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는 10일 폴더블 경량화 기술을 공개했다.
- 갤럭시 Z 폴드8은 201g으로 듀오보다 53g 가벼웠다.
- 무게를 줄여 배터리·카메라 성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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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인 무게는 성능에 재투자…배터리 5000mAh·방열판 체적 7% 확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공개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8세대에 걸쳐 축적한 폴더블 경량화 기술을 공개했다. 지난 2019년 첫 갤럭시 폴드 이후 힌지와 디스플레이, 소재는 물론 0.001g 단위의 부자재까지 손보며 무게를 줄여온 과정이다.
실제 공개된 아이폰 듀오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경량화 기술이 더욱 두드러진다. 갤럭시 Z 폴드8은 201g으로 254g인 아이폰 듀오보다 53g 가볍다.
애플의 참전으로 폴더블폰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가 8세대에 걸쳐 쌓아온 '얇고 가볍게 만드는 기술'도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출시된 첫 갤럭시 폴드의 무게는 276g이었다. 이후 갤럭시 Z 폴드5에서 253g, 폴드6 239g, 폴드7 215g으로 줄었고 올해 출시된 폴드8은 201g까지 가벼워졌다. 폴드5와 비교하면 세 세대 만에 52g을 덜어냈다.

삼성전자가 경량화를 본격화하면서 세운 목표는 단순했다. '폴더블도 일반 바형 스마트폰보다 가벼울 수 없을까'였다. 폴드7 개발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울트라(218g)보다 가벼운 215g을 목표로 잡아 실제 달성했고, 폴드8에서는 다시 14g을 줄였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특정 부품의 사양을 낮추는 대신 제품 전체를 다시 설계했다. 약 270개 부품과 180여종의 부자재가 검토 대상에 올랐다.
대표적인 기술이 '플렉스 티타늄'이다. 폴드8 디스플레이에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3분의 1 수준인 수십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티타늄 합금 필름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를 받치는 일부 금속판은 약 0.2㎜, 가장 얇은 부분은 0.15㎜ 수준까지 가공했다.
제품 외관에는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해 무게를 줄이면서 필요한 강성을 확보했다. 회로기판(PCB)은 불필요한 회로와 부품을 줄이고 실장 구조를 다시 설계했다. 안테나와 브래킷, 테이프 등 작은 부자재까지 손봤다.
180여종의 부자재 가운데 약 15종은 아예 없앴다. 남은 부자재도 크기와 형상을 다시 설계하고 여러 부품의 기능을 하나로 합쳤다. 일부에서는 0.001g 단위까지 무게를 줄였다. 이렇게 확보한 0.1g이 모여 수g의 경량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줄인 무게는 성능에 다시 투자했다. 폴드8 울트라는 배터리를 전작의 4400mAh에서 5000mAh로 늘렸다.
배터리가 커지며 무게가 약 6g 증가하자 개발진은 다른 부품과 소재에서 다시 6g을 찾아냈다. 그라파이트 방열판 체적도 약 7% 확대하고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와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폴더블의 무게와 두께를 줄이는 동시에 배터리와 카메라, 방열 등 핵심 성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단순히 기능을 덜어내 제품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재와 부품, 내부 구조를 최적화해 확보한 무게와 공간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성능 개선에 다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줄일 수 있는 무게와 공간을 끝까지 찾아내고, 이를 사용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능에 다시 투자하는 것이 8세대에 걸쳐 이어져 온 폴더블 개발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