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한축구협회가 2011~2012년 외국인 심판에게 성 접대를 한 사실이 6일 뒤늦게 드러났다
- 협회는 월드컵·올림픽 예선 등 7경기에서 안마업소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며 심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
- 협회는 경기 판정 왜곡 증거는 없다며 과거 일이라 해명하고 클린카드 도입 등 내부 통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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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2011~2012년 국가대표팀 A매치를 앞두고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6일 JTBC 보도와 축구계 등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표 경기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 경기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국가대표 친선경기 등이 포함됐다. 2012년 2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 2011년 9월 오만과의 올림픽 예선, 2012년 3월 카타르와의 올림픽 예선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다.
협회는 서울과 창원, 울산 등의 안마업소에서 법인카드로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의혹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대한축구협회 감사 과정에서 이미 확인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감사에서는 전·현직 임직원들이 유흥주점과 안마업소, 노래방, 골프장 등에서 법인카드를 모두 1496차례 사용해 약 2억원을 결제한 사실이 적발됐다. 문체부는 관련자 징계와 함께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다.
다만 당시에는 법인카드의 부적절한 사용과 예산 집행 문제가 쟁점이었을 뿐, 외국인 심판 접대에 사용됐다는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에서는 당시 축구협회 심판부 관계자의 발언도 공개됐다. 그는 "외국인 심판이 먼저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요구해 관행처럼 이뤄졌다"라며 "그래야 휘슬을 잘 불어주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또 한국 심판들은 해당 접대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향응 제공을 넘어 국제 경기의 공정성과 심판 독립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심판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심판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국제 축구의 핵심 가치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당시 경기 판정이 실제로 영향을 받았다는 객관적인 증거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번에 드러난 내용 역시 과거 접대 사실과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중심으로 확인된 것으로, 경기 결과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문서 보관 연한이 지나 현재는 당시 세부 내용을 모두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2013년부터는 클린카드 제도를 도입했고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내부 통제와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15년 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을 수 있지만 현재는 높아진 사회적 기준에 맞춰 더욱 엄격한 내부 관리 지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