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더본코리아가 17일 가맹점 감소와 적자를 알렸다.
- 올 상반기 가맹점은 2984곳으로 3000곳 아래로 떨어졌다.
- 빽다방만 늘고 외식 브랜드는 줄어 성장 정체에 들어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신규 출점 61개로 2022년 대비 10분의 1수준 불과...폐점 수는 133개
영업 중인 브랜드 76% 점포 감소…가맹점 기반 흔들리자 적자는 누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더본코리아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브랜드 수와 가맹점 확대를 앞세워 외형을 키워온 성장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신규 출점은 급감하고 폐점은 늘고 있다.
전체 가맹점 수는 3000곳 아래로 떨어졌고, 빽다방을 제외한 외식 브랜드에서는 올해 상반기 신규 출점보다 폐점이 5배 이상 많았다. 사실상 빽다방 하나가 외형을 떠받치는 구조가 굳어지는 가운데 영업적자까지 이어지면서 더본코리아가 성장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간 출점 644곳에서 61곳으로…올 상반기 폐점이 출점의 2배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더본코리아 사업보고서 및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가맹점 규모는 2984곳으로 집계됐다. 2024년 3066곳으로 고점을 찍은 지 1년 6개월 만에 82곳이 줄어들며 3000곳 선이 무너졌다.
전체 가맹점 수는 2022년 말 2504곳에서 2023년 말 2785곳, 2024년 말 3066곳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3056곳으로 순감 전환한 뒤 올해 상반기에도 감소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감소세는 신규 출점 둔화와 기존 점포의 폐점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신규 가맹점 출점 규모는 매년 눈에 띄게 줄었다. 2022년 644곳에 달했던 출점 수는 2023년 511곳, 2024년 457곳, 지난해 247곳으로 매년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출점은 61곳에 그쳐 2022년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폐점 수는 지난해부터 출점 수를 웃돌기 시작했다. 연도별 폐점 수는 2022년 175곳, 2023년 230곳, 2024년 176곳을 유지하다 지난해 257곳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33곳이 문을 닫아, 새로 문을 연 점포(61곳)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출점에서 폐점을 뺀 가맹점 순증 규모는 2022년 469곳에서 2023년과 2024년 각각 281곳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10곳으로 순감 전환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순감 폭이 72곳으로 더욱 확대됐다.

◆영업 중인 브랜드 76% 점포 감소… 빽다방 외형 지탱
점포 감소세는 특정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외식 브랜드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올해 상반기 가맹점이 한 곳도 없는 브랜드를 제외하면 더본코리아가 실제 가맹점을 운영 중인 브랜드는 총 21개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보다 점포 수가 줄어든 브랜드는 16개로, 전체의 76.2%에 달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브랜드는 빽보이피자였다. 빽보이피자는 지난해 말 226곳에서 올해 6월 말 205곳으로 21곳 줄었다. 이어 홍콩반점이 277곳에서 264곳으로 13곳, 한신포차는 118곳에서 107곳으로 11곳 감소했다. 새마을식당은 68곳에서 59곳으로, 롤링파스타는 130곳에서 121곳으로 각각 9곳씩 줄었다.
이어 역전우동이 219곳에서 212곳으로 7곳, 백스비어가 49곳에서 44곳으로 5곳 감소했다. 본가와 막이오름, 백종원의원조쌈밥집은 각각 3곳씩 줄었으며, 돌배기집·인생설렁탕·리춘시장은 각각 2곳, 빽다방빵연구소·연돈볼카츠·홍콩분식은 각각 1곳 감소했다.
반면 미정국수0410과 성성식당, 제순식당, 고투웍 등 4개 브랜드는 지난해 말과 같은 점포 수를 유지했다. 점포 수가 늘어난 브랜드는 빽다방이 유일했다. 빽다방은 올해 상반기 40곳을 열고 19곳을 폐점해 점포 수가 1819곳에서 1840곳으로 21곳 늘었다.
이에 따라 빽다방이 전체 가맹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7%로 높아졌다. 빽다방이 전체 점포 감소를 일부 상쇄했지만 한식·중식·주점 등 외식 브랜드의 위축은 더욱 뚜렷해졌다.
실제로 빽다방을 제외한 브랜드에서는 상반기 21곳이 새로 문을 연 반면 114곳이 폐점해 93곳이 순감했다. 커피 사업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핵심 외식 브랜드의 점포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가맹사업의 성장 기반도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맹비 수입 소폭 반등했지만… 2024년 수준 회복은 미지수
실적 및 수익성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점포 성장세가 꺾이면서 가맹비 매출 역시 타격을 입었다. 연간 가맹비 매출은 2024년 193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22.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가맹비 매출은 8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76억원)보다 5억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단순 연환산하면 약 16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은 웃돌지만, 정점이었던 2024년보다는 31억원(16.1%)가량 적다. 하반기 출점 규모와 수익 인식 시점에 따라 연간 최종 실적은 변동될 수 있으나, 신규 출점 둔화가 장기화할 경우 가맹비 매출이 2024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신규 출점을 통한 외형 확대보다 기존 가맹점의 수익성과 생존율을 높이는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가 양적 확장기를 지나 점포망을 정비하고 내실을 다져야 하는 시험대에 섰다"며 "빽다방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위축된 외식 브랜드의 경쟁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가 양적 확장기를 지나 점포망을 정비하고 내실을 다져야 하는 시험대에 섰다"며 "빽다방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위축된 외식 브랜드의 경쟁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외식업계 전반의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저가 커피를 제외한 외식 브랜드의 신규 출점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기존 점포의 매출 활성화와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가맹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배달 수요 변화에 맞춘 메뉴와 점포 모델도 적극적으로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