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가 20일 대미 첫 투자 후보로 에너지 분야를 거론했다.
-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유력 검토에 전력망 투자 기대가 나왔다.
- HD현대일렉트릭·효성·LS 등 수주 확대 가능성이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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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등 美 생산거점 확대…현지 대응 강화
[서울=뉴스핌] 김지헌 기자=정부가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첫 사업 후보로 에너지 분야를 거론하면서 국내 전력 인프라 업계도 후속 투자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와 관련해 미국 측이 에너지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AI 시대에는 에너지 확보가 기본인 만큼 미국에서 전력을 얼마나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을지가 주요 논의 대상이라는 취지다.
특히 첫 투자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에 추진되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유력하게 검토돼 왔다. 총사업비는 약 198억달러, 설비용량은 약 6.4GW 규모로 알려졌다.
신규 발전소가 실제 들어설 경우 생산한 전력을 기존 전력망에 연결하고 수요처까지 보내기 위한 변압기와 송·배전 설비 등 계통 연계 투자가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전력인프라 업계에도 추가 사업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전력업계 관계자는 "발전소 투자 내용이 먼저 확정돼야 전력 인프라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아직 수혜 여부를 말하기에는 이른 상황이지만 관련 사항을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美 현지 거점 확대…발전 이후 전력망 투자 주목
발전소 투자가 확대되면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업체에도 수주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신규 발전소를 전력망에 연결하려면 발전 전압을 송전에 적합한 수준으로 높이는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 흐름을 제어하는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등 관련 설비가 필요해서다.
현지 공급 역량도 확대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에서 올해 3월 제2공장을 착공했다. 제2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현지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약 50% 늘어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를 뒀다. 북미 전력기기 수요 확대에 대응해 창원과 미국 멤피스 공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도 초고압 변압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사업장 제2 생산동을 준공하면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연간 20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3배 늘렸다. 배전기기 중심의 기존 사업에 송·변전 분야를 강화하며 북미 등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했다.
전력망 전반으로 투자 범위가 확대될 경우 전선업체에도 추가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현재 국내 전선업체들은 미국 신규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송전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현지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LS전선은 현지 법인 LSCSA를 중심으로 345kV급 지중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수주하며 북미 육상 송전망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한전선도 지난 1월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지역에서 약 1000억원 규모의 23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미 첫 투자 사업이 발전 분야로 확정된다고 해서 곧바로 국내 전력기기·전선업체 수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후 후속 투자가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사업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heone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