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GAM] 램리서치 ① AI 반도체 제조의 핵심축...가속화하는 성장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램리서치가 26일 AI 반도체 투자 붐 수혜주로 부상했다.
  • 월가는 WFE 지출 확대를 근거로 램리서치 추가 상승을 점쳤다.
  • 램리서치는 4분기 최대 실적로 성장세를 재확인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수요가 만드는 전례 없는 설비투자 사이클
BofA, 골드만 등 투자은행의 잇따른 '매수' 콜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가속화하는 성장세

이 기사는 8월 26일 오후 4시5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종목코드: LRCX)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붐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다시 한번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 1년간 203.52%(8월 25일 종가 314.66달러 기준) 급등한 주가는 같은 기간 18.73% 오른 S&P500지수 상승률을 열 배 넘게 앞질렀다. 2026년 들어서만 봐도 83.82% 상승하며 벤치마크 지수(12.15%)는 물론, 27.3% 오른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ETF(XLK) 수익률마저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랠리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에 무게를 싣고 있다. CNBC가 집계한 35개 투자은행(IB)의 의견 중 8곳이 '강력 매수', 22곳이 '매수', 5곳이 '보유'로 평가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366.22달러로 현재가 대비 약 1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최고 목표주가는 500달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번스타인, 캔터 피츠제럴드 등 주요 투자은행이 최근 잇따라 반도체 장비 섹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램리서치를 최선호주 명단에 올리고 있다.

램리서치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 AI 수요가 만드는 '전례 없는' 설비투자 사이클

램리서치를 둘러싼 투자 스토리의 핵심은 비교적 단순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TSMC 등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들이 AI발(發)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앞다퉈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고, 그 투자의 상당 부분이 결국 램리서치의 장비 주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물론 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거시 변수, 이미 상당폭 오른 밸류에이션 부담은 유의해야 할 요인이다.

BofA 증권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금리 상승,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발,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거시적 역풍과 순환 금융 구조 문제, 반도체 섹터가 S&P500 대비 13% 비중 과대 상태라는 점을 단기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럼에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최소 2029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웨이퍼 제조 장비(WFE) 지출이 2030년까지 3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을 감안하면, 월가가 램리서치를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대표 장비주로 꼽는 이유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세계 3대 메모리 제조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합산 설비투자를 무려 340% 늘릴 것으로 추정된다. 세 회사의 설비투자 규모는 2025년 580억 달러에서 2027년에는 1460억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최근 2035년까지의 미국 내 설비투자 예산을 500억 달러 늘려 25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런 대규모 설비투자는 곧바로 WFE 시장의 팽창으로 이어지며, BofA는 WFE 지출이 2028년 2500억 달러, 2030년에는 29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모리 제조사와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막대한 지출을 이어가는 한, 램리서치가 확보한 잠재시장은 이번 10년을 넘어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구조다.

◆ 투자은행들의 잇따른 '매수' 콜

BofA는 지난 8월 24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단기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섹터의 위험·보상 비율이 긍정적이라며, 강화된 매수 기회를 지닌 8개 종목을 제시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NVDA), 마벨 테크놀로지(MRVL),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AMD(AMD), 인텔(INTC), 아나로그디바이스(ADI), 온 세미컨덕터(ON)와 함께 램리서치를 해당 종목으로 꼽았다.

특히 BofA는 램리서치와 마이크론을 장기적으로 선호하는 이른바 '삽과 곡괭이(picks and shovels)' 투자 종목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특정 산업의 핵심 인프라나 필수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뜻한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실적 시즌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반도체 설비투자 데이터를 근거로 2028년까지의 글로벌 WFE 지출 추정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새 전망치는 2026년 1500억 달러, 2027년 2180억 달러, 2028년 2810억 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36%, 45%, 29% 증가를 가리킨다.

WFE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회로를 형성하는 전공정 장비를 의미하며, 노광·식각·증착·계측 장비 등이 포함된다. 첨단 공정 전환과 메모리 증설이 늘수록 지출 규모가 커지는 구조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전망 상향의 단기 동력으로 D램, HBM, 첨단 공정 파운드리 증설을 지목했다. D램 공급 제약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고, 이 경우 메모리 업체의 자본 지출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첨단 공정 전환이 장비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제시됐는데, 첨단 노드는 통상 기존 공정보다 단계가 복잡하고 장비 투입 강도가 높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D램과 첨단 파운드리를 WFE 모멘텀의 단기 동인으로, 낸드와 로직·기타 부문을 중기 동인으로 지목하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8035: JP), 네덜란드 ASM 인터내셔널(ASMI), 네덜란드 BE 세미컨덕터 인더스트리스(BESI), 일본 레이져테크(6920: JP) 등 7개 종목을 최고 선호주로 선정했다.

번스타인 역시 지난 8월 11일 보고서에서 현재의 업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며 WFE 지출 전망을 상향하고, 반도체 장비 커버리지 전반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번스타인의 데이비드 다이 애널리스트는 2026년 WFE 지출 추정치를 전년 대비 26.3% 증가한 1480억 달러로, 2027년은 32.6% 증가한 2040억 달러로, 2028년은 27% 증가한 2590억 달러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그는 2년간 75%에 달하는 성장률이 WFE 업사이클 전망에 대한 확신을 강화한다고 평가했으며, 성장세는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지만 중국을 제외한 메모리와 중국 파운드리·로직 부문에 다소 더 집중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미국 반도체 장비 3개 종목 모두에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며 램리서치의 목표주가를 365달러에서 385달러로, KLA(KLAC)는 225달러에서 250달러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525달러에서 675달러로 각각 인상했다. 다만 최선호주로는 "첨단 로직, D램, 패키징 분야 노출도가 가장 높다"는 이유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를 꼽았고, 그다음으로 램리서치, KLA 순의 선호도를 매겼다.

캔터 피츠제럴드도 지난 8월 10일 반도체 업종의 매도세가 과도했다고 판단하며 급반등에 따른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캔터는 AI 인프라 구축이 견고하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장비 부문 최선호주로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KLA, 테라다인(TER), MKS 인스트루먼츠(MKSI), 온토 이노베이션(ONTO)을 제시했다.

◆ AI 반도체 제조의 '숨은 핵심축'

시가총액 약 3937억 4000만 달러에 이르는 램리서치는 1980년 설립되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WFE 생산업체 중 하나다. 박막 증착, 플라즈마 식각, 감광막(포토레지스트) 제거, 웨이퍼 세정, 계측 등 핵심 웨이퍼 공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더 작고 빠르며 강력한 칩을 생산하도록 돕는다. 파운드리와 로직 시장에도 장비를 공급하지만, 전체 매출의 46%가 메모리 제조 장비 판매에서 발생한다는 점이 램리서치를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로 꼽는 핵심 근거다.

기술적으로도 램리서치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이 회사의 장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칩 생산은 물론, AI 프로세서를 구조적으로 견고하고 열적으로 효율적으로 유지해주는 패키징 아키텍처 제작에도 필수적이다. 여기에 3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에 필요한 원자 단위의 증착·식각 기술까지 지원한다. 즉 AI 메모리 적층, 칩렛 패키징, 트랜지스터 미세화라는 반도체 산업의 3대 핵심 트렌드 모두가 램리서치의 장비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TSMC와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연구소를 열었다. 2022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업체 젬시스코(Semsysco)를 기반으로 한 이 연구소는 원형 실리콘 웨이퍼를 사각형 패널로 대체해 폐기물을 줄이고 칩당 비용을 낮추는 패널레벨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은 매출을 창출하는 단계라기보다 초기 연구 프로젝트에 가깝다.

◆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가속화하는 성장세

과거 램리서치의 실적은 반도체 시장 특유의 호황·불황 사이클을 고스란히 따라갔다. 가장 최근의 불황은 2024 회계연도에 찾아왔다. 당시 PC와 스마트폰 판매 감소, 대중국 수출 규제, 거시경제 역풍이 겹치며 매출이 14% 줄었다. 그러나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클라우드·데이터센터·AI 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은 연평균 25% 성장률로 반등했다.

램리서치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EPS [자료=업체 홈페이지]

지난 7월 29일 발표된 2026 회계연도 4분기(6월 28일 마감) 실적은 이런 흐름을 재확인시켜줬다.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난 67억 2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로도 15.1% 증가하며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5000만 달러 웃돌았다. 시스템 매출은 42억 5000만 달러, 고객지원 관련 매출은 24억 7000만 달러로 급증해 장비 판매와 반복적인(recurring) 서비스 사업 모두에서 강세를 보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23.8~24% 증가한 1.82달러로 컨센서스를 0.14달러(약 8%) 상회했다. 미국 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22억 8000만 달러(희석 주당 1.81달러)로 3월 분기의 18억 3000만 달러(주당 1.45달러)에서 늘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49.8%에서 51.7%로, 영업이익률은 35.0%에서 37.4%로 각각 개선됐다.

램리서치의 2026 회계연도 매출과 EPS [자료=업체 홈페이지]

2026 회계연도 전체로는 매출이 26%, 조정 EPS가 41% 늘어 2025 회계연도(매출 24%, EPS 31% 증가)보다 오히려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전년 대비 30%에 이르는 4분기 매출 성장은 9분기 연속 확장을 의미하며, 현재 상승 사이클의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 흐름도 극적이었다. 7월 28일 종가 269.61달러에서 발표 다음 날인 29일 252.35달러로 6.40% 하락 마감했으나, 투자자들이 회사의 사상 최대 실적과 낙관적인 전망에 주목하면서 30일에는 종가 297.72달러로 17.98%라는 놀라운 반등을 보였다.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 상향 흐름도 이어졌다. HSBC의 아디타 메투쿠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247달러에서 333달러로 상향하며 '보유' 등급을 유지했고, 에버코어 ISI는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355달러로 올리며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재확인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사진
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