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국 오프젬이 26일 10월 가정용 에너지 상한을 올렸다.
- 중동 분쟁 여파로 도매 가스값이 올라 평균 요금도 뛰었다.
- 버넘 정부의 물가대책은 상쇄됐고 추가 인상도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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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가정용 전기·가스 단가 상한(Price Cap)이 오는 10월부터 4% 오른다. 지난 7월 13% 인상에 이어 이번까지 올 하반기에 두 차례 요금 인상이 단행되는 것으로 영국 일반 가정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 인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영국의 에너지 규제기관 오프젬(Ofgem)은 26일(현지시각) "중동 분쟁이 계속되면서 도매 가스 가격이 상승했다"며 "10월부터 가정용 전기·가스 단가 상한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평균 가구 기준 1년 에너지 요금은 1723파운드(약 324만7000원)가 될 전망이다. 이는 2023년 여름 이후 가장 높은 수준(동일 통계 기준 적용)이다.
오프젬은 3개월마다 전기·가스 단가 상한을 발표한다. 에너지 제공업체는 이 상한을 넘는 단가를 적용한 변동요금제를 판매할 수 없다.

지난 7월 20일 취임한 앤디 버넘 총리 정부의 부담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버넘 총리는 취임 첫날 "내일 당장 생활비 부담을 덜어줄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고, 이튿날 전기요금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를 기존 5%에서 0%로 낮췄다.
하지만 이란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버넘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생활비 경감 대책은 빛을 잃는 모습이다.
FT는 "버넘 정권의 전기료 부가세 인하는 이미 도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모두 상쇄됐다"고 했다. 오프젬도 이날 세금 인하 등을 모두 감안했는데도 에너지 단가 상한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기료 부가세 인하에 따른 부담 감소는 연간 약 45파운드로 추산됐는데 이를 감안하고서도 이번에 60파운드가 더 오른 것이다. 부가세 인하가 없었다면 최소 105파운드가 오를 수 있었다는 뜻이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콘월인사이트(Cornwall Insight)는 "부가세 인하와 같은 일시적인 지원책은 부담을 다소 완화할 수는 있지만 영국이 천연가스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고 했다.
미아타 판불레 에너지부 장관은 BBC 라디오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는 일반 가정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화석연료 시장에 지나치게 노출돼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영국의 에너지값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FT는 "에너지시장 분석가들은 내년 1월 에너지 단가 상한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영국의 4분기 가스와 전력 선물가격이 최근 며칠 동안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독립 싱크탱크인 레졸루션재단은 "내년 1월 단가 상한이 추가로 12%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