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은이 27일 기준금리를 3%로 올렸다
- 대출 부담이 커져 주택거래 위축이 예상됐다
- 서울 핵심지는 하락 제한, 외곽·지방은 둔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출 부담 커져 실수요 위축 가능성
서울 핵심지는 공급 부족에 하락 제한
PF 비용 상승도 부담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기준금리가 1년 9개월 만에 3% 시대에 진입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대출 의존도가 높은 서울 외곽과 경기, 인천, 지방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거래가 줄고 집값 상승폭도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3년 7개월 만의 연속 인상…주담대 부담 더 커진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올렸다.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데 이어 두 달 연속이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약 1년 9개월 만이다.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7차례 연속 인상한 뒤 3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연달아 올랐다. 금리 인상 사이클을 재개한 직후 다음 회의에서도 곧바로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백투백' 인상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한은은 2024년 10월과 11월, 2025년 2월과 5월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모두 1.00%p 낮춘 뒤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시장 변수를 살피며 금리를 동결해왔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해지고 근원물가와 생활물가의 상승 압력이 이어지자 지난달부터 다시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금융불균형에 대한 부담도 이번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올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계대출 증가세까지 맞물리자 금리를 통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 "집값보다 거래 먼저 위축"…서울 핵심지는 하락 제한
문제는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실수요자의 부담이다. 기준금리 상승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에 반영되면 같은 소득으로 조달할 수 있는 대출 규모가 줄어든다. 대출금 5억원을 기준으로 금리가 0.25%p 오를 경우 단순 계산한 연간 이자 부담은 125만원, 월평균 약 10만4000원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거래와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공급 부족과 전·월세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하면 집값이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기엔 개연성이 부족하단 평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높은 집값과 대출금리 인상,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주춤했던 거래 소강상태가 연말까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수도권 중심의 주택공급 부족과 전·월세가격 상승 등이 가격 하방 경직성에 영향을 주고 있어 금리 인상이 당장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대출 비중이 높은 중저가 주택과 서울 외곽, 수도권 주택시장이 금리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전·월세 가격 상승에 따라 주택 매수에 나섰던 30대 실수요층도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매입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시장의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대출 의존도가 높은 서울 외곽과 수도권 지역은 금리 상승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거래와 가격 상승폭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월세 물량 부족과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인한 매매 전환 수요가 여전히 존재해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되진 않을 것"이라며 "이번 한 차례의 인상보다 향후 기준금리가 얼마나 더 오르고 높은 금리 수준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가 주택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의 영향은 가격보다 거래량과 매수심리에서 먼저 나타날 확률이 높다. 주택 수요와 공급 여건이 지역마다 다른 만큼 이후 가격 흐름은 일률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지역별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번 금리 인상은 집값을 즉각 끌어내리기보다 거래량과 매수심리를 먼저 위축시키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며 "대출 의존도가 높은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조정이 나타나겠으나, 서울 핵심지는 공급 부족과 매물 잠김으로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공급 측면에서도 금리 인상은 부담이다. 높은 공사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업 금융비용까지 상승하면 사업자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함 랩장은 "금리가 오르면 PF 등 금융비용이 올라 분양가 인상 등 공급시장의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