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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징주] 팔란티어의 '악명'이 프랑스 도전자에게 기회를 열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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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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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정부가 6월 팔란티어와 결별 추진을 선언하며 국내 정보기관 대체 업체로 자국 기업 샵비전을 지목했다.
  • 유럽은 미국 기술 의존을 줄이고 디지털 주권 강화를 위해 막대한 투자와 자국산 소프트웨어 육성에 나섰으나 팔란티어 등 검증된 공급업체를 포기하는 위험도 논쟁이 되고 있다.
  • 샵비전은 인수·통합 전략으로 유럽 안보 소프트웨어 챔피언을 자처하지만 규모와 기술 완성도, 진정한 ‘유럽산’ 여부 등을 둘러싼 의문이 여전히 존재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로, 원문은 7월 27일 블룸버그통신 기사(Palantir's Infamy Opens Doors for French Challenger)입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프랑스를 찾고 파리에서 대표적인 기술 콘퍼런스가 열리던 한 주,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여행 콘텐츠로 더 유명한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자국 정부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종목코드: PLTR)와 결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둔 최신 기술 갈등이 이런 식으로 불거진 것이다.

이는 나흘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앤스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기로 한 결정에 뒤이은 조치였다. 르코르뉘 총리는 "프랑스는 자체 도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년간 유럽이 디지털 주권 강화를 주장해온 가운데 미국 기업에 오랫동안 위탁해온 핵심 서비스를 되찾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새롭게 고조되고 있다.

외벽에 부착된 팔란티어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2003년 억만장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한 이 논쟁적인 미국 데이터 마이닝 기업 팔란티어는 정치적 공격의 표적이 되는 데 익숙하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프랑스 정보기관, 런던 경찰, 폴란드군과 계약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서방 안보 체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팔란티어는 이번 결별이 진행된 방식에 충격을 받았으며, 한 임원은 르코르뉘 총리가 중요한 안보 결정을 마치 "할리우드식 다툼"처럼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국내 정보기관을 위한 팔란티어의 후임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자국 기업 '샵비전(ChapsVision)'을 지목했다. 다만 팔란티어가 지난해 12월 3년 계약 연장에 서명한 만큼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메시지는 분명했다. 유럽은 디지털 주권에 대한 우려를 실제 행동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 기술 의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세계에서, 팔란티어는 아마도 트럼프 성향을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기술 기업일 것이다. 최근 팔란티어의 3억3000만 파운드(약 4억4000만 달러) 규모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계약 종료를 제안한 영국 하원의원 치 온우라는 "그들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며 "팔란티어는 우리 디지털 인프라의 용납할 수 없는 취약점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유럽의 수요는 막대하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만딥 싱 수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유럽이 미국과 아시아 공급업체 의존에서 벗어나려면 향후 10년간 클라우드 인프라, AI 데이터센터,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 등에 약 3조 달러를 투입해야 한다. 그는 7월 7일 보고서에서 '유럽산 우선구매' 체계를 통한 확실한 수요 보장이 EU의 소프트웨어 독립을 촉진할 가장 강력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여러 현지 기업들이 팔란티어에 도전장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르코르뉘 총리는 프랑스 정부가 파리의 유망 기업 미스트랄AI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회사는 점차 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와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팔란티어 출신들이 공동 창업한 영국 스타트업 발라리안과 아라키스도 지난 7월 옛 고용주에 도전하기 위한 투자금을 유치했다.

유럽 당국은 이러한 신생 기업들을 독려하고 있다. 독일과 폴란드 보안기관은 자국산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가능한 한 팔란티어를 유럽 공급업체로 대체하겠다고 공언했다. 샵비전은 프랑스 국내 정보기관 DGSI와의 작업 외에도 프랑스 여러 부처와 계약을 따냈다. 실바노 산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계약들이 유럽 각국 정부와의 논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유럽의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례적인 후보 기업이다. 파리 서부 교외에 본사를 둔 이 7년 된 회사는 미스트랄AI 같은 화제의 스타트업에 몰린 우량 벤처투자자나 스타 엔지니어를 유치하지 못했다. 대신 샵비전은 소규모 기업들을 인수해 몸집을 키우는 사모펀드식 롤업 운영업체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지금까지 29개 기업을 인수했으며, 이질적인 데이터셋을 분석하도록 설계된 핵심 소프트웨어 서비스 '아르고노스'로 통합했다.

산소니 CEO는 향후 몇 년간 회사 성장의 대부분이 인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각국 시장 진출의 방편으로 보고 있다. 그는 "독일에서는 독일 기업, 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아 기업이라는 확신을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유럽 내에서 '프랑스 기업'이라는 정체성만으로도 문을 열기에 충분하다. 블룸버그의 싱 애널리스트는 프랑스 DGSI 계약 하나만으로도 최소 1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5월 독일 국내정보기관 BfV가 팔란티어 계약을 대체할 업체로 샵비전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팔란티어와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던 폴란드 국방부도 경쟁 유럽 업체들을 평가하고 있다고, 정부 논의 내용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가 지난 6월 전했다.

산소니 CEO는 프랑스 이외 지역의 정부 계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샵비전이 폴란드의 "모든 민감한 고객"과 협상 중이며 독일이 가까운 미래의 "주요 초점"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국방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독일 BfV도 논평을 거부했다.

산소니 CEO 같은 유럽 기업 경영진들은 자신들도 팔란티어에 필적하는 역량을 갖추면서도 각국 고객이 기술에 대한 주권적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이는 오늘날 정치 환경에서 핵심적인 판매 포인트다. 그러나 분석가들과 국가안보 전문가들은 유럽이 기존의 검증된 공급업체에서 벗어남으로써 무엇을 잃을 수 있는지 우려한다. 영국 전략사령부를 이끌었던 리처드 배런스 예비역 장군은 "이를 배제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앤스로픽 접근 제한이나 미국 정부가 오픈AI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는 보도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AI 관련 행보는 특히 임무에 결정적인 영역에서 실리콘밸리에 의존하는 데 대한 불안감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채텀하우스 국제안보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인 배런스 장군은 "이는 고립주의로 향하려는 유혹"이라고 경고했다. 팔란티어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영국에서도 일부 당국자들이 국방부와 맺은 2억4000만 파운드 규모 계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국방 싱크탱크 RUSI의 노아 실비아 연구위원은 디지털 주권 움직임이 데이터의 저장 위치와 방식에 대한 우려에서 "미국과의 지정학적 혼란이 발생할 경우" 핵심 시스템이 차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팔란티어의 유럽 경쟁사들이 내놓는 제품의 완성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여전히 "열린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분야 기업들에 투자해온 바르샤바 소재 벤처기업 익스페디션스의 스타니스와프 카스토리 파트너는 유럽 대안 기업들이 성숙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경영진들도 이를 인정한다. 팔란티어와 경쟁하는 전장 관리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프랑스 스타트업 코망드AI는 최근 스웨덴 사브(Saab)와 계약을 체결했고 독일과 폴란드에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다만 로익 무조엘 CEO는 유럽산 군사 소프트웨어가 아직 세계 최고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인정한다.

무조엘 CEO는 "비유럽 솔루션을 사용할 때마다 국가 차원에서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며 "이는 전략적으로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 가지 이유는 팔란티어가 다루는 영역이 매우 방대하다는 데 있다. 팔란티어의 파운드리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파일과 데이터 사일로를 하나로 엮는 데 특화돼 있으며, 정보기관과 경찰, 의료기관, 대기업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시가총액 2960억 달러에 달하는 이 회사는 전장용 알고리즘도 개발한다. 폴란드 싱크탱크 혁신기술연구소의 미하우 마트라크 소장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지휘통제 소프트웨어를 배치해 현지 솔루션과 함께 작동하며 역량을 강화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마트라크 소장은 유럽 국가들이 자체 전장관리체계를 개발해야 하지만 팔란티어의 서비스도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는 전쟁 상황에서 검증된 도구를 포기할 여유가 없다"며 "팔란티어의 솔루션이 바로 그런 도구"라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자국 공급업체만 고집하는 것이 공공서비스와 안전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피에르 뤼코트 팔란티어 프랑스 부CEO는 일부 정부 기관이 자사에 비용을 지불하느니 차라리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포기하려 할 것이라며 "모두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2015년 바타클랑 테러 공격 이후 프랑스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9·11 테러 이후 탄생한 이 회사는 자사 소프트웨어를 드론 영상부터 기밀 기록까지 모든 것을 조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테러 도구로 마케팅해왔다. 프랑스에서 기업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에어버스, 푸조의 모기업인 스텔란티스와 계약을 맺었다. 뤼코트 부CEO는 매출 기준으로 프랑스가 미국, 영국에 이어 팔란티어의 세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밝혔다(회사는 프랑스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으며, 가장 최근 분기 매출의 79%는 미국에서 발생했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자사가 항공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계속 팔란티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DGSI가 최근 계약을 연장했던 만큼, 뤼코트 부CEO는 르코르뉘 총리의 샵비전 발표 같은 '정치적 퍼포먼스'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DGSI 계약 갱신이 프랑스 업체에 돌아갈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팔란티어는 여전히 정보기관이 자사 업무에 만족하고 있다고 믿었다고 전했다. 뤼코트 부CEO는 "그들은 마치 계약이 그 자리에서 끝난 것처럼 모두가 믿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팔란티어 임원인 조시 해리스는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를 통해 르코르뉘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뤼코트 부CEO는 팔란티어가 유럽 당국이 원하는 수준의 데이터 보안 보장을 제공할 수 없다는 시각에 반박했다. 그는 "팔란티어와 주권이 양립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팔란티어가 기술적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한편, 더 근본적인 쟁점은 이러한 디지털 기반 자체가 애초에 해외에서 조달돼야 하는지 여부다.

프랑스 기업인 올리비에 델랑바크는 2019년 샵비전을 설립하면서 이를 미국산 보안 소프트웨어에 대한 필수적인 자국산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델랑바크는 틸만큼 부유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자산가로, 이전에 창업한 투자 소프트웨어 기업 이프론트를 블랙록에 13억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그는 자녀들의 이니셜을 따 회사 이름을 샵비전으로 지었으며, 2021년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에는 매각하지 않을 "주권적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1월 델랑바크는 회장으로 물러나고, IBM 출신의 이탈리아 태생 영업 임원 산소니를 CEO로 선임했다. 회사 측은 델랑바크와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지만, 산소니 CEO는 델랑바크 회장이 여전히 회사를 지배하고 있으며 향후 상장 시에도 유럽 소유권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산소니 CEO에 따르면 샵비전은 2021년부터 DGSI와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 5년간 계약 수주를 위해 자사의 역량을 입증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팔란티어가 정보기관을 위해 수행하는 업무 범위 전체를 언제쯤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산소니 CEO는 "기술은 복잡하다"며 "우리가 내일 당장 팔란티어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자사가 '매우 개방적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갖췄고 비유럽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강조한다.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콘퍼런스에서 샵비전은 자사 소프트웨어 아르고노스가 프랑스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스케일웨이에서 구동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샵비전이 유럽의 주권 강화 흐름에서 수혜를 입고 있지만, 산소니 CEO는 자사가 보잉과 엑손모빌 등 미국 내 주요 고객사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샵비전이 2024년 인수한 기업 검색 서비스 시네콰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그들은 단순히 열쇠를 넘겨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퓨처럼그룹의 닉 페이션스 애널리스트는 샵비전의 가장 큰 과제가 자사 산하에 뒤엉킨 여러 자회사와 제품군을 통합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랑스 정부 발표 이전에 작성한 보고서에서, 짧은 기간에 지나치게 많은 기업을 인수하면 "기능 중복과 파편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션스 애널리스트는 또한 상호 연결된 세계에서 어떤 기업이 진정으로 '유럽산'이라 할 수 있는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예를 들어 샵비전은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알카텔루슨트엔터프라이즈와의 협력을 내세워왔는데,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중국 국영 IT업체인 화신차이나(China Huaxin)다. 그는 인터뷰에서 "100% 주권은 달성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샵비전 측은 이 협력 관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산소니 CEO는 지난해 약 2억 유로(2억2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이 5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10억 유로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는 유력 경쟁사인 팔란티어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규모다. 팔란티어는 2025년 45억 달러의 매출과 16억 달러의 순이익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팔란티어 매출이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소니 CEO는 덩치 큰 미국 경쟁사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은 오히려 그들이 우리에게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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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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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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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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