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31일 G20에서 관세와 이란제재를 논의했다.
- 미국은 무역불균형 해소를 요구하며 중국·유럽에 압박을 가했다.
- 국채시장 불안과 재정악화로 베선트의 설득력은 약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란 제재 동참 압박에 美 부채·국채금리 불안까지…G20 냉담 변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관세와 이란전, 미국 국채시장 불안을 한꺼번에 안고 주요 20개국(G20) 경제 외교 시험대에 오른다.
글로벌 무역 불균형 해소와 성장 촉진을 내세워 각국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동시에 이란 제재 동참까지 압박해야 하지만, 정작 미국도 급증하는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에너지 가격까지 오르면서 주요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만큼 베선트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8월 31일(현지시각)부터 9월 1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다. 이곳에서 주요 20개국 경제·금융 수장들이 세계 경제와 무역, 금융시장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공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 이란 제재 놓고 정면 압박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베선트 장관이 우선 꺼내 들 것으로 예상되는 카드는 이란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를 계속 구매하거나 테헤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미국은 최근 이란과의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이집트 은행에 대한 제재까지 단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주요국 경제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어 이해관계는 국가마다 엇갈린다.
애틀랜틱카운슬의 조시 립스키 국제경제 담당 의장은 베선트 장관이 이란 제재 강화를 논의하려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많은 G20 국가들은 관세 문제를 핵심 의제로 다루길 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무역 불균형 놓고 중국·유럽과 충돌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의 산업정책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 관세를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정부 보조금 등으로 공정한 경쟁이 훼손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유럽 역시 중국의 수출 공세에는 불만이 크다. 중국은 부진한 내수를 보완하기 위해 전기차와 반도체 등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9% 늘었다.
미국 시장의 높은 관세와 중국산 차량 규제로 중국산 제품이 유럽으로 몰리면서 유럽연합(EU)에서는 추가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중국은 산업 보조금 축소나 내수 중심 경제로의 전환 압박에는 크게 호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무역 불균형을 문제 삼으면서도 정작 수입 수요를 줄일 수 있는 재정적자 축소에는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흔들리는 美 국채시장…베선트 '개입' 시험대
미국 국채시장도 불안한 상황이다.
미국 국가부채는 지난 8월 19일 40조달러를 넘어서며 2017년 이후 두 배로 불어났고, 30년물 국채 금리도 이달 19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재정적자와 부채가 계속 늘어날 경우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깔려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한 차례당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국채금리는 일시적으로 진정됐지만 시장 개입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이 조치를 비판했고, 중앙은행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재무부가 세계 최대 국채시장에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럼에도 베선트 장관은 장기 국채 금리가 "적정 가치라고 보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국채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스스로 재정 건전성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은 다른 나라들에 무역·대외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베선트 장관의 설득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대목이다.
마크 소벨 전 미국 재무부 당국자는 G20 국가들이 미국의 "달래는 말"만으로는 설득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각국은 이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어떤 미국의 외교도 이러한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