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원주시는 21일 언론 소통의 날을 열고 T5 비전·공약 추진과 시정 방향을 점검했다.
- 구자열 시장은 시민주권시대위원회·적극행정위원회 신설, 청년 주거·도로망·종축장 정비 등 핵심 과제를 시민 참여와 적극 행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축제·문화재단 운영은 시민 안전·정체성·산업 연계성을 기준으로 재설계하고 재단 구조 정상화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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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개편과 축제·문화 정책 재정비 논의 가능성 시사
[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원주시가 민선9기 '언론 소통의 날'을 열고 구자열 시장의 T5 비전과 주요 공약 추진 현황, 향후 시정 방향, 언론과의 소통 방식 등을 종합 점검했다.
21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구 시장과 주요 간부, 지역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9기 전반기 시정 운영 방향과 공약 이행 상황을 공유하고 시민 주권 시대·적극 행정·주민자치·청년 주거·종축장 현안 등 주요 과제를 둘러싼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구자열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내세웠던 '시민 주권 시대' 구상을 다시 강조하며 민선9기 핵심 현안을 시민 참여 구조 안에서 결정하는 '시민주권시대위원회' 신설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민선8기·9기의 주요 현안을 시민주권시대위원회에서 결정하려 한다"며 소각장 문제 등 지역 갈등 현안을 시민들이 참여해 논의·합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민주권시대위원회는 조례 제정을 통해 법적 기반을 갖추고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합의형 위원회로 설계될 예정이다. 구 시장은 문재인 정부 원전 공론화위원회 사례 등 다양한 공론화 모델을 참고해 대표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조를 촘촘하게 설계하겠다고 설명하며 "의회와 언론,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적의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직자들이 소극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을 위해 과감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위원회'를 시장 직속으로 두고 제도적 보완을 추진하는 방침도 내놨다. 구 시장은 "지금 적극행정위원회가 운영 중이지만 공직자들이 행정을 추진하면서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법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시장이 지겠다는 취지로 제도를 정비해 공직자들이 과감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주민자치 제도 변화도 민선9기 핵심 방향으로 제시됐다. 구 시장은 "원주 23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고 제가 가진 권한을 25개 읍면동으로 과감히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을 단위 소규모 사업의 우선순위를 주민자치회에서 정하고 향후 원주의 주요 사업들도 시민이 참여해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읍면동 순회 시민 대화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자치회가 지역의 작은 사업부터 큰 사업까지 논의·결정하는 '시민 주권 시대'의 기반으로 작동하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구자열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T5 비전과 주요 공약 추진 현황을 언론에 공유하며 특히 교통망 개선과 청년 주거 대책을 연계한 전략을 강조했다. GTX-D 등 수도권과 연결되는 광역철도망이 구축될 경우 이른바 '빨대 효과'로 젊은 층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청년들이 쉽게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천원 주택' 사업을 핵심 대책으로 설명했다.
그는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 원주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필수"라며 천원 주택을 통해 교통망 개선 이후에도 청년층이 원주에 남고 의료·AI 앵커 산업단지 등 첨단 산업 전략 추진과 연계해 일자리·주거·생활 여건을 함께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의회에서 제기된 보증 리스크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구조로는 사고가 날 일은 없다"며 관계 기관 협의와 의회·언론 검증을 거쳐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30년 넘게 이어진 종축장(공축장) 현안과 도로망 확충 문제도 간담회에서 집중 점검됐다. 구 시장은 강원개발공사 소유 종축장 부지의 소유권을 강원도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예산과 현물 출자 문제 등 현실적 제약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우상호 지사와 공동 공약으로 "부지 정지 작업과 광장 조성을 먼저 추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원주시는 소방서 인근 진입도로를 내년도 예산으로 확보해 먼저 착공하고 도와 협력해 종축장 부지를 광장 형태의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로망 확충과 관련해서는 4개 노선을 국토부와 기재부에 요청한 상태로 구 시장은 "네 개 모두 반영되면 좋겠지만 상당 부분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역 교통망 개선을 통해 원주의 접근성을 높이고 T5 비전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원주시 재정 여건과 지방의회 역할에 대한 인식도 드러났다. 구 시장은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원주시 재정을 우선 점검했으며 "재정이 녹록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방세 확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원 개별 예산 편성권(의원 예산) 논의와 관련해서는 지방의회가 가진 가장 큰 권한은 심의권이며 심의를 통해 집행부 사업을 전환·폐지할 수 있는 권한이 이미 막강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원당 일정 규모 예산을 배정하는 방안은 원주시 재정 여건과 시민 주권 시대 위원회, 의회 논의를 함께 고려해 협치 차원에서 고민해 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구자열 시장은 기존 축제 운영 방식과 원주문화재단의 역할을 점검하며 "시민의 안전과 지역 정체성, 산업과 연계성을 기준으로 축제를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시장은 "원주에는 크게 원주만두축제, 댄싱카니발, 라면축제 이렇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며 "이들 축제가 단순한 이벤트로 머물지 않고 원주의 정체성과 지역 산업과 연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축제에 대해선 시민 안전과 행사 성격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행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방향을 바꾸거나 안전성을 담보하면 된다.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보완·수정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 정책의 기본 원칙으로는 시민 안전과 이익, 정체성, 산업 연계성을 제시했다. 구 시장은 "축제는 시민의 안전, 어떤 이익이 있느냐, 지역 정체성과 산업과 연관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대부분 축제가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 언론도 이런 기준으로 잘 봐달라"고 당부했다.
민선9기 축제 정책은 기존 행사를 무조건 중단하기보다 위험 요소와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 원주의 문화·산업·도시 이미지와 연결하는 방향으로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구 시장은 원주문화재단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시가 매년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출연하는 재단의 대표가 비상근인 구조를 언급하며 "결제를 신중히 하되 필요할 때는 속도 있게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현재 구조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고 말했다.
문화재단 대표를 상근 체제로 전환할지, 개방형·전문가 중심 구조로 바꿀지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자열 시장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유지하되 시민 안전과 공공성, 예산 책임을 고려해 재단 운영 구조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해 향후 문화재단 개편과 축제·문화 정책 재정비가 함께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