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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AG] '29점차 참패→금메달' 마줄스는 어떻게 한국 농구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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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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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줄스호 한국 남자농구가 20일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 한달 전 평가전 참패 뒤 시스템 농구로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섰다
  • 이현중 중심 공격과 수비 안정으로 팀 색깔을 완성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색깔 없는 농구'라는 혹평을 받았던 팀이 불과 한 달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섰다. 위기에 몰렸던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은 자신이 그토록 강조했던 '시스템'으로 한국 농구의 12년 묵은 금메달 갈증을 풀었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꺾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결과다. 한국은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68-88, 66-95로 연달아 무너졌다. 1차전에서 64년 만에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 기록을 새로 쓰더니 바로 다음 날 29점 차로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마줄스 감독 부임 이후 성적도 1승 5패까지 떨어졌다.

당시 가장 큰 비판은 성적 자체보다 '무엇을 하려는 농구인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공격은 정체됐고 한국 농구의 장점이던 빠른 공수 전환과 외곽 공격은 실종됐다. 수비에서는 로테이션이 계속 꼬였다. 일본의 드라이브 앤 킥에 속수무책으로 외곽을 열어주면서도 경기 도중 뚜렷한 수정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마줄스호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 개인이 아닌 '시스템'…누가 들어가도 같은 농구

가장 큰 변화는 마줄스 감독이 부임 이후 끊임없이 강조했던 '시스템'이 코트에서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번 대표팀 역시 완전체로 대회를 준비한 것은 아니다. 최준용은 해외 진출 일정으로 합류가 늦었고 여준석은 대회 도중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선수 구성과 컨디션에 계속 변수가 생겼다.

그럼에도 경기력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82-66으로 잡은 뒤 인도네시아를 102-48로 대파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일본까지 100-83으로 꺾었다. 8강에서는 요르단을 114-80으로 제압했다. 이 경기에서는 3점슛 17개가 터졌고 출전 선수 12명이 모두 득점했다.

마줄스 감독이 말했던 시스템의 의미도 여기에 있었다. 특정 선수 한두 명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빠져도 다른 선수가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같은 원칙으로 경기하는 농구다.

마줄스 감독은 요르단전 이후 최준용과 여준석의 합류를 반기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선수가 빠져도 페이스를 유지하고 정해진 원칙 안에서 농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말뿐인 '시스템'처럼 보였다. 하지만 대회를 치를수록 그 실체가 나타났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 돌아온 '양궁 농구'…그냥 던지는 3점이 아니다

한국 농구의 가장 강력한 무기도 돌아왔다. 바로 3점슛이다.

한국은 과거부터 외곽 공격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체격의 열세를 극복했다. 하지만 마줄스 감독 부임 초기에는 이런 장점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 슈터가 있어도 좋은 위치에서 공을 받지 못했고 세트 오펜스가 정체되면서 어려운 슛을 던지는 장면이 많았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달랐다. 특히 이란과의 준결승이 마줄스 농구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준 경기였다. 한국은 최근 맞대결 6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이란을 77-51로 완파했다. 3점슛을 14개 성공했고 성공률은 42.4%에 달했다. 반대로 이란의 3점슛은 단 2개로 묶었다.

단순히 슛이 잘 들어간 경기가 아니었다. 볼을 돌려 수비를 움직이고 빈 공간을 찾아 다시 외곽으로 빼주는 과정이 반복됐다. 상대가 스위치하면 미스매치를 이용하고, 도움 수비가 들어오면 다시 외곽으로 공을 보냈다. 한 명이 공을 오래 소유한 뒤 어려운 슛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패스를 통해 더 좋은 슛을 찾아갔다. 이날 한국이 기록한 어시스트만 22개였다.

마줄스 감독 역시 경기 후 "한국은 슈터의 팀"이라고 강조하면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든 뒤 킥아웃 패스로 3점슛 기회를 만드는 과정이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현중의 개인 능력으로 성공한 어려운 슛도 있었지만 어시스트에서 파생된 대부분의 외곽포가 오픈 찬스였다는 설명이었다.

마줄스호가 찾은 해답은 단순히 3점을 많이 던지는 농구가 아니었다. 좋은 3점슛을 만들어내는 농구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 [사진=로이터] 2026.09.19 psoq1337@newspim.com

◆ 이현중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이현중은 이번 대회 한국 최고의 선수였다. 요르단과의 8강에서 28점을 넣었고 이란과의 준결승에서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26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결승에서도 27점 18리바운드로 일본 골밑과 외곽을 동시에 무너뜨렸다.

하지만 마줄스의 변화는 이현중에게 모든 공격을 맡긴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였다.이현중에게 수비가 몰리면 이정현과 이우석, 유기상 등이 공간을 활용했다. 일본과의 조별리그에서는 이현중이 16점에 그쳤지만 이정현이 25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장재석이 18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책임졌다. 이우석이 퇴장당하고 일본에 다시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공격이 멈추지 않았다. 한국은 마지막 쿼터에서 일본을 29-17로 압도하며 100-83 승리를 완성했다.

결승에서는 다시 이현중의 시간이 왔다. 일본이 3쿼터 초반 추격하자 이현중이 연속 3점슛으로 흐름을 끊었다. 일본의 수비가 이현중에게 집중되자 이정현과 이우석도 외곽포를 터뜨렸다. 4쿼터에는 이현중이 외곽뿐 아니라 골밑과 공격 리바운드까지 장악했다.

에이스에게 의존하는 것과 에이스를 시스템 안에서 극대화하는 것은 다르다. 이번 대회에서 마줄스는 후자에 가까운 답을 찾아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 29점 차 참패의 원인이었던 수비, 금메달의 무기로

공격보다 더욱 극적인 변화는 수비였다. 8월 일본 원정에서 한국은 상대 가드들의 돌파에 첫 번째 수비가 무너지면 이후 로테이션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렸다. 골밑을 막기 위해 도움 수비가 들어가면 외곽이 열렸고 일본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런 팀이 한 달 뒤 전혀 다른 수비를 보여줬다. 준결승에서는 이란을 51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란의 3점슛 성공률은 8.6%에 불과했다. 체격과 힘에서 우위에 있는 이란을 상대로 리바운드에서도 36-39로 대등하게 버텼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일본을 57점에 묶었다. 한 달 전 95점을 허용했던 상대다. 당시 가장 큰 문제였던 일본 가드진의 돌파와 외곽 공격을 이번에는 경기 내내 압박했다.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시간에도 수비가 무너지지 않았고, 결국 한국은 저득점 양상의 승부에서도 버틸 수 있는 팀이 됐다.

조별리그 일본전에서는 100점을 넣어 이겼고 결승에서는 상대를 57점으로 묶어 이겼다.이 차이가 중요하다. 이전까지 한국은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면 승리할 방법이 급격히 줄어드는 팀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공격으로 상대를 무너뜨릴 수도, 수비로 승부를 끌고 갈 수도 있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 '색깔 없다'에서 '우리 농구'로

마줄스 감독에게 가장 부족했던 것은 시간이었다.

한국 농구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라는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초반 결과는 처참했다. 부임 후 첫 6경기에서 1승 5패. 7월 대만전에서는 최대 19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일본 원정에서는 이틀 연속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 기록을 새로 썼다.

당시에는 마줄스가 한국 선수들의 장점을 자신의 농구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나왔다. 아시안게임에서 마줄스가 내놓은 답은 자신의 철학을 버리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한국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자신의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빠른 볼 이동과 스페이싱으로 슈터들에게 좋은 슛을 만들어줬다. 이현중이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중심에 두면서도 이정현과 이우석, 유기상 등 다른 공격 옵션을 살렸다. 공격이 풀리지 않는 날에는 수비와 리바운드로 버틸 수 있도록 팀의 바닥도 높였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그리고 무엇보다 누가 코트에 들어가더라도 해야 할 역할을 명확하게 만들었다. 100점을 넣으며 일본을 무너뜨렸고, 114점을 폭발시키며 요르단을 압도했다. 최근 6연패를 당했던 이란을 51점으로 묶었고 마지막 결승에서는 다시 만난 일본을 57점에 가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물론 아시안게임 금메달 하나로 한국 농구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높이와 선수층, 귀화 선수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여전히 많다.

그래도 적어도 한 가지 답은 얻었다. '색깔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마줄스호가 이제 어떤 농구를 하고 싶은지는 분명해졌다. 선수 한 명의 이름보다 시스템을 앞세우고, 패스로 좋은 슛을 만들며, 공격이 풀리지 않는 날에는 수비로 버티는 농구다.

마줄스가 강조했던 '우리의 농구'가 말이 아닌 금메달로 모습을 드러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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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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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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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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