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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지원금은 늘었는데 왜 중소기업은 못 크나...'상생'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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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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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예산정책처가 7일 상생협력 예산 급증에도 성과 미흡을 지적했다.
  • 납품대금 연동제와 상생결제는 인지도 낮고 현장 확산이 제한됐다.
  • 수혜 중소기업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생산성 개선은 약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4410억 예산에도 안 보이는 '협력사 체감'
절반이 모르는 제도, 10%만 적용받는 요건
1차까지만 흐르고 멈추는 상생결제
매출은 늘어도 이익은 그대로인 '상생'의 시차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를 줄이겠다며 정부가 쏟아붓는 상생협력 예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돈의 규모가 아니라 돈이 흐른 뒤의 결과다.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과 생산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상생'이라는 이름의 정책이 중소기업을 실제로 키우는 사다리인지, 아니면 지원 실적을 쌓는 데 머물고 있는지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예산정책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지원 사업·정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재정사업은 6개 부처 1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예산 규모는 4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0% 증가했다. 2022년 1405억원과 비교하면 약 214% 늘어난 수준이다.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제조혁신, 해외시장 진출, 기술사업화 연구개발(R&D), 민관협력 창업자 육성 등 10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 소관 예산은 3588억원으로 전체 상생협력 예산의 81.4%를 차지했다.

[AI 일러스트=오종원 기자] 2026.08.07 jongwon3454@newspim.com

상생협력 정책의 출발점은 분명했다. 산업화 과정에서 형성된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 거래구조, 시장지배력 격차, 성과배분 불균형을 완화해 중소기업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 상생결제, 성과공유제, 상생협력기금 등 여러 제도를 쌓아왔다.

하지만 정책 수단이 늘어난 것과 정책 효과가 커진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상생협력 정책이 거래관행 개선과 공급망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제도 기반 구축에는 기여했지만, 양적 팽창에 비해 실증 기반의 성과관리와 사후점검, 예산·정책 조정을 위한 환류체계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 커진 예산, 약한 성과관리

상생협력 정책의 첫 번째 문제는 '관리되지 않는 확대'다. 정부 지원은 여러 부처 재정사업과 민간 출연 기반 기금사업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지만, 이를 한눈에 묶어 효과를 점검하는 체계는 약하다.

보고서는 상생협력 관련 재정사업과 민간기금이 연계되지 못하는 이원적 구조가 고착화됐고, 주요 제도와 사업의 성과평가·환류체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어느 사업이 실제 효과를 냈는지 가려내기 어려워지는 구조다.

중기부의 기본계획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중기부는 지난 2024년 수립한 제6차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추진 기본계획에서 2005년 대책과 1~5차 기본계획을 합쳐 총 228개 과제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는데, 이는 동일 정책이 여러 차수에 반복 포함된 경우에도 신규 과제와 계속 과제를 구분하지 않고 단순 누적·합산한 숫자다.

같은 정책이 반복 포함돼도 신규 과제와 계속 과제가 구분되지 않으면 과제 수는 실제 성과보다 외형적 실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성과를 검증할 기초자료도 부족했다. 상생협력법은 중기부에 상생협력 현황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만, 법령 제정 이후 2024년까지 정책 대상 간 거래관계와 협력 수준을 측정할 종합 실태조사는 실시되지 않았다. 연차별 시행계획 추진실적에 대한 공식 성과평가도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상생협력 정책은 본질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바꾸겠다는 정책이다. 그런데 그 관계가 실제로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정기적으로 측정하지 않았다면, 정책은 성과보다 투입 중심으로 굴러갈 수밖에 없다.

[AI 일러스트=오종원 기자] 2026.08.07 jongwon3454@newspim.com

◆ 현장까지 내려가지 못한 제도

핵심 제도들도 현장 확산에는 한계를 보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납품대금 연동제다. 원재료 가격이 오를 때 그 변동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해 중소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중소기업이 비용을 떠안는 구조를 바꾸기 위한 장치다.

그러나 중기부 조사에서 납품대금 연동제를 인지하고 있는 기업 비중은 54.7%에 그쳤다. 제도 적용 요건과 운영 방식까지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 비율은 19.0%에 불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도 수급사업자의 35.4%가 하도급대금 연동제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제도를 알아도 실제 적용 문턱은 높다. 현행 법령은 원재료 비용이 납품대금의 10% 이상인 경우에만 연동제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원재료 가격 변동에 노출된 기업 중 이 조건에 부합하는 비율은 12.5%에 그쳤다. 보고서는 일본의 가격전가 정책처럼 노무비와 에너지비를 포함한 주요 원가 요소별 표준지표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상생결제도 비슷하다. 대기업의 신용을 활용해 협력업체가 안정적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2025년 전체 상생결제 지급액 189조1000억원 가운데 구매기업에서 1차 협력사로 지급된 금액은 98.2%였다. 반면 2차 이하 협력사 지급액은 6.5%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상생결제 시장 규모는 32% 성장했지만 2차 이하 협력사 지급액 증가율은 24.4%에 머물러, 오히려 낙수효과가 옅어지는 모습이다.

상생결제를 받은 기업 중 하위 협력업체에 다시 상생결제를 재발행한 기업 비율도 9.8%에 불과했다. 수취금액 중 상생결제로 재사용된 비중은 8.1%였다. 1차 협력사가 상생결제를 현금화한 뒤 하위 협력업체에 일반 현금 이체 방식으로 지급하면, 2차 이하 협력업체는 구매기업 신용을 활용한 결제 보호를 받지 못한다. 제도가 공급망의 가장 약한 고리까지 내려가지 못한 셈이다.

[AI 일러스트=오종원 기자] 2026.08.07 jongwon3454@newspim.com

성과공유제 역시 실적과 성과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협력활동을 수행한 뒤 성과를 사전에 합의한 방식으로 나누는 제도지만, 시행 이후 10년이 넘도록 정기 실태조사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운영지침도 과제 등록과 성과확인 등 행정 절차 중심으로 운영돼 정책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제도가 있다는 것과 제도가 작동한다는 것은 다르다. 상생협력 정책의 약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제도는 만들어졌고 숫자는 쌓였지만, 그 숫자가 협력업체의 협상력, 생산성,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하는 장치는 뒤따라오지 못했다.

◆ 매출은 늘었지만 '체질 개선'은 제한

상생협력기금의 효과 분석은 이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보고서는 기금 수혜를 받은 협력 중소기업에서 매출 성장과 기술 축적 기반 강화 측면의 긍정적 성과가 확인됐다고 봤다. 조세특례 심층평가와 상생협력재단 분석 모두에서 수혜기업의 매출액은 비수혜기업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상생협력 지원은 효과가 있다. 하지만 기업 성장은 매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매출이 늘어도 비용이 함께 늘면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을 수 있고, 일시적 납품 증가가 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두고는 분석기관 간에도 결과가 엇갈렸다. 기획재정부의 조세특례 심층평가(2014~2023년 패널분석)는 협력중소기업의 영업이익에서 유의한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반면 상생협력재단 분석에서는 설비투자, 인력확충, 인증취득, 근로복지 증진 등이 회계상 비용으로 먼저 인식되는 특성 때문에, 매출 등 외형 성과가 축적된 이후인 2~3년 뒤 일부 사업에서 선별적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이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엔 근거가 아직 얇다는 얘기다.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사진 = 뉴스핌DB]

생산성 성과는 더 불확실했다. 상생협력재단 분석에서는 기술보호, 기술협력, 문화확산 등 다수 사업 유형에서 1인당 부가가치의 통계적 유의성이 전 기간에 걸쳐 확인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상생협력기금이 단기적으로 매출 중심의 외형적 성과 개선 효과는 보였지만, 수익성 및 생산성 측면의 구조적 성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거나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는 상생협력 정책의 역설을 보여준다. 지원은 기업의 외형을 키울 수 있지만, 외형이 곧 경쟁력은 아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 공급망 안에서 더 많이 팔게 됐더라도 자체 기술력, 가격 협상력, 고부가가치 생산역량이 함께 커지지 않는다면 성장의 과실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 늘려온 사업이 아니라 검증된 사업이 관건

결국 현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지원사업을 더 늘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지원이 실제 성장으로 이어졌는지 가려내는 일이다. 협약 건수, 과제 수, 예산 집행률은 정책의 투입과 산출을 보여줄 뿐, 중소기업의 생산성·수익성·임금 격차가 실제로 줄었는지는 별도의 분석 없이는 확인되지 않는다.

지원을 받은 기업과 받지 않은 기업의 매출, 고용, 영업이익, 부가가치, 노동생산성 변화를 장기간 비교하는 정교한 성과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야 단기 매출만 늘린 사업, 비용 부담을 키웠지만 중장기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진 사업, 효과가 불분명한 사업을 구분할 수 있다.

보고서도 향후 상생협력 정책이 사업과 제도의 단순한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실증자료 기반의 전 주기적 성과관리와 환류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기 실태조사를 체계화하고, 이를 차년도 소관부처 예산 심의와 배분에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기부도 최근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성장·지역 중심으로 재편하고 유사·중복·저성과 사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상생협력 정책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상생의 성패는 지원금이 얼마나 늘었는지가 아니라, 그 지원이 중소기업을 대기업 의존에서 벗어나게 했는지에 달려 있다. 매출 증가에 그친 사업과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진 사업을 구분하지 못하면, 상생협력은 성장정책이 아니라 반복되는 지원정책에 머물 수밖에 없다. 결국 현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상생 구호가 아니라, 성장 효과가 검증된 상생만 남기는 일이다.

■ 한 줄 요약
상생협력 예산은 5년 새 3배 넘게 늘었지만 지원받은 중소기업의 수익성·생산성 개선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고, 납품대금 연동제·상생결제 등 핵심 제도도 낮은 인지도와 좁은 낙수효과로 현장에 뿌리내리지 못했다. 정부가 실증 기반 성과관리 체계 구축을 예고한 것도 이런 한계를 보완하려는 포석으로, 결국 예산 확대와 성과 검증·환류체계가 함께 맞물려야 상생협력이 '지원 실적'을 넘어 실질적 성장정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jongwon34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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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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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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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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