등 여건을 만들 수 있지만, 정부 재정 부담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는 구조적 위험으로 남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수급의 키가 외국인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 자금이 빠져나간 상황에서는 외국인의 매수 여부가 향후 증시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고 봤다.
신영증권이 집계한 주식 직접투자자금은 지난달에는 13조5466억원, 이달 1~18일에는 9조8300억원이 순유출됐다. 두 기간의 순유출액을 합치면 23조3766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순유출 규모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김 센터장은 이번 흐름이 과거 증시 하락 때와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통 주가가 올라갈 때 돈이 후행적으로 들어오고, 코스피가 고점을 찍고 조정을 받을 때도 돈이 좀 더 들어온다"며 "주가가 조정받자마자 돈이 빠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르면 뒤늦게 주식을 사고, 주가가 떨어져도 매입 단가를 낮추려고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자금이 계속 유입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가가 하락하자 오히려 투자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자금 이탈의 배경으로 지난 6~7월의 주가 급락을 꼽았다. 과거 약세장에서 1년 넘게 진행됐던 하락이 두 달 사이에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큰 충격을 받아 자금을 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앞선 상승기에 들어온 자금이 많았던 만큼 유출 규모도 컸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이건 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고객예탁금의 단순 증감을 본 게 아니다"라며 "고객의 예탁금과 미수나 신용을 감안한 실질적인 자금 유출입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이틀 전 개인투자자가 2조원을 팔았다면 이 돈이 빠져나가지 않을 경우 예탁금이 2조원 늘어야 한다"며 "그런데 1조원밖에 늘지 않았다면 실제로 고객예탁금은 늘었지만 1조원이 순유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개인 자금이 빠져나간 이후 외국인 수급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봤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매가 향후 수급 변화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고, 반도체에 대한 우려도 상당히 완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금 변화가 나온다고 하면 외국인이 사야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의 방향을 바꿀 변수로는 중동 전쟁의 향방과 달러 움직임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일반적으로 달러가 약할 때는 미달러 자산 쪽으로 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 변화가 나온다고 하면 외국인이 사야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중동 전쟁의 종결 여부와 상당히 밀접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금리와 관련해서는 이번 국면에서 시장금리가 먼저 상승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뒤따라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정부 재정에 대한 우려가 시장금리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우리가 실제로 거래하는 금리는 시장에서 결정이 되는 금리"라며 "지금은 이미 중앙은행이 금리를 끌어올리는 게 아니고 시장금리가 먼저 올라갔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미국 기준금리 고점은 5.25~5.50%로 최근의 3.75~4.00%보다 높았다. 하지만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 고점은 당시 5.11%에서 최근 5.36%로 더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과거보다 낮아도 시장에서 결정되는 장기금리는 더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센터장은 "지금 금리가 올라가는 동인은 정부 쪽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도 전쟁을 치르면서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유가도 불안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채 수익률은 미국 정부에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요구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이라며 "미국의 재정적자가 늘어나니까 금리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중동 전쟁이 종결되면 유가는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장기금리도 연준이 10월이나 12월에 어떻게 할지와 무관하게 시장에서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센터장은 중동 전쟁이 끝나더라도 정부 지출 확대와 재정 부담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은 구조적 위험으로 남을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세계 경제가 과부채 구조인 만큼 고금리 장기화 자체가 경제의 취약한 고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고금리가 오래 유지되기만 해도 경제가 타격을 본다"며 "금리가 더 높아지지 않더라도 그 금리를 이기지 못한 누군가가 탈이 날 수 있다. 세계 경제가 과부채 구조이기 때문에 심각한 무엇인가가 터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