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태형 감독이 28일 롯데 외국인 투수 분발을 촉구했다.
- 비슬리와 로드리게스는 8월 들어 모두 흔들렸다.
- 롯데는 7위로 가을야구 추격에 마운드 안정이 급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부산=뉴스핌] 남정훈 기자 =롯데의 방망이는 8월 들어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추격전을 펼쳐야 하는 시점, 롯데 김태형 감독의 시선은 타선보다 좀처럼 계산이 서지 않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향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전이 우천 취소된 뒤 "외국인 선발들이 조금 더 힘을 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롯데가 시즌을 앞두고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에게 걸었던 기대는 컸다. 구단은 외국인 스카우트 파트를 강화한 뒤 두 선수 모두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했다. 스프링캠프 당시에는 지난해 한화를 이끌었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에 버금가는 원투펀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까지 나왔다. 김 감독 역시 시즌을 준비하며 선발진의 핵심으로 두 외국인 투수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러나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받아든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비슬리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하고 있다. 120이닝을 던지며 125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43이다. 7월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7월 4일 KT전서 6이닝 1실점, 21일 SSG전에서도 6이닝 1실점, 26일 KT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연속 선발승을 챙겼고, 8월 2일 삼성전에서도 7이닝을 책임지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11일 SSG전에서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7실점(6자책), 18일 키움전에서는 6이닝 동안 무려 10안타와 홈런 2개를 맞으며 8실점(7자책)했다. 두 경기에서만 11이닝 18피안타 15실점이다.
25일 KIA전에서도 완벽한 반등에는 실패했다. 5.2이닝 동안 9피안타와 4사사구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결국 비슬리의 8월 평균자책점은 7.99까지 치솟았다. 7월까지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투수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로드리게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127.2이닝을 던져 7승 9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하고 있다. 7월에는 5경기 평균자책점 2.87로 반등하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지만 8월 들어 다시 기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등판이 뼈아팠다. 로드리게스는 26일 KIA전에서 3.2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7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KBO리그 진출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롯데 타선이 무려 11점을 뽑았지만, 투수들이 16점을 내주면서 11-16으로 패했다. 로드리게스의 8월 성적도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15까지 올라갔다.
김 감독이 두 외국인 투수에게 아쉬움을 느끼는 지점은 단순히 구위가 아니다. 오히려 공 자체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경기 운영이다.
현재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는 포수 손성빈과 호흡을 맞추면서 직접 사인을 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강한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다. 26일 KIA전에서도 1회 김도영을 상대로 시속 155㎞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직구로 타자를 이겨내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은 알겠지만 어디에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28일에도 "본인들 속구 구위를 스스로 믿고 던진다. 힘으로 자꾸 승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서 투구 수가 늘어난다"라며 "안타가 나오든 아니든 개수 안에서 빨리 타자를 승부해야 하는 상황인데 쓸데없이 2~3개씩 공을 더 던지는 게 조금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주문은 '효율'이다. 강한 공으로 모든 타자를 찍어 누르려 하기보다는 포수의 리드와 변화구를 활용해 빠르게 승부하고 투구 수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두 명 다 본인들이 사인을 내는데 그게 쉽지는 않을 거다. 포수가 내는 사인을 듣고 바로바로 던지는 게 낫다"라며 포수 손성빈을 조금 더 믿어주길 바랐다.
롯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 28일까지 50승 2무 60패로 7위에 머물러 있고, 5위 두산과 격차도 8.5경기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더욱이 8월 롯데 타선은 팀 타율 0.315로 리그에서 가장 뜨겁다. 타선이 이 정도로 힘을 내주는 상황에서 선발 마운드까지 버텨준다면 다시 한번 연승 흐름을 만들 여지는 있다. 반대로 외국인 원투펀치가 계속해서 4~5이닝 만에 대량 실점한다면 아무리 타선이 뜨거워도 추격에는 한계가 있다.
시즌 전 롯데가 기대했던 그림은 로드리게스와 비슬리가 앞에서 버티고 박세웅과 나균안이 뒤를 받치는 선발진이었다. 이제 정규시즌도 막바지를 향한다. 타선은 이미 힘을 내고 있다.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조금이라도 더 이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로드리게스와 비슬리가 다시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