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전공자율선택제 학생이 진로탐색·학습경험을 넓혔다
- 소속감·교수교류는 낮고 진로계획도 약했다
- 학생유지·취업성과 보완 위해 지원체계가 필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맞춤형 진로·학습 프로그램 참여 활발…교수 교류는 부족
컴퓨터공학 등 일부 전공 쏠림…"선택 이후 지원도 강화해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이른바 '무전공'으로 불리는 전공자율선택제가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다양한 학습 경험을 늘리는 데는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공에 대한 소속감과 교수와의 교류는 일반 학과 학생보다 낮았고 대학의 학생 유지와 졸업생 취업 성과도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유예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22일 발간한 KEDI Brief '전공자율선택제 확대, 효과와 보완 과제는?'를 통해 전공자율선택제 학생은 일반 학과 학생보다 진로 준비와 맞춤형 프로그램 참여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지만 교수와의 상호작용과 전공 소속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밝혔다.

전공자율선택제는 학생이 입학할 때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에서 진로를 탐색한 뒤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정부가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을 장려하면서 대학 현장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2026년 현재 전국 73개 대학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모집인원은 4만1299명으로 전체 대학 모집인원의 11.9%에 달한다.
연구 결과 전공자율선택제 학생들은 일반 학과 학생보다 다양한 교육과 학습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이해와 진로 탐색 관련 수업 참여가 많았고 학생이 직접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나 전공 기초능력을 보완하기 위한 학습지원 프로그램 참여도도 높았다.
진로 준비 행동과 대인관계 역량, 인문학적 소양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입학 직후 하나의 전공에 묶이지 않고 여러 분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의 취지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학생들이 대학생활에서 느끼는 소속감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전공자율선택제 학생의 교수와의 상호작용은 일반 학과 학생보다 낮았다. 동료나 선후배와의 교류 역시 4점 만점에 2.83점으로 보통 이하 수준이었다. 특정 학과에 입학해 처음부터 교수와 선후배 관계를 형성하는 일반 학과 학생과 달리 소속 전공을 정하지 않은 채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제도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공에 대한 소속감과 구체적인 진로 계획 역시 일반 학과 학생보다 낮게 나타났다. 진로를 탐색할 기회는 많아졌지만 실제 전공 선택과 이후 대학생활까지 연결하는 지원은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대학 입장에서는 장단점이 엇갈렸다.
전공자율선택제를 운영하는 모집단위는 신입생 확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졸업 후 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비율과 대학의 교육과정 혁신 노력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선택하는 효과도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전산·컴퓨터공학 분야로 학생이 몰리는 현상이 확인됐다. 학생에게 선택권을 넓혀준 제도가 오히려 취업 전망이 좋은 특정 전공으로의 쏠림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학생 유지와 취업 성과는 과제로 꼽혔다. 전공자율선택제 모집단위는 일반 학과·전공보다 학생 유지 관련 지표와 졸업생 취업률이 낮게 나타났다.
유 연구위원은 전공자율선택제를 단순히 '전공을 나중에 선택하는 제도'에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입학 후 진로 탐색부터 전공 선택, 전공 진입 이후 학습과 취업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전담교수와 선배 멘토링을 확대하고 전공에 들어간 뒤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에게 기초학습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인기 전공에만 학생이 몰리지 않도록 다양한 전공과 진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도 과제로 꼽았다.
유 연구위원은 "학생의 소속감 제고를 위한 전담교수제 및 선배 멘토링을 확대하고 전공기초능력 강화를 위한 교양-전공 연계 프로그램과 밀착형 학습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진로 및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고 다양한 전공에 대한 균형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