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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장 두번째 분단 ㉙ 전시 기간산업의 통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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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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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부가 1950년 6월 25일 전시수송본부를 설치했다.
  • 경의·경원·경춘선 운휴 후 중앙선은 군수송에 썼다.
  • 철도·통신·전력은 전쟁 속 국가 혈맥이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950년 6월 25일.

전쟁은 전선에서만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38도선에서 포성이 터지는 순간, 철도와 통신, 전력과 수송도 함께 전쟁 속으로 들어갔다. 병력을 움직이고 탄약을 나르며, 후방과 전선을 연결해야 하는 국가의 혈맥이었다. 그 하나가 끊어지면 다른 하나도 오래 버틸 수 없었다. 총성이 울리기 전에는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선로와 전선(電線)과 전선(電話線)이, 그날부터 조국의 목숨줄이 되었다.

북한이 불의의 기습을 자행하자 교통부는 이날 08:20을 기하여 개성에 이르는 경의선을 비롯하여 경원선과 경춘선의 정기열차를 운휴하기로 결정하였다. 전보 한 장이 각 역으로 타전되는 사이, 플랫폼에 서 있던 역무원들의 손끝은 무겁게 떨렸다.

그러나 중앙선은 달랐다. 원주를 종착역으로 하여 운행을 계속하도록 하였다. 철길 하나를 멈추고, 다른 철길 하나를 살려 두는 결정에도 전황이 매달려 있었다. 이제 열차의 운행은 단순히 승객을 나르는 문제가 아니었다. 어느 선로를 열어 두고 어느 선로를 닫느냐에 따라 병력과 물자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었다.

[AI이미지=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교통부는 곧 국장회의를 소집하였다. 회의실에 모인 얼굴들에는 평시의 여유가 남아 있지 않았다. 평시의 운수행정으로는 닥쳐오는 사태를 감당할 수 없었다. 비상체제로서 전시수송본부를 설치하기로 하였다.

급편된 전시수송본부는 총무부·운전부·운수부·조달부·시설부·공작부로 구성되었다. 산하 지방철도국에는 긴급히 지시하여 지방수송본부로 개편하도록 하였다. 명령서가 오가는 동안에도 기적 소리는 끊이지 않고 역사를 울렸다.

일반 화물열차와 혼합열차의 운행체계도 전시체제로 바뀌었다. 군량미 이외의 화물 수탁은 즉각 정지하였다. 전 철도원을 비상 동원하여 선로와 구내 경비를 강화하였다. 각 수송본부는 별도지시에 따라 기관차·화차 그리고 객차를 확보하고 군 수송을 위한 열차를 편성하였다.

철도는 이제 사람을 실어 나르는 평시의 교통수단이 아니었다. 병력과 군수물자를 움직이는 전선의 일부였다.

전시수송본부의 통제 아래 병력과 군수물자의 수송을 위하여 25일 하루 동안 동원된 차량은 기관차 30량, 객차 300량, 화차 850량이었다. 60개의 임시열차가 운행되었다. 기관실 안에서는 화부들이 쉴 새 없이 석탄을 퍼 날랐고, 밤을 새운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

그러나 날이 지나면서 수송량은 급격히 늘어났다. 북상열차와 회송열차를 합한 운행량은 육군과정을 비롯한 전 기관이 전투지역에 나서기도 하였다. 25일의 운행량도 임시열차의 운행이 강화됨에 따라 기관차가 40량, 화차가 1,000량에 이르렀다.

철길은 쉬지 않았다. 북쪽으로는 병력과 탄약을 올려보내고, 남쪽으로는 다시 차량을 돌려보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승객과 화물을 실어 나르던 열차들이 이제는 군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한강을 건너는 풍경/ 광복~1950년대 / 1952-53.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그러나 26일 오후부터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서울역과 용산역으로 피난민이 밀려들었다. 남쪽으로 가는 열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역사 안팎을 가득 메웠다. 승강장에는 짐보따리가 쌓였고, 아이 손을 붙든 부모와 노인을 부축한 가족들이 열차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사람들의 숨소리와 아이의 울음소리가 뒤엉켜 역사의 지붕 아래를 가득 채웠다.

전시수송본부는 피난민을 남쪽으로 소개하기 위한 열차를 개방하였다. 27일까지 그 수는 30개 열차에 달하였다.
그러나 전황은 피난열차보다 빨랐다. 정부의 수원 이동이 발표된 뒤인 27일 09:00에는 부산으로 떠나는 급행열차를 마지막으로 일반열차의 운행이 중지되었다. 서울역을 떠난 그 열차 뒤로 철길은 적막해졌다. 평시의 시간표도, 정기 운행도 끝났다. 남은 것은 군 수송과 철수뿐이었다.

전시수송본부에서는 현직 장·차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가족 피난을 위한 특별열차도 마련하였다. 이 문제를 두고 당시 농림부장관 윤영선은 비상국무회의에서 의견을 냈다.

"식구를 피난시킬 생각이거든 바삐 그 일을 때려치고 중요관료들이 그런 말 가족들만이라도 먼저 내려 내면 어떠냐."

그러나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였다. 김 장관이 말했다. "몇 시까지 열차를 서울역에 대기시킬 터이니 부녀자들을 먼저 철수시키고 싶은 분은 나오라." 몇몇 장관들은 가족을 먼저 그 열차로 내려보냈다. 그러나 수도 서울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특별열차가 떠나는 철길과 피난민들이 몰려드는 승강장은 같은 서울에 놓여 있었다.

훗날 비서관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록하였다.

"26일 야반부터 27일 새벽까지에 걸쳐 장·차관 및 사회 각계의 주요 인사 가족들에게 긴급히 연락하여 27일 07:00에 용산역에 대기 중인 열차 편으로 부산까지 피난시켰는데 서울역을 피하고 용산역에서 출발시킨 것은 시민들의 이목을 의식하였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정부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었다. 누가 떠나는지, 어느 열차가 남쪽으로 가는지, 정부가 서울을 지킬 것인지. 말보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더 많은 것을 말해 주던 때였다.

전시수송본부는 서울 철수에 따라 수원을 거쳐 대전으로 내려갔다. 대전철도국에 임시청사를 두었다. 이어 대구와 부산으로 계속 내려가 전시수송에 임하였다.

9·28 수복 시기까지 동원된 인원은 155명에 이르렀다. 운행한 선로는 312km, 교량은 152개소에 8.6km, 그리고 수도는 29개소에 5km의 손실을 보았다. 전쟁은 사람만 죽이는 것이 아니었다. 철길도 끊었고, 교량도 무너뜨렸으며, 국가가 수십 년에 걸쳐 쌓아 올린 시설을 한순간에 폐허로 만들었다. 철도원들은 그 폐허를 따라 이동하면서 열차를 살려야 했다.

한편 전쟁이 발발하자, 38도선 접경지역의 각 우체국도 군 통신을 보조하기 시작하였다. 전투부대가 움직이면 통신이 따라가야 했다.

25일 10:00에는 개성에서 장단우체국으로 이어지는 통신이 두절되었다. 이어 26일에는 파주·동두천·의정부·퇴계원우체국과의 통신마저 단절되기에 이르렀다. 전화선이 하나씩 끊어졌다. 통신이 끊어진 곳은 전황을 알 수 없는 곳이 되었고, 전황을 알 수 없는 곳은 곧 고립된 곳이 되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우체국원들은 적의 수중에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전장을 고수하며 군 통신을 유지하였다. 총을 들지는 않았으나 그들에게도 물러설 수 없는 자리가 있었다. 전화와 전보가 이어지는 한 후방과 전선은 아직 연결되어 있었다.

중앙전신국과 중앙전화국에서도 폭주하는 행정통신과 군사통신의 소통에 전력을 다하였다. 특히 중앙전화국에서는 한전인 교환과장이 100명의 교환원을 독려하며 한강교가 폭파되기 직전인 28일 02:00까지 교환업무를 수행하였다.

밤은 깊었고, 전황은 서울 코앞까지 밀려와 있었다. 그러나 전화 교환대의 불빛은 꺼지지 않았다. 수많은 선이 연결되고 끊어졌다. 군부대와 정부기관, 행정기관과 각종 지휘소의 목소리가 교환원을 거쳐 오갔다. 손끝으로 코드를 꽂고 뽑는 그 단조로운 동작 하나하나가, 그 순간만큼은 전선과 후방을 잇는 유일한 끈이었다.

그러다 한강교 폭파 명령이 내려졌다. 전화국 내부에서도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예비 역무반은 통신기재를 트럭에 실어 철수하면서 동력실을 폭파하려 하였다. 그 순간에도 한전인 교환과장은 남아 있었다. 마지막 통화가 끝난 뒤에야 사람들은 자리를 떴다. 한강의 밤은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정부가 이동하면서 체신부도 움직였다. 수원을 거쳐 대전으로 이동한 체신부는 대전체신청에 임시본부를 두었다. 남하한 몇몇 간부를 중심으로 감정적으로 기구를 재편하여 전신전화시설을 복구하는 한편, 군 통신망으로서의 활용에 주력하였다.

국가는 계속 남쪽으로 밀리고 있었다. 그러나 통신은 끊겨서는 안 되었다. 전선을 지휘하고 병력을 움직이며 정부의 명령을 전달하려면 전화선과 전신선이 살아 있어야 했다.

한편 상공부는 발전과 배전의 원활을 기하고 행정력을 집중하였다. 전기가 끊어지면 공장도, 철도도, 통신도 멈췄다.

우선 오열의 난동과 태업으로부터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조선전업과 경성전기에 긴급히 지시하였다. 현지 경찰의 협조를 받아 경비를 강화하도록 하였다. 발전소의 굴뚝 아래에서, 경비를 서는 이들의 눈은 어둠 속을 밤새 응시하고 있었다. 전력시설을 지키는 사람들도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그리고 연락관을 파견하여 현지 독려를 계속하였다. 서울이 전쟁의 압력에 짓눌려 가던 27일까지도 배전에는 큰 지장이 생기지 않았다.

철도는 병력과 군수물자를 실어 날랐다. 우체국과 전화국은 전선의 목소리를 이어 주었다. 전력기관은 그 모든 시설에 불을 공급하였다.

서울의 거리에서는 피난민들이 남쪽으로 밀려가고 있었고, 정부기관도 차례차례 수도를 떠나고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는 남아 기관차를 움직였고, 누군가는 전화 교환대 앞에 앉아 있었으며, 누군가는 발전시설을 지켰다.

전쟁이 나라의 몸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철길이 버티고, 전화선이 버티고, 전력선이 버텼다. 그것들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국가의 혈맥은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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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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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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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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