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반도체 수출 호조로 소득 늘며 소비·물가 압력 커졌다
- 한은, 근원물가 2.5% 넘으면 상승 확산 가능성 봤다
- 소득 증가의 소비 전이 속도·강도 점검 필요하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소득 증가 소비로 이어지면 최대 0.2%p 추가 상방압력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반도체 수출 호조로 늘어난 소득이 소비로 이어지면서 근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근원물가가 2%대 중반을 넘어서면 물가 오름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경제전망 이슈분석 '수요주도 물가압력이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따른 실질구매력 확대가 내수로 이어질 경우 수요 측 물가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한은은 과거 수요 압력이 높았던 시기의 근원물가 흐름을 분석했다. GDP갭률이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근원물가 상승률이 2분기 이상 2.5%를 웃돈 '수요주도 고(高)근원물가기'는 2000년 이후 네 차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카드사태 이전인 2002년 1~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2분기~2008년 3분기, 금융위기 회복기인 2011년 2~4분기, 팬데믹 충격 회복기인 2022년 1분기~2024년 1분기다.

이들 시기에는 임금이나 자산가격 상승 등으로 가계의 구매력이 개선된 뒤 시차를 두고 소비와 물가가 함께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수요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이 이전까지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는 경향도 강해졌다.
특히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을 넘어서면 개별 품목의 가격이 함께 오르는 동조성이 급격히 강화됐다. 일부 품목에 국한됐던 가격 상승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것으로, 개인서비스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팬데믹 회복기에도 초기 내구재 가격 상승에 이어 ▲여행 ▲외식 ▲숙박 등 개인서비스가 근원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수요 압력이 높아질수록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수요 압력이 높은 국면에서 GDP갭률이 1%포인트(p) 확대되면 근원물가 상승률은 약 0.1~0.4%p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민감물가를 기준으로는 0.2~0.4%p, 전체 근원물가를 기준으로는 0.14%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충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수요 압력이 높은 국면에서 더 크고 오래 지속됐다. 수요 압력이 낮은 국면에서는 충격 발생 3분기 후 근원물가 상승 효과가 0.2%p에 그쳤지만, 수요 압력이 높은 국면에서는 6분기 후 최대 0.6%p까지 확대됐다.
여기에 교역조건 개선으로 늘어난 소득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면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GDI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소비로 이어질 경우 근원물가에 약 0.05~0.2%p의 추가 상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늘어난 소득이 저축이나 자산 취득에 머물 경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소득 증가가 국내 소비로 파급되는 속도와 강도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근원물가 상승이 광범위하게 확산돼 고착화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