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거점 구축, 외부 석학 영입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직속 로봇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로봇사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R&D)과 전략, 사업화 기능을 하나로 묶고 미국·중국·일본까지 글로벌 연구망을 확장해 차세대 로봇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로봇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RX사업추진실은 전사에 축적된 로봇 기술과 인력을 결집해 중장기 전략 수립부터 핵심 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맡는다. 대표이사 직속 체제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 우면동에 로봇 역량 집결
삼성전자는 서울 우면동 서울R&D캠퍼스를 RX사업추진실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
로봇 관련 인력의 근무지를 통합해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로봇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오피스·실험실 등 인프라도 확대한다.
구미사업장에는 로봇 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한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의 현장 투입 속도를 높이고 서울R&D캠퍼스 연구조직과 협력해 로봇 지능화와 제어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 미·중·일에 글로벌 연구거점
삼성전자는 로봇 기술 경쟁이 치열한 미국과 중국, 일본에 각각 글로벌 연구거점을 둔다. 지역별 특화 기술과 로봇 생태계를 활용하고 현지 우수 인재를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중심의 연구개발 체계를 넘어 글로벌 로봇 기술과 시장 변화를 빠르게 흡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운영 방향을 포함한 로봇 전략을 주도했던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은 RX사업추진실 로보틱스전략팀장을 맡아 중장기 사업 로드맵을 수립한다.
◆ 외부 석학 합류…사업화 역량 강화
로봇 분야 외부 전문가 영입도 본격화한다.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과 로봇제어 분야 전문가인 김현진 서울대 교수와 로봇 핸드·매니퓰레이션 분야를 연구해 온 김의겸 아주대 교수가 RX사업추진실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분야별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해 로봇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사업화 역량도 축적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출범하는 RX사업추진실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차별화된 로봇 경험과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