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모디 인도 총리가 3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 모디는 평화 노력을 지지한다며 적대 행위 중단과 전쟁 종식을 강조했다
- 양국은 전략적 협력을 다졌지만 무역은 600억달러로 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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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인도는 이(우크라이나 전쟁)와 관련된 모든 평화 노력을 지지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우리는 끝없는 전쟁에서 벗어나 전쟁을 끝내고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단히 감사하다. 우리는 그 길을 따라 나아가고 있다"고 화답하면서도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에 모디 총리에게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의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인도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인도는 전쟁 중단을 촉구했지만,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데는 소극적이었으며 유엔(UN)의 전쟁 규탄 결의안에 기권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회담 중 푸틴 대통령을 "나의 친구"라고 부르면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9월 12~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나라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도 "매우 친절하고 개인적으로 우호적인 관계인 모디 총리 덕분에 두 나라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인도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인도가 러시아로부터의 석유 구매를 늘린 2022년 이후 상호 간의 5대 주요 무역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양국 간 무역액은 2025/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약 600억 달러(약 82조 2,780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직전 회계연도 대비 약 13% 감소한 것이다.
두 나라는 양국 간 교역액을 2030년 1,0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참여하며 2001년 창설됐다. 2017년 인도와 파키스탄, 2023년 이란, 2024년 벨라루스가 추가로 가입해 현재 10개국이 회원국이다. 이에 더해 옵서버로 아프가니스탄·몽골이,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 등 15개국이 대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이 기구의 회원국들은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 그리고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반(反)서방·반미 노선을 추구하는 SCO는 최근 몇 년간 공격적으로 규모를 키웠지만, 회원국 간의 견제와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창설 25주년을 맞이한 현재까지 국제 무대에서 일관되고 실효성 있는 실행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SCO를 강력한 대(對)서방 결집체로 키우고 싶어하지만, 주요 회원국인 인도는 미국·일본과 함께 쿼드(Quad)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회원국 내에 중국과 인도, 인도와 파키스탄이라는 경쟁·적대 관계가 공존하고 있어 공동 선언문 이상의 실질적인 군사·경제적 실행력을 결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은 SCO의 일관성 있는 대응 능력 부족을 드러낼 것이며, 회원국 정상들은 상징적인 연대 표명만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반서방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공격과 경제 제재 등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모두 이란에 대한 군사적 지원 의사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경제적 지원만 제한적으로 제공했을 뿐이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