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깃랩은 3일 2분기 호실적을 내며 월가 목표주가 상향을 이끌었다.
- AI가 좌석 기반 과금 모델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 깃랩은 AI 시대 소비 기반 플랫폼 전환 가능성을 입증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의 수요 잠식 우려와 시장 기회 대립
향후 성장 둔화와 AI 영향력 주요 변수
이 기사는 9월 3일 오후 4시5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깃랩 52주 최고가 ① AI가 바꾼 개발 생태계 속 수익화 전략 승부수>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월가,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깃랩(GTLB)의 이번 실적 발표 계기로 10곳이 넘는 투자은행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매수' 의견을 유지한 곳들의 상향 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니덤은 목표주가를 38달러에서 65달러로 대폭 올리며 세 자릿수 신규 주문 성장률을 근거로 들었고, 캐나코드 제뉴이티는 40달러에서 7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깃랩을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자산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목표주가 70달러는 2027년 매출 추정치의 약 5배를 반영한 수치다. BTIG는 52달러에서 60달러로 목표가를 올리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고, 신규 예약 청구액이 전분기 12%에서 24%로 크게 반등했다는 점, 듀오 에이전트 플랫폼 소비량이 전분기 대비 50% 증가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로젠블랫도 43달러에서 55달러로 목표가를 높이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번스타인은 '매수' 상위 의견인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가 60달러를 그대로 재확인하면서, 이번 실적 상회 폭이 "4년 만에 가장 큰 서프라이즈"였으며 이에 따른 전망치 상향 폭도 2024 회계연도 이후 가장 컸다고 짚었다.
'중립' 계열 의견을 유지한 대형 투자은행들의 상향 폭도 상당했다. 모간스탠리는 목표주가를 30달러에서 57달러로 사실상 두 배 가까이 올려 시장의 이목을 끌었으며, 신규 주문이 100% 이상 증가한 점과 순매출 유지율이 수년 만에 처음 개선된 점을 반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은 45달러에서 54달러로, 미즈호는 34달러에서 47달러로 올렸고, 캔터 피츠제럴드는 기존 목표가인 50달러를 재확인했다. UBS는 40달러에서 50달러로, RBC 캐피털은 46달러에서 60달러로, 파이퍼 샌들러는 28달러에서 52달러로, TD 코웬은 42달러에서 55달러로, DA데이비슨은 45달러에서 55달러로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트루이스트 역시 40달러에서 48달러로 목표가를 올리며 '보유' 의견을 고수했다.
무엇보다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윌리엄 블레어의 의견 상향이었다. 그동안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유지해온 윌리엄 블레어가 이번 실적을 계기로 '시장수익률'로 투자의견을 올린 것이다. 윌리엄 블레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총 예약 건수, 가속화되는 순 ARR 성장, 2024년 이후 처음 나타난 순 유지율의 개선을 근거로 들며, 영업 인력 확대와 생산성 향상, 판매 달성률 강화, SMB·중견 시장의 안정화 등 훨씬 개선된 시장 진출(go-to-market)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이 의견 상향은 여전히 신중론을 동반한 것으로, 최근의 예약 강세가 지속 가능한지, 플렉스 모델이 기존 고객 계약을 단순히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신규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여전히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9개 투자은행(IB) 중 4곳이 '강력 매수', 4곳이 '매수', 20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1곳 있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52.57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약 6%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7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28달러이다.
◆ AI가 양날의 검이 될 리스크
월가의 낙관적 시각 이면에는 신중한 경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가장 자주 언급되는 리스크는 AI가 장기적으로 깃랩의 전통적인 '개발자 시트(seat) 기반' 과금 모델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다. 미즈호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중립' 의견을 유지한 이유로, AI가 개발자 좌석 수요를 구조적으로 줄일 가능성과 AI 네이티브 스타트업과의 경쟁 심화를 꼽았다. 특히 프리미엄 SKU의 수익화가 경영진이 시사하는 수준보다 약할 수 있으며, 새로운 시장 진출 전략에 따른 이점 역시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얼티밋 티어는 높은 전환 비용 덕분에 상대적으로 견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BofA 역시 3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2분기의 21%대 성장에서 15%대로 둔화되는 점을 지적하며, 이것이 단순히 보수적인 가이던스 설정 때문인지, 혹은 플렉스 모델 전환기 동안 고성장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신호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파이퍼 샌들러도 실행력 개선이라는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인(headline) 매출 성장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으며, 밸류에이션 배수의 추가 확대는 총매출 성장의 재가속이 확인되는 2028 회계연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은 플렉스 라이선스 프로그램이 잔여 이행 의무 지표에 3%포인트가량의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연내 최대 1,300만 달러 규모의 매출 인식 지연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러한 우려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AI가 깃랩의 사업 기회를 확장시킬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윌리엄 블레어는 AI가 만들어내는 코드 볼륨 증가, 새로운 형태의 '빌더' 페르소나, 외부 AI 에이전트의 활동 증가가 오히려 소스코드 관리, 보안, 거버넌스, 오케스트레이션에 대한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AI가 개발자 좌석을 줄이더라도, 늘어난 코드와 에이전트 활동을 통제하고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깃랩의 역할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논리다. UBS는 이러한 흐름의 실제 사례로, 한 대형 통신사 고객이 기존 1만 5,000개의 개발자 좌석 외에 인사·마케팅·재무 부서 전반에 걸쳐 500~1,000개의 '비개발자' 좌석을 새로 추가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이를 잠재적인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 AI 에이전트 시대에 걸맞은 소비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이번 2분기 실적은 깃랩이 좌석 기반의 전통적 SaaS 모델에서 AI 에이전트 시대에 걸맞은 소비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구체적인 숫자로 입증한 분기로 평가된다. 순 ARR 성장률 가속화, 4년 만의 최대 실적 서프라이즈, 순 유지율의 반등, 대형 계약의 급증은 그간 시장이 품어온 '깃랩 성장 둔화'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 특히 만년 약세론자였던 윌리엄 블레어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은 상징적인 이벤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애널리스트 대다수가 '매수'보다 '중립' 또는 '보유' 의견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이번 실적이 훌륭했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과 향후 실행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플렉스 모델로의 전환이 만들어낼 매출 인식의 복잡성, 3분기 이후 성장률 둔화 가능성, AI가 개발자 좌석 수요에 미칠 중장기적 영향 등은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시장이 계속 주시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국 깃랩의 다음 시험대는 이번 분기의 서프라이즈가 일회성 반등이 아니라 AI 시대에 걸맞은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로의 전환이었음을 증명하는 데 있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