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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업무보고, K-지역관광·정주여건 혁신으로 '외래객 4천만'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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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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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5일 상반기 성과와 과제를 보고했다.
  • 문체부는 불법유통 차단과 방한객 1071만명 성과를 냈다.
  • 하반기엔 케이컬처 육성·지역혁신·케이스포츠를 추진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5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지역을 살리고 세계로 넘실대는 K-문화·체육·관광'이라는 비전으로 2026년 상반기 문체부 주요 성과와 향후 핵심 추진 과제 등을 보고했다.

◆2026년 상반기 콘텐츠 불법유통 차단 등 성과

먼저 문체부는 예술인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팔길이 원칙'을 재천명하고 예술인 권리보호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창작자의 권리보호를 강화했다. 또한, 문화산업의 고질적 난제였던 콘텐츠 불법유통 차단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긴급차단제를 시행함에 따라 국내 최대 불법 웹툰사이트가 자진 폐쇄를 했으며, 지속적인 국내외 공조 수사를 통해 불법콘텐츠 사범을 국내로 송환했다.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가 영상 콘텐츠 불법 유통 대량 게시자를 적발하는 모습. [사진= 문체부]

또한, 문체부는 중예산영화 제작지원을 확대하고 두 차례(5월, 7월)에 걸쳐 영화 할인권을 배포하는 등 제작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관객 수도 증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서울 등 인기 여행지에 더해 지방 소도시까지 아우르는 마케팅으로 방한 수요를 진작했으며, 복수비자 확대, 지방공항 부정기 항공편 유치 등 접근성을 높였다. 그 결과 상반기 방한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3% 증가한 1071만 명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문화가 있는 날'을 월 1회에서 매주 수요일('문화요일')로 확대하고 문화향유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해 국민의 문화기반을 넓혔다. 청년 창작자 지원·해외 도전 기회 제공 등 청년 대상 문화프로그램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 외에도 올해부터는 전 부처 정책 생중계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투명한 국정운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문체부는 올해 상반기 성과를 이어가고 하반기에도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①문화강국 토대 강화, ②경제성장 엔진으로 '케이-컬처' 산업 집중 육성, ③문화·체육·관광으로 지역 정주 여건 혁신,④'케이-관광' 4천만 명을 향하여, ⑤온 국민이 함께하는 케이-스포츠, ⑥국민 중심 정책 소통 혁신 등 6대 과제를 역점과제로 삼아 추진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4월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개최된 '문화가 있는 날' 확대 기념 행사에서 기타리스트로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6대 역점과제 추진을 통해 문화강국 실현

①문화강국 토대 강화

먼저 예술인의 창작 안전망을 강화한다. 소득 수준이 낮고 생활이 불안정적인 예술인들이 일반 직장인과 동일하게 상해·질병·노후 등 위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사회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예술활동준비금과 청년창작자 지원 등 소득지원형 사업을 확대해 예술인의 안정적 창작활동을 뒷받침한다.

기초예술과 인디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원고료, 창작대가 등 사례비를 현실화해 지역 예술인과 신진예술인이 안정적으로 창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더 많은 예술인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존의 공모‧심의 방식 외에 다양한 지원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초예술 장르별 여건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해외 진출·기반(인프라) 강화 등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독립예술영화, 인디음악·게임, 다양성 만화·웹툰 등 인디 콘텐츠 분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제작, 유통, 홍보,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마련, 문화강국의 기초체력을 높일 계획이다.

경제성장 엔진으로 '케이-컬처' 산업 집중 육성청년 일자리와 문화향유 지원도 확대한다. 우선,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전면 확대한다. 또한, 게임인턴, 문화예술 연수단원 등을 통해 청년 일경험을 적극 지원하고, 박물관‧미술관 등 지역 문화기관 및 관광 현장 일자리를 비롯하여, 문화를 통한 해외 도전도 대폭 확충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둔 가운데 6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대형 포스터가 게시돼 있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6일까지 누적관객수 977만7998명을 기록해 1000만 돌파까지 22만2002명이 남았다. [사진 = 뉴스핌DB]

②경제성장 엔진으로 '케이-컬처' 산업 집중 육성

콘텐츠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 기술지원, 인재양성을 강화한다. 융자·보증·펀드 등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소규모 투자 중심에서 대작 지식재산(IP)과 해외 진출 작품 중심의 전략적 투자로 전환한다.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여 창·제작 인공지능 활용 지원과 학습데이터 구축을 추진하고, 핵심 장르 및 인공지능 기술 융합인재 등 전문 인력도 대거 육성한다.

'케이-컬처'를 선도하는 핵심 장르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영화 분야에서는 국제공동제작 지원, '뤼미에르 서밋' 개최('26년 9월) 등 경쟁력 있는 작품의 해외진출을 확대한다. 방송영상 분야에서도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제작과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 게임 분야는 세계적인 대작과 인기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게임을 발굴하고, 세계시장 확산을 지원한다. 대중음악과 출판 분야에서도 중소기획사 해외 진출 지원, 우수 지식재산(IP) 거래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케이-컬처' 확산도 추진한다. 대규모 '케이-컬처' 행사인 '패노메논(FANOMENON)'을 개최('27년 12월)해 케이팝, 음식(푸드), 미용(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적 역량을 집약하고, 해외 주요 거점도시에는 '케이-컬처' 거점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음식(푸드), 미용(뷰티), 패션 등 일상생활 분야 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해 '케이-컬처'의 국제 영향력을 높인다. 또한 문화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여 문화 분야의 국제적 역할도 강화한다.

방탄소년단(BTS)이 올 3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는 전경. [사진= 뉴스핌 DB]

③문화·체육·관광으로 지역 정주 여건 혁신

지역이 '일하는 곳'을 넘어 '살고 싶은 곳'이 되도록, 문화·체육·관광으로 지역의 정주 여건을 혁신한다. 권역별 특성을 고려해 박물관·미술관·도서관·문예회관 등 문화시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노후 문화·체육시설을 재정비하는 한편, 돔구장 등 선진국형 문화·체육 복합시설도 확충한다.

지역 문화 콘텐츠를 함께 확충한다. '문화요일'과 '우리동네 프로젝트'를 활용해 근로자와 가족, 지역주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공연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 '문화선도산단'을 확대해 산업부·국토부와 함께 지역 노후 산단의 일상에 문화를 더하고, 농어촌 문화예술 거점도 새롭게 조성해, 온 동네를 문화의 향기로 가득 채운다.

권역별 문화공동체 형성도 지원한다. 지역 내 지속적인 문화활동을 위해 예술강사, 체육지도자 등 문화·체육 분야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활동을 지원한다. 도서관, 지역서점 등을 중심으로 주민이 지역에서 문화를 누리며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④'케이-관광' 3천만 조기 달성 예측…4천만 명을 향하여

방한 관광객 3천만 명을 조기에 달성하고, 케이-관광 4천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전 세계인이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공항·항만·숙박 등 관광 기반을 확충하고, 교통·간편결제 등 관광편의를 개선한다. 복수비자와 단체관광 무비자 확대, 출입국 편의 개선 등 외국인관광객 관점에서의 진입장벽을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케이-관광 4천만 명 달성의 성패는 '지역'에 달려 있는 만큼 권역별 관광경쟁력 제고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5대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입국부터 숙박·체험까지 이어지는 '방한관광 골든루트'를 조성하고 권역 단위 마케팅을 집중 추진하는 한편, 재정지원·규제 특례·인공지능(AI) 실증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방한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의료·미용(뷰티)관광, 최고급(하이엔드) 관광 등 고부가 관광도 집중 육성한다.

지역관광을 내수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수단으로 키운다. '케이팝' 콘서트, 촬영지, 지역 명소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100×100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이 찾고 싶은 지역 명소를 발굴한다. 노후 관광명소를 재생하고, 지역 특화 콘텐츠를 다변화해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관광자원으로 확장한다. 국민 여행 지원과 범국민 여행 촉진 캠페인을 통해 지역으로 여행가는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 방문 수요를 확대한다.

[서울=뉴스핌]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13일 2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⑤온 국민이 함께하는 케이-스포츠 구현

체육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체육계 혁신을 추진한다. '케이-축구 혁신위원회'를 통해 축구협회 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대한체육회의 선거인단을 확대해 이를 종목단체로 확산하는 한편, 대한체육회장 총임기 제한 등 체육 단체의 선거제도(거버넌스) 혁신을 추진한다. 폭력 범죄자에 대한 진입 차단·엄중 처벌·조사강화 등 올바른 스포츠윤리가 체육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도 강화한다.

생활체육 기반도 확대한다. 유·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국민 누구나 1인 1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스포츠클럽과 승강제리그를 확대한다. 공공체육시설을 전면 확충하고, 스포츠 인센티브와 체력인증센터를 통해 국민의 체력증진과 과학적 건강관리도 지원한다.

⑥국민 중심 정책소통 혁신

정책소통 과정에서 국민 참여를 확대한다. 국무회의를 비롯한 정부 주요 정책 현장의 생중계를 확대한다. 각 부처 정책소통 혁신사례 평가에 온라인 국민심사를 도입한 '내가 뽑은 정책소통 케이'의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이 직접 정책을 알리는 영상공모전을 개최한다. 또한 디지털 기반 캠페인과 콘텐츠를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케이티브이(KTV)도 디지털 기반 정책 전문 채널로 전환한다.

한편,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매력을 담은 '케이' 브랜드를 새롭게 정립·확산한다. '케이' 브랜드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활용하고, 국제사회에도 공유하여 국가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업무 보고하고 있다. 2026.7.30 photo@newspim.com

최휘영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회복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면, 하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본격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문화가 지역의 삶에 활력을 더하고 '케이-컬처'가 더 넓은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대체불가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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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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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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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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